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전 카투사 복무시절 말년에 선임잡고있을때 심심해서 ROKA Staff 사무실 놀러감. 대위나리는 어디론가 가서 없고 밑에 애들 정신없이 바쁠때 육본 대령이라는 작자가 전화함. 대위나리 찾길래 심드렁하게 동네 아자씨한테 예기하듯 없다고 했더니 주미총영사 아들 전입 왔냐고 물어봄. 그런 신병 없다고 예기 하고 전화 끊음.
다음날 신병이 왔는데 진짜 주미총영사 아들 이었음. 무슨깡이었는지는 지금도 알 수 없으나 막사델구가서 짐정리하고 내방으로 오라고 하고 저녁에 부대원 신병 보는데서 아부지가 주미총영사라 졸라 대단하시게도 육본 대령나리 빽쓰려고 했냐고 졸라 갈굼. 작지만 똘망똘망하고 말도 잘하고 싹싹한 맛이 있는 넘인데다가 외국 생활 겁나 재미있게 예기해서 급호감. 결정적으로 축구시합때 갈굴려고 스트라이커 시켜주는 대신 못 넣으면 죽인다고 했는데 5골인가 넣음. 그후로 다 풀어줌.
90년대 초반 3사 출신에 연대장이면 오를만큼 오른거라서 별 다는건 포기하고 다녔었는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