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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추워진 날씨 타이밍 안 놓치고 안전보딩은 잘 하고 계신지요?
이제 공대 3학년에 진학하는 후배가 여쭤봅니다.
슬슬 수강신청 시즌입니다.
저희학교는 2학년때 까지야 전공과목도 기본 역학들이기도 하고
과목들 사이에서 선택할 필요 없이 있는거 다 들으면 되는 커리큘럼이라 고민(보다는 생각)없이 신청해서 들었는데
3학년부터는 2개의 길이 나뉘네요.
크게 생산(CAM, 진동학, 고체역학 연장 과목 등) 쪽과 에너지(광학, 공기역학, 열역학 연장 과목 등) 쪽.
뭘 들어도 고만고만한 성적이 나오고 비슷한 흥미가 갔던 저로써는 딱히 학점을 잘 주는 과목을 들을 생각은 없습니다.
(왜 성적이 고만고만하냐!! 공부를 왜 더 열심히 안 했냐!!!! 하는 말씀을 해주고 싶으시다면... 크흡........... 뼈에 새기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두 부류로 나뉘는 커리큘럼이
(그러니까 내가 무슨 과목을 배워서 어떤 지식이 있는지가)
실제 산업 현장에서 (+취직 시) 큰 영향을 끼치나요?
만약 꽤 영향력 있다면 길을 정할 때는 무슨 기준? 가치?를 따라야 할까요?
취직,면접때야 방향성있는 수강내역이라면 그 방향으로의 좋은 인상을 줄 수는 있겠지만
위에서 말씀 드렸다시피 성적이나 제 흥미나 두가지 중 이거다! 하는 선택을 하기에는 애매...해서요.
대체 남들은 어떻게 급사에서 저렇게 부드럽게 잘 도는가?와 함께
요즘 하고 있는 최대 고민입니다!!!
(이 글 고민이 좀 더 큽니다...ㅋㅋㅋ 여러 조언좀 부탁드려요.)
음... 적다보니 진짜 하고싶은게 뭐냐?는 자아성찰적인 문제인가 싶기도 하네요ㅋㅋㅋㅋ
고민 많이 되시겠네요~
(참고로 전 공학전공 후 문서질만 하는 사람입니다.)
문의하신 내용의 답변은
생산쪽이 쫌 더 취업에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조금 더 도움을 드리자면,
사실 취업해보시면 알겠지만, 어떤 전공과목을 들었냐 보다는 관련 용어 등의 이해가 더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역학 및 응용분야는 현장에서 다시 배우시면 되는 것이니 크게 중요치는 않습니다.(박사 제외)
전공/회사/원하는 업무 등 고민 많이 해보시길 바랍니다.
대학생때 고민한 만큼 추후 선택시 많은 도움이 됩니다.
열유체보단 고체-가공-설계 이런 쪽이 훨씬 훠어씰 활용도가 높아요.
열유체쪽을 타겟으로 잡으면 해석이나 실험을 주로 해야하는데, 그런 쪽은 석박사 이상을 해야하거든요..
결론적을 말씀드리면 학부에서는 편향되지 않고, 고르게 다 들으세요.
신입사원들 보면, 기계쪽을 전공해도 한쪽만 해서 설계나 제어만 하고 다른건 모르거나, 열유체만 해서 생산은 전혀 모르거나, 고체만 해서 열유체를 모르거나 이런식이거든요..
나중에 취업을 해도, 석사나 박사가서도 여러분야를 고르게 듣는게 훨씬 이해도가 높아요.
저는 학교때, 박사과정 선배들이 강권해서 기계와 관련있는 타학부 전공과목(항공-연소공학, 전자-회로이론 등)도 들었네요.
그래야 나중에 어떤 업무가 맞겨져도 금방 적응할 수 있어요. 어떤 업무가 맞겨져도 말은 통해야지요 ^^
공대나온 한사람으로써 회사도 전공관련으로 들어갔지만....전공관련된 지식으로는 아무것도 할수 없는
차라리 교양 수업으로 들은 엑셀 & 발표때문에 준비한 PT가 더 실무에 많이 더움되더라는..ㅋㅋ
지금은 전혀 무관한 자영업으로 돌아섰지만..
주변 친구들을봐도 대학원진학해서 박사과정까지 끝내고 회사들어가지 않는이상은
학교에서 배운 전공지식은 그냥 진짜 학점을 위한 공부인듯하네요..
그냥 듣고 싶은거 학점잘주는거 골라들으세요...
예전에 완전 공감됐던 그림하나 첨부해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