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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재무팀입니다.
인사팀의 역량 부족으로 인사팀에서 해야할 실질적인 업무의 상당 부분이 재무팀으로 넘어와 있습니다.
사실 재무팀의 '저'한테 넘어와서,
저는 제 업무+인사팀 업무 이 모든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재무팀은 월초 결산으로 바쁘다고 하는데 저는 월말 월초 없이 그냥 다 바쁩니다.
저만 그렇습니다.
이제는 인사팀 업무를 제가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고,
이 것은 내 업무라며 현재까지는 나름 빈틈 없이 잘 하고 있는 중입니다.
제 직속 상사 역시도 압니다.
제가 업무량이 어마어마하게 많다는 것을요.
그리고 인사팀의 일까지도 거의 다 한다는 것도요.
제 직속 상사는 인사팀 업무 중에서 '연말정산'만 하고 있습니다.
작년 연말정산을 하면서 제 상사는 엄청 스트레스였나 봅니다.
(상사는 딱 한번 연말정산 담당을 했습니다.)
이번 2015 연말정산을 해야할 시즌이 돌아오니 짜증난다, 귀찮다 등등의 혼잣말을 몇주전에 하더군요.
별 신경 안썼습니다.
그런데 어제 뜬금없이 저에게 이번에 연말정산을 하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도 정말 미친듯이 일하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저 그 누구보다 허튼짓 안하고 근무시간에 일에만 전념합니다. 그래도 시간이 모자라서 야근까지 합니다.
너무 화가 납니다. 숨이 막혀 옵니다.
다른 팀 업무를 해서 그만큼의 처우를 받는 것도 아닌데,
그것을 뻔히 아는 같은 팀의 직속 상사가 자기 힘들다며 그렇게 떠넘겨버리는 행위에서 너무 배신감이 느껴집니다.
그 직속 상사는 근무 시간에 이어폰 끼고 tv쇼프로, 드라마를 켜놓고 보면서 웃으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제가 옆에 지나가면 얼른 그 창을 내리죠.
저 뻔히 시간에 쫒겨서 일하는 거 알면서 그렇게 할수 있을까요?
다 놓고 싶습니다.
어제는 타 본부랑 조인 회식을 했는데,
마케팅팀 과장에게 이런 저 잠시 화장실 다녀온 사이에 이런 말을 하고 있더군요.
실무가 재밌지 않느냐고, 본인은 실무가 좋다고, 관리는 싫다고.
하...
제가 어느 선까지 참고 말을 안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어느 선 정도에서는 발언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우선은 좋은게 좋은거다~ 라며 연말 정산 건으로 다시 1~2월 업무 시간 배분 및 스케쥴 조정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조언 좀 주십시오.
인사 재무팀이 같이 있지 않는한...
인사는 급여 정산, 퇴직금, 원천세 신고, 연말정산 하는게 맞고
재무팀은 그걸 집행하기만 하는게 맞습니다.
인사팀 업무중에... 재무팀에 연말정산까지 넘어왔다는건. 재무팀이 인사업무를 맞고 있는 거로 보여지네요.
인사팀에서는 기타 총무 업무에 집중하시는 것 같고...
연말정산업무가 넘어 오면 말씀하세요.
나 이만큼 업무가 많아서. 다 못하니... 내 업무를 가져가고.... 연말정산을 줘라...
그리고 연말정산 처음 하니 교육 보내주라...
근데.. 1월 부가세 신고에 법인 세무조정까지 있는 재무팀한테... 연말정산까지 시키는 건.
사장이 업무분장을 잘 못하시는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