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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6개월전부터 윗층과 아랫층의 층간소음 콜라보레이션으로 고통을 받아왔습니다.
윗층은 실시간 생활소음..(걸음걸이 및 의자,식기 소리 등)
아랫층은 간헐적인 아이들이 소리지르며 쿵쿵거리고 뛰다니는 소음 (아랫층 남자아이2명이고 아파트가 소음이 위로 올라오네요)
아파트 문제도 있지만, 아랫층은 아이들이 주말 저녁에도 막 뛰댕깁니다.
그래서 참다참다 화가나서 1일에 내려가서 막 쏴붙였는데요, 그 집 아저씨가 죄송하다고 하면서도 표정은 안좋더군요
그리고 이틀후 저녁에 또 30분간 계속 뛰댕깁니다. 아랫집은 어떻게 참는지..
그래서 경비실에 인터폰쳐서 조용히좀 해달라고 했는데요, 갑자기 그 후에 아랫층에서 우리집으로 올라오는 소리가 들리네요(이런것도 들릴정도)
그러더니 흥분하시면서 너무 하는거 아니냐고 막 따지시더군요,
서로 입장 차이가 있었던게..
이 분은 윗층에 피해가 가는지 모르고 아랫층에만 미리 양해를 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정초에 윗집에서 막 따지니까 당황하면서도
기분이 나빠 있었으며, 그리고 이틀동안 본인도 노력을 했는데도 또 인터폰을 받으니 기분이 나빴던거고..
제 입장에선 이틀밖에 안되었는데 또 쿵쿵거리며, 그게 지속적으로 30분정도를 그러니 당연히 신경안쓴다고 생각했던거죠..
정말 어떻게 보면 주멀 또는 칼부림까지 갈 뻔 했던 상황인데, 서로 화내면서 이성을 찾다보니 나중에는 서로 꾸벅 인사하며 넘어갔습니다.
그리고나서 두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리 그래도 내가 피해자인데 가해자가 올라와서 인터폰쳤다고 따지는게 기분나쁘다가도
또 한편으론 아랫집은 모르고 있었으니 정중하게 부탁했어야하는데, 정초부터 너무 예의에 어긋났구나 싶기도 하구요..
그리고 그다음날인 어제 저녁에 운동을 하고 있는데, 와이프한테 전화가 왔네요..
그 분이 또 찾아오셔서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케익 주시고 가셨다고 오다가 들러서 감사하다고 인사라도 드리라고..
그래서 집에 가는길에 서로 이해하면서 노력하고 잘 지내보자 아이스크림 감사하다고 하고 올라왔습니다.
이젠 이렇게 되니, 항의도 못하고.. 사람마음이란게 이렇게 나오니 고마우면서도 맘이 열리는 기분인데요
그래서 더 심해지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싶네요~
여러분이라면 이런 상황에 앞으로 어떻게 하실지요^^
일단 지금보다 더 심해지지만 않으면 참아볼까도 생각중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기 힘들면 다시 웃으면서 부탁을 드려야할지?
아니면 일단 무조건 참으면서 이사를 가야할지? (2년후 이사계획 있음)
그게 한번에 조용히 안되구요
애들이 커가는 세월, 그리고 애들 부모의 잔소리, 등등과 합해서 서서히 아주 서서히 고쳐져 나가는 거더라구요.
저같은 경우는 윗집에서 하루 두시간에서 세시간 정도는 미친듯이 뛰고 비명을 지르는데
첨에는 싸웠습니다마는, 감정이 격해지고 고쳐지지도 않아서
그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애가 피아노를 치게 했습니다.
아랫층과 다른 이웃에 죄송했지만.. ㅠ 도저히 그 소릴 계속 듣다간 미쳐버릴 거 같아서요
님네는 아래층이니.. 아래에서 소리 올라오면 음악이나 티비 볼륨을 키운다던가. 집안에서 뛰는 운동하기 등등 하면 좋으실 거 같은데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주고가면서 미안함을 표시하니 그렇게 보복하시기도 좀 그렇네요.. ㅠ
힘내세요 ㅠ
아랫집은 그 아랫집 눈치도 봐야 했을텐데 윗집 눈치도 봐야 해서 억울했나 보네요
글고 아랫집과 그정도 관계면 그분은 양반중에 상양반 이라 생각됩니다
울 윗집 20층 아이는 제가 별명도 지어 주었습니다 "우리동네 예체능" 이라고~ 공부엔 소질이 없나 봅니다 ㅋㅋㅋㅋㅋ
예능 : 피아노 / 파이올린 / 알수 없는 피리소리
체능 : 달리기 / 압권은 줄넘기 입니다....그나마 쌩쌩이 못해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ㅋㅋㅋㅋ
그 집 할머니는 야밤에 마늘 다지나? 여튼 절구 소리도 들리고요... 완전 환상의 하모니 입니다
가끔 정말 광적인 행동을 할 때나, 여러애들이 로얄럼블 할때,
오후9시 넘어서 까지 저 짓거리를 하면 그때 가차없이 관리실에 전화 합니다.
저 지경까지 내비두는거 보면 말통하는 양반들은 아닐꺼라 생각해서 관리실 전화 한통만 하고 끝내요
그럼 그나마 잠잠해 져요~
관리실 분이 층간 소음 문제로 개인이 방문 / 분쟁 하지 말라네요.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공동 주택이니 어느정도 수준의 소음은 이해하고 넘어가려 노력합니다
계속 신경 쓰면 사소한 소리도 짜증나고 분노 게이지만 상승해요. 어쩔수 없다 생각하고 사는게 암 발생 안돼요
울 윗집 처럼 뇌에 호두만 들어가 있는 사람 많아요, 저럼사람하고 대면하면 다음날 뉴스에 주인공으로 등장 할것 같습니다
이렇게 사는 사람 저 말고도 많을걸요? ㅎ
층간소음이란게 정말 사람 미치게 만드는거죠...
저도 소리에 엄청나게 예민한 편인데요, 윗집의 밤 늦은 시간 세탁기 소리와 1층이다보니 주차하는 차의 쿵쾅쿵쾅 뮤직소리 등 이리저리 빡칠때가 있어요..
근데 저도 애를 낳아보고, 그 애가 막 기어다니고 하니 어느정도 이해하고 살자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무념무상!! 나는 보살이로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