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덕스탠스에 대해서 논란이 많군요. 지겨울 수도 있겠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ㅇ양발의 스탠스 각도의 차이

(첫번째 사진 : 발의 구조 & 각도)
- 제가 일본어를 잘 몰라서 말이 좀 이상합니다. ^^;

제가 본 책("스노우보드의 과학")에 의하면 발의 각도가 약7도 정도 외향으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위 사진 참조) 그렇기 때문에 좌우로 15도 정도의 스탠스 각도의 차이가 자연스럽다는 이야기가 되지요. 그래서, 대부분의 초보자들의 경우는 (+15,0) 각도로 많이 시작합니다.

그런데, 왜 앞발만 15도를 주어야 하느냐에 대한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오래전에 북미쪽의 자료에 의하면(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초보자들에게 가르칠 때에는 (0,0) 혹은 (+6,-6)를 놓고 처음에 가르친다고 합니다. 어찌보면 이게 더 정확한 방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 레귤러와 구피가 결정이 되지 않았고, 사이드 슬리핑과 펜듈럼을 배워야 하는 상황에서 (+15,0)의 세팅은 한쪽 방향으로 치우치게 강요하는게 아닌가도 싶습니다.

그래서, 초보자들에게 (+15,0) 세팅으로 할 경우, 사이드슬리핑이나 펜듈럼을 시키면, " 똑바로 안내려가고 나도 모르게 한쪽으로만 치우쳐요", "양발의 힘조절이 힘들어요" 라는 불평을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물론, 왼발/오른발의 힘차이(오른발/왼발잡이)가 이미 정해져 있고, 보드의 구조적인 셋백(Setback)이나 한쪽 방향으로 모양이 치우친 프리라이드 형태의보드로는 (0,0)로 세팅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반문하면 좀 할말이 없지만, 처음 부터 레귤러/구피의 방향을 억지로 강요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지만, 한쪽 방향성(레귤러/구피)가 정해진 사람의 경우는 (+15,0)이 괜찮다고 생각이 드는게, (0,0) 처럼 어께를 닫게되면 초보자들에게 시야확보가 안되고 심리적인 불안감으로 오히려 상체/어께를 더 틀어버리는(열어버리는) 습관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적당한 자세로 기본 방향을 틀고 그 상황에서 어께를 닫게 연습하게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양발의 15도 차이가 신체구조적이나 일반적인 경험의 법칙(Rule of Thumb)이지 절대적이지는 않습니다. 각자의 스타일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지요.


ㅇ 스탠스 각도와 기본 자세

오래전의 보드비디오를 보거나 교본들을 보면 기본자세가 현재의 기마자세가 아닙니다. 약간은 알파인 스타일의 자세입니다. 그러나 현재는 기마자세가 프리스타일 보드의 기본자세(BBP)로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두번째 사진 참조)
*그림 (1) : 월간 씽스1999년 10월호 Whistler & Blackcomb 스키장 스노우보드 강사 윤석기
*그림 (2) : 일본 Northland Books 출판 "스노우보드 100 테크닉"

그렇다고 알파인 자세가 잘못된 자세는 아니라고 봅니다.  전경을 가져가기에 좋고, 스피드에 대한 반응/적응이 보다 좋습니다.

기본자세의 변화에 따라서 스탠스의 각도의 경향도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냐는 생각입니다. 기마자세를 만들기 위해서는 뒤쪽발의 각도가 (-)방향으로 가는 것이 더 편해집니다.

* 참고글
http://drspark.dreamwiz.com/cgi-bin/bbs/bbsview.cgi?section=sparkf_sboardinfo&start=520&pos=812
http://iboard2.superboard.dreamwiz.com/board.cgi?db=51_dwtechnicfre425&idx=37&page=1


ㅇ 덕스탠스가 과연 좋은가?

덕스탠스의 특징을 살펴보면..

(장점)

- 기마자세(BBP)를 만들기 쉽다.
위에서 설명한 내용입니다.

- 스위치 라이딩이 편하다.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이유중에 하나 입니다.

- 지빙(Jibbing) 할 때 발란싱(Blance)이 편하다.
레일에 백슬라이드나 프론트슬라이드로 올라섰을 때 좌우의 무게의 균형을 맞추기가 편할 수 있습니다.


(단점)

- 무릎 관절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아래의 많은 분들이 정보를 주셨습니다. 통계나 정형외과적인 소견으로는 관련성이 있다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http://www.hungryboarder.com/zboard/zboard.php?id=othercolum&page=1&sn1=&divpage=1&sn=on&ss=on&sc=on&keyword=김성배&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732

이점에 대해서 개인적인 생각은 덕스탠스의 각도로로 놓고 오른쪽 무릎을 앞쪽으로 넣으려는 알파인같은 전경지향 자세를 만들려다 보면 무릎이 뒤틀리고 그러다 보니 더욱 무릎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나도 생각해 봅니다. 관절에 영향이 없으려면 과도한 덕스탠스 각도를 피하고, 적절한 기본자세를 취하면 무릎에 영향이 적지 않을까도 생각해 봅니다. (의학적인 지식이 없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과도한 덕스탠스는 힐턴의 불안을 초래할 수도 있다.
힐사이드의 발의 프레스지점이 좁아져서 힐턴시 중심이동이나 힐사이드의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 참고글
http://www.hungryboarder.com/zboard/zboard.php?id=othercolum&page=1&sn1=&divpage=1&sn=on&ss=on&sc=on&keyword=ko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047


무조건 나쁘고.. 무조건 좋은 것도 없습니다. 모든 것이 개인의 취향이지만.. 분명 장단점은 있다는 생각입니다. 얻는 것이 있으면 손해 보는 것이 있겠지요. 개인의 자세, 라이딩실력, 취향등을 고려하지 않은 스탠스각도의 설정은 오히려 잃는 것이 더 많을 수도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더 보충할 내용이나 좋은 의견 있으시면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 KOON™ >

P.S:  참고로 저는 수년간 (+12~15,-3) 각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앞쪽 발의 각도는 보드나 스탠스의 넓이에 따라서 조금 달라지기도 하는데, 뒤쪽발의 각도는 수년간 여러가지 각도를 해보면서 만든 개인적인 결론입니다. 물론, 이 각도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오른쪽 무릎의 반월상 연골이 한번 손상되어서 관절경 수술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제가 이 각도로 정착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알리/테일 프레스등을 할 때  보드의 일직선으로 정확하게 프레스를 가할 수 있는 각도라서 그렇습니다.  알리나 베이직 점프시에 테일을 칠 때 조금이라도 비틀어지면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거든요. 그러나, 이 절대적인 각도는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안정적인 알리/프레스를 위한 뒷발의 각도를 찾는 것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뒷발의 각도는 조금 불안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엮인글 :

Navi

2006.12.28 11:41:37
*.55.57.197

좋은글 잘봤습니다. ^^

Lunatrix

2006.12.28 11:47:46
*.252.70.102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덕이던 전향이건 충분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겠죠.

그리고 저도 그놈의 반월상 연골때문에 고생중인데요...
9년전에 관절경 수술한게 보드만 타면 도지네요. 덕이라서 탈때마다 무릎이 오방 비틀리는게 느껴지고 내려오고 나면 무릎이 뻐근하죠.
올해는 너무 안좋아서 극소심 모드로 타는데도 나아지질 않네요. 평소 관리를 너무 안해줘서 벌 받는듯 ㅠㅠ
그동안 어깨 열고 전경 팍 준 알파인 자세였는데 요새는 쿤님 말씀대로 기마자세에 가까운 중경 자세에 부쩍 관심이 높아집니다.

뭉치

2006.12.28 12:05:52
*.241.147.32

잘 봤습니다.~

붕붕보더

2006.12.28 12:30:50
*.24.121.231

좋은글입니다........^^

cmon

2006.12.28 23:19:53
*.50.174.179

전 무릎이 아플땐 덕스탠스가 문재라기 보단 스탠스 폭이 넓을때 아프던데 저만 이상한건가요?

simsman

2006.12.29 08:37:04
*.225.106.32

아주 유익한 글이네여,,,,,

야옹

2006.12.30 13:56:27
*.73.98.48

덕스탠스가 모래요??

sinX

2006.12.31 13:36:02
*.245.253.185

잘봤습니다.

Garfield™

2006.12.31 23:48:27
*.182.68.119

저....21, -15 ㄷㄷㄷ; 하지만 15, -9 부터 24, -18 까지 그날 그날 맘에따라 변한다는거~ 스탠스 폭은 끝에서 끝....-ㅅ-;이름하야 변태스탠스~

보드조아

2007.01.01 03:40:33
*.141.172.84

참고로 저는 수년간 (+12~15,-3) 각도를 사용~ 중략...물론, 이 각도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오른쪽 무릎의 반월상 연골이 한번 손상...후략. 수년간 사용해온 각도 때문에 다치셧다뇨?

sinX

2007.01.01 16:08:14
*.104.230.111

갑자기 생각해보니 ㅡㅡ; 내 오른쪽 무릎이 덕스텐스 때문에 갑자기 안좋아 진건가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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