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조카 셋을 데리고 다니는 삼촌입니다 ^^
지금은 초4 초3 초1 이구요 시작은 4년전이니 오광님의 아이랑 거의 비슷한 나이에 시작 했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제 경험에 의하면 스키 입니다 ..저또한 보더이지만.. 입문시절 스키는 비유하자면 보조바퀴가 달린 두발자전거이고 보드는 외발자전거더군요..
두발이 묶인 보드보다는 두발이 자유로운 스키가 훨씬 안전하더군요 .. 넘어지면 애들도 아픕니다..
아프게 되면 흥미를 잃게 되구요 .. 그래서 내린 결론이 스키입니다.. 보드는 쫌더 크면 가르칠 예정입니다..
모든 스포츠가 그러하듯 자세가 젤 중요하지만 ..애들에게 있어서는 보겐이니 슈템이니 패럴이란 자세는 별 의미가 없더군요...제가 전문 강사도 아니고 게다가 일정기간 꾸준하게 스키장에서 가르칠수 없으니 ..중요한건 애들은 삼촌이나 아빠말은 죽어라 안듣습니다 ㅎㅎ ..
자세에 대한 가르침은 오히려 잔소리가 되어 흥미를 잃게 하는 원인이 되더군요..제가 스키에 대해서 도움받는 레벨2 보유한 스키어도 자기 아이는 못가르치더군요 ㅎㅎ
그래서 깔끔하게 포기 했습니다.. 자세는 조금더 커서 가르켜도 별 문제가 없습니다.. 현재 큰놈 둘이는 지난시즌부터 슈템. 올시즌에는 패럴을 가르칠 예정입니다.. 머리가 커지니 조금씩 따라옵니다..
작년부터 시작한 초1은 현재 보겐만 가르친 상태인데 중급 슬로프에서 별 무리 없이 타구요..물론 자세는 엉망입니다 ㅎㅎ
중요한건 아이들이 흥미를 잃지 않는 선에서 맨처음집중적으로 가르친건 어떠한 경우에라도 제동을 할수 있는 방법과 제동을 할수 없는 피치못할 상황시 안전하게 스스로 넘어 질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는것이었습니다.. 현재 초1에게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것이기도 하구요..
무모하기는 하지만 .. 제가 앞서 빠른 스피드로 내려가는 상태에서 바짝 따라오게 하다가 예고 없이 급정지 하는 방법입니다..물론 다칠 각오는 하구요 .. 애들은 플레이트 길이가 짧아서 충돌하기전에 두팔로 잡아 버리면 사실 크게 다치지는 않습니다 .. 물론 애들은 엄청 넘어지기는 하지만요..
경험상 슬로프의 경사나 스피드는 아이들에게 있어서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더군요.. 놀이와 재미의 대상일뿐입니다..스피드가 떨어지면 오히려 흥미가 떨어집니다..
직활강을 막을수 있는 방법이 없더군요..
많은 분들이 안좋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초딩 미사일은 애들의 잘못이 아닙니다..위험성을 제대로 알려주지 못한 어른들의 잘못입니다..
그래서 최소한으로 가르친게 안전하게 스스로 넘어지는 방법과 피하는 방법 ..정지하는 방법.. 해서는 안될 장소들 예를들어 베이스나 리프트근처..슬로프가 좁아지는곳 .. 합류지점 등등 그리고 후방 추월자가 예상 할수 있게 급제동이나 급진로변경 안하기등..방어적 스키를 타는 방법은 집중적으로 가르쳤습니다..이런부분은 포기하심 안될듯 하네요..
효과가 있었는지 아직 한번도 충돌사고로 다친적은 없구요..
스키나 보드나 애들이 흥미를 잃지 않고 안전하게 타는 방법을 찾으시는게 젤 중요할것 같네요..
아 ..참고로 애들이 가장 공포를 느끼는건 뒤에서 들려오는 엣지 걸리는 소리입니다.. 처음엔 울기도 하고 주저 앉기도 하더군요.. 뒤에서 잘 지켜 주는것 잊지마시고...다치지 않는게 젤 중요한 것인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