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극히 "주관적"임을 알고 보시기 바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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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보드장에 다니다 보니 리프트에 오르면서 혼자 많은 생각과 연구를 하게 되더군요. 독학으로

배워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어떤지, 내가 제대로 타고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카빙턴에 대한

자신감이 생겨 몇 글자 남겨보려고 합니다.

저는 레귤러이며, 올해 처음으로 바인딩 각도를 포워드 +30, +6으로 셋팅 했습니다.

아래의 글들의 대부분은 포워드로 바꾸고 나서 느낀것들입니다.


<1. 시선&상체로테이션>
'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기초이기도 합니다. 카빙턴시 시선을 너무 빠르거나 느리게 돌리면

슬립이 일어나거나 넘어지기 일쑤입니다.

턴 초입부에서 시선을 빨리 돌려서 턴 마무리 지점을 보는 경우, 지금 자신의 몸의 기울기와 프레스

를 생각지 않은체 무의식적으로 무리하게 턴을 마무리 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때문에 문제

가 생기는건 당연하겠지요?

시선은 지금 진행중인 진로보다 조금 앞선지점(가고자하는 방향)을 보시고 상체도 그정도 돌려줍니

다. 즉 상체로테이션 을 뜻합니다. 예를 들면 토우턴 초입부에서 어디를 보시나요? 이때부터 턴 마무

리지점에 시선을 던져 놓고 있지 않으신지요? 저는 몸을 앞으로 기울여서 시선을 왼쪽으로 돌려 토우

턴의 진로를 확인합니다, 즉 턴이 바뀌는 지점(턴 중반부)에 시선을 고정하고 턴(방향이 바뀌면)

이 되면 조금씩 시선을 힐턴(턴 마무리지점) 지점으로 돌려주면서 상체로테이션을 합니다. 힐턴도 마

찮가지입니다.

저는 상체로테이션을 할때 어깨를 돌려주려고 노력합니다. 여러분들도 로테이션을 하실때 내가 로테

이션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도록 손이나 어깨를 이용해 보십시요.

<2. 턴 마무리>
중급이상 슬로프에서 카빙턴을 할때 속도가 빨라져서 멈추시는분 계시지요? 이분들 대부분 힐턴에서

속도가 빨라질거라 생각합니다. 힐턴에서 각 만들기가 쉽지가 않고 이로 인하여 턴 마무리를 짓지 않

고 토우턴으로 들어가면 속도가 너무 빨라져서 무게 중심이 자신도 모르게 뒤(후경)로 가게됩니다.

내가 생각하는 턴 마무리는 J턴에서 산으로 올라가기 직전까지 궤도입니다.

일단 '속도'에 적응이 안되시는 분은 어떻게 해서든지 속도에 적응을 하셔서 무게중심을 앞(전경)으

로 가게만드십시요. 이는 엣지체인지할 때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런 분들은 상체로테이션이 없다는것도 또한 공통점입니다. 상체로테이션이 중요한 이유

는 '4. 프레스 유지'에서 설명하겠습니다.

턴 마무리를 빨리 할 수록 '여유'가 생기고, 이로 인하여 속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턴 마

무리를 짓고 다음 턴으로 들어가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과 비교 했을때 전자쪽이 턴 반경이 짧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턴 마무리가 안되시는 분은 J턴과 상체로테이션연습을 하시기 바람니다.

<3. 턴 마무리후 엣지체인지>
토우턴에서 힐턴으로 엣지체인지할 때 데크를 복부 앞으로, 힐턴에서 토우턴으로 넘어갈때도 마찮가

지로 데크를 엉덩이 뒤로 보내놓고 몸을 기울려서 각을 만드십시요. 여기서 데크를 멀리 보내고(내

가 보드를 멀리 보낸다는 느낌보다는 상체에서 보드가 멀어질 때 까지 기다린다는 느낌입니다), 많

이 누울 수록 엣지를 더 많이 세울수 있습니다.

이때 시선은 항상 진행방향을 보며 무게중심도 진행방향에 집중시키십시요. 둘중에 하나라도 어긋하

면 깔끔한 턴이 힘듭니다. 그리고 나서 다운(프레스)을 주는데, (사실상 몸을 기울이는 작업과 다운

은 거의 동시에 이루어집니다) 이때 최대 프레스가 들어가는건 아닙니다. 위에서 언급한 시선&상체로

테이션을 하면서 다운을 주기 시작하면 턴 중반부에 이르러 비로소 최대 프레스가 들어갑니다.

여기서 다운을 풀어주면 리바운딩이 가장 강하게 나타나며, 턴 마무리에 가까워 지면 질 수록 리바운

딩은 없어진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4. 프레스 유지>
/*이부분은 롱턴 할때만 해당됩니다. 숏턴에서는 리바운딩을 이용하기 때문에 프레스 유지가 거의 없

습니다*/

아무동작 없이 '다운'만을 주고 턴이 마무리 되기를 기다린다면 턴 후반부나 엣지체인지 지점에서 불

안감을 느끼실 겁니다. 이는 토우턴보다 힐턴에서 현저히 나타나는데, 이는 상체로테이션과 '발목'의

사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즉, 힐턴의 예를 들면, 턴 중반부에서는 발 뒤꿈치로 설면을 밀어낸다는 느

낌이 강하지만 턴 중반부 이후에는 발 뒤꿈치를 설면에 박고 뒤꿈치를 엉덩이쪽으로 당긴다는(즉 포

크레인이 흙을 푸듯이) 느낌이 강합니다. 이때 상체로테이션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며 몸을 뒤(설

면)로 기댄다는 생각(이렇게 해야, 보드(발목)와 엉덩이의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할수 있습니다)을

가지십시요. 이런 동작이 없다면 턴마무리에 가까워 질 수록 보드와 엉덩이와의 간격이 줄어들어, 체

중이 실린 엣지와 설면이 직각이 되지 않고 무게중심이 슬로프 아래로 쏠려서 설질이 안좋을 경우

불안한 자세가 되며 심지어 넘어질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시선, 무게중심, 다운, 상체로테이션, 몸의 기울기, 발목, 밸런스 등 복합적인 기술이 요

구되므로 섬세한 컨트롤이 가능하도록 꾸준하게 연습을 해야 합니다.

<5.글을 마치며>
카빙턴을 할때 가장 중요한 것이 자신감이며, 이 자신감은 피나는 노력으로 이루어 집니다. 지금 당

장 힘들고 설령 슬럼프에 빠진다고 해도 이를 극복해 나간다면 카빙턴의 매력에 빠져있는 자신을 발

견하게 될 것입니다.
엮인글 :

cofworld

2007.03.05 01:02:17
*.235.48.140

그냥 열심 타다보면... 자연스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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