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
20대떄 업계 특성상
동갑들이 많아서 동갑 모임을 진행 한적이 있습니다
30여명까지 모였고 회비 모아서 먹고 적립하고 소통하고 날밤도 새고
당구도 치고 노래방도 가고 .....
이성들은 서로 눈맞아서 커플도 되고
삼각관계에 남자 네명이 한명을 좋와하는 사단도 나고...(아 저까지 하면 다섯이군요 여튼)
다투고 투닥거리고 험담도 오가고 따로 만나서 밀담같은거도 하고..등등
사적으로 알고 지내던 붕(계란)친구가 주말 집으로 놀러와서
동갑들 끼리 모여서 등산갔던 사진을 보고 다섯명의 인기를 끌던 그 여자의 사진을 보며
아는 여자라는 겁니다
쌀쌀맞고 눈이 높고 왕사가지라고....
당연히 저는 변론을 했죠....
그녀가 얼마나 지적이고 사려깊고 인정많은 여잔지....
화를 내기까지 했고
네가 잘못 안거라고
이여자가 아니였을 거라고...
후에 밝혀진 이야기지만 그여자는 그여자가 맞았고
왜 그리 내친구에게 그렇게 비췄냐 했더니 제 친구가 자길 너무 막 대하는거 같아서
그랬다고 했습니다
여튼 이 여자는 당연히 모임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달렸고
그녀는 누구에게나 다정다감하며 친근하게 대했습니다...
그녀의 의미없는 행동 하나에도 놈5들은 지들 멋대로 의미를 부여했고
놈5들의 가슴은 겁나게 타들어 가지도 않는 에너지로 갈구하기만 했죠....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면 참....꼴값한다 였을 겁니다
그러던 와중
한놈이 차고 나가서 그녀와 여행을 다녀옵니다...
물론 당일치기 지만
------------------------------중략---------------------------------
이어서
곧 그 사실을 알게된 놈4들은..
충격과 공포와 시기와 낙심에 번갈아 가며 괴로워 하다가
연이은 그녀의 결혼 발표에
연일 술로 모여서 굳건한 우정을 나누게 되면서 알게된 사실하나가 있습니다
그녀가 나에게만 해준줄 알았던 행동들이
모두에게 해줬던 행동들이였던걸요...
놈4들의 우정은 더욱 단단해 졌습니다
그렇게 제 20대는 가고 30대도 그리 지나갈줄 알았는데...
거래선에서
한 여자 꼬맹이 아이가
모듬 순대에 소주한잔 마시던중
대리님 저도 보드타요!!
라는 말을 제게 던지더군요..
무심결에 제가 버스시즌권을 끊어 줄테니 용평으로 다닐래?
를 그녀는 기억하고 몇일이 지나서도 되세김을 시키더군요
그렇게 해서
그녀는 아이네명버스 시즌권에 홀라당 팔려와서 지금
저랑 같이 대출에 허덕이며 살고 있습니다...
끝~~~~
-놈 4중에 아직 장가 못간놈 있습니다
-결혼했다가 이혼한 커플도 있습니다
-그녀를 쟁취한 그놈 결혼식에 양쪽으로 부주했습니다 (돌아온건 한쪽으로 댄장)
이상 뻘글입니다...
해피엔딩이군요~
저도 언능 결혼을 하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