아래 님들 보드 바지가 눅눅해져서 습진 까지 걸리신다는 말에
안타까와 적어봅니다. 왠일입니까...ㅠ.ㅜ
사실, 보드 바지가 젖는 이유는 ,물이 들어와서가 아니라
원단 안쪽에 발려저 있는 코팅이 친수성이기 때문입니다 ( 말이 점점 어려워 질려고 하는데 끝까지 정리가 잘 될지 모르겠네요 ^^ )
첨에 바지를 샀을때는 원단 바깥에 발려진 발수제가 조금은 물이 스미는 것을 막아주기때문에
물이 원단 안으로 들어오지 않지만, 그마저 2번정도 세탁을 하거나 심하게 눈밭에 비비면 사라져 버리기때문에, 아마 두세번 정도 착용하시면 안으로 들어온 습기를 코팅이 훕 빨아들여서 , 눅눅하게 젖어 들 겁니다.
(참고로 보드복 원단은 바깥에 발수처리, 그리고 원단, 안에 코팅 처리가 되어있습니다. 발수는 물이 튕겨나가게 해주고-빨면 금방 사라집니다-, 코팅은 물이 침투하지 않게 해줍니다-이게 대량으로 뛰어드는 물을 막아주는 것이지, 슬금슬금 들어오는 물은 빨아들이는 경우도 있습니다...-_-)
그러면 코팅을 친수성이 아닌것으로 사야하는데, 이게 쉽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는 3군데, 일본에는 10군데 정도 제조공장이 있고, 그리고 필름으로는 고어텍스 정도가 안친수성입니다. 그래서 대충 원단 구매가 녹녹치 않으니, 대부분 브랜드들은 대~강 아무데서나 기능만 좋다고 하는 원단구매해서 사용합니다. 그러면, 고객 엉덩이가 고생이지요. 그나마 콜롬비* 나 살러* 같은데서는 신경써서 원단 고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큰 브랜드 들은 구매력이 있기때문에 원하는 원단으로 구매가능하지, 그렇지 않은 군소브랜드들은 원단 트레이더 들에게 가격만 싸게 구매하고, 세부사항은 100% 맡겨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어떻게 구분해서 살 수 있냐면, 원단 안쪽에 물을 뿌려 보았을때, 원단이 오징어 말릴때처럼 오글오글 해지고 부풀어 오르는 것이 친수성입니다. 그렇지 않은것은 덜 눅눅해 진다고 할 수 있죠..물론 코팅이 다 헤지도록 손으로 빨아대거나, 습기를 제대로 말리지 않고 보관하신후 사용하신다면( 이거 최악입니다. 옷수명 줄이는 최고의 방법이죠) 뭐,,, 할말이 없네요^^
아참, 일반적으로 바지는 안감이 완벽하게 둘러쳐저 있어서, 물 뿌려보기가 쉽지 않은데요, 이럴때는 같은 세트의 자켓에 물을 살짝 뿌려보면 되겠죠...저는 침 발라 봅니다. ...쫌 지저분하지만, 간단하고 확실하죠...^^
어떤 옷들은 엉덩이 부분에 덧댄 디자인도 있긴합니다만, 다이를 추천할 수는 없겠네요. 왜냐면, 물이 새겠죠. 일반적으로 스키복 안쪽에는 봉재선으로 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테잎이 발려져있습니다. 그런데, 집에서 테잎을 바르긴 쉽지 않을테니, 바늘구멍으로 물 퐁퐁 솟지 않으려면, 그냥 엉덩이 시려도 그냥 입으시는 편이 나을 거 같습니다.
이상..올겨울에도 든든 따끈한 보드복 입으시고, 신나게 즐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