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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이지만 보드를 처음 접하게 되는 사람들은
대부분 친구들과 가족들과 놀러와서 접하게 됐을거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처음부터 강습을 받는 보더분들은 정말 몇 안될거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독학보더로 제대로 시작한지 올해가 2시즌 째 입니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카빙이 왜 안돼지
왜 자꾸 터지지
왜 자꾸 넘어지지
왜 자꾸 불안하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연습아닌 연습을 하고 있던 차에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는데
눈에 띠게 잘 타시는 보더분들 발견했습니다.
아 저분이다. 카빙을 자유롭고 안정적으로 하시는 분 같았습니다.
항상 카빙동영상에서만 보던 자세가 제 눈 앞에서 보여지고 있었으니까요
저분한테 슬로프 내려가면서 자세 좀 봐달라고 하고 싶어졌습니다.
봐달라고 할까 말까 많이 망설였습니다.
다른 보더분들과 같이 그 보더분이 바인딩 스트랩을 매고
내려가기 직전 다가가서 인사를 하고 슬로프
내려가면서 한 번 봐주시면 안될까요 라고 하니
웃으시면서 승낙해주시더군요
카빙을 연습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한 번 내려가 보라고 해서
제 나름대로 열심히 카빙을 하면서 내려갔습니다.
그 분께서 여러가지로 설명을 잘 해주셨습니다.
카빙의 기본 원리서부터
시선처리 , 업다운의 타이밍, 상체 로테이션
데크 위에서 무게 중심
정말 친절하게 많이 알려주시더군요
제가 마지막으로 물었습니다.
지금 제 자세에서 가장 먼저 고쳐야 할게 무엇인가요?
그 보더분 왈 : 너비스턴부터 다시 배우셔야 될 것 같아요
너비스턴이 완벽히 되면 카빙은 저절로 될 거예요..
조금 민망했습니다.
카빙을 한다고 카빙을 봐달라고 했는데
너비스턴이라니..
그렇지만 생각해보니 민망할뿐 전혀 기분 나쁘지 않았습니다.
저는 펜듈럼, 베이직턴, 너비스턴, 인터미디어트 너비스턴, 슬라이딩턴, 인터미디어 슬라이딩턴
모두 할 줄 안다고 생각하고 카빙을 연습하고 있었죠
그런데 생각해보면 카빙을 열심히 배우려고 연습하고 노력하는데
그 이전 단계인 기본적은 턴들에 대해서는 카빙만큼 열심히 노력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강습도 받지 않은 제가 그런 턴들을 무시하고 카빙을 하려하니
안되는 것도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잠시 카빙은 접고 정말 오랜시간동안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기본턴들을 몸에 익히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자기반성의 의미와
혹, 저처럼 독학보더분들 중에서 베이직턴부터 카빙 전 단계의 턴들에 대해서
충분히 익히시지 않고 바로 카빙을 연습하시는 분들께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에 글을 썼습니다.
카빙 물론 멋있습니다. 재밌을 겁니다.
하지만 즐거운 카빙, 보딩을 위해
한 단계, 한 단계, 소홀히 하지 맙시다.
카빙을 위한 카빙이 아니라
정말 즐거운 스노우보딩을 위한 카빙이 되기를 바라며,
1월 21일 , 지산 심야에서 제가 한 수 부탁드린 보더분꼐 정말 감사드려요^^
초보인데 동영상보고기초부터 다시
연습해봐야겠네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