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친구부부(스키장 한번도 안가본..)..제가스키장가는줄 알고 같이좀가자고하네요. 번개해서갈려고 맘먹고있다가..친구도 보드홀릭에빠뜨려보고자..
같이가기로 결정하고..
눈올때 밤에내려오면 위험하다고... 밤10시에 숙박업소 검색..
단골스키샵사장님한테 펜션연락처를 받아서..순서대로 전화함. 한군데 예약가능해서 바로입금해주고...계획수립.
아침출발해서..점심때도착후 밥먹고 후야권으로..오후 보드타고 정설시간에 펜션에서밥먹고 야간타기로함.
리프트권까지 예약후 입금완료.
그리고 오늘아침.
펜션이 스키장에서12km거리..근데 산꼭대기..점심때도착해서
거리가 먼거는 우리가 감수한다고하더라도..
경사심해서 밤10시후에 눈와서 못올라오면 어떡하냐고 ...
그펜션에서 하는말이..최선을다해서제설한다. 천재지변은 어쩔수없다. 그러니일찍입실해달라.
그래서 잠자러왔는데 잠자러못올라오면 어떡하냐?
답변...우리는 제설을한다.천재지변은 어쩔수없다. 일찍입실을 해달라.
ㅎㅎㅎ로봇같은대답만...좋은기분에 친구부부데리고와서..
..화안내고 취소좀해달라니까 안된다네요.
어쩔수없이오후 5시에 스키타고와서 야간출격하기위해 밥해먹으러 올라오는데..벌써 눈발에 올라오는길이하얘짐.
그리고 짐풀고 담배피러 밖에나와서..올라오는차들보고 길어떻냐고하니까..몇분상간에 이제는 경사도로 밀린다네요.
후야권끊어서..친구부부 연습만하다가..리프트한번 못타보고 그대로 펜션에 발묶였네요. 보드도 야간탈거라고 방치해놓고왔는데 내리막길에 내려갈수가 없어..스키샵사장님이 직접가서..제보드까지 챙겨내려오고...
그리고..지금..밥11시...제설안하네요. 도로에 열선있다고 폭설아니면 차다닐수있다더니...이정도눈에 오후6시부터 차량출입이 어렵고..늦게 오는 손님들은 체인감은 봉고차로 실어나르더군요.
좀..짜증도나고..무책임한 펜션 운영에 지금 기분이..먼가..당하는 그런기분이네요.저야시즌권이라...오늘.내일 못타도 상관없지만...친구부부는...리프트도 함못타보고..이정도눈에 콘도에 갇혔다는게...신경이좀쓰이네요.
내일 집에나 갈수있을지가 의문입니다.
그리고 리프트도 한번못탄 이유가...
부부중..얘를데려와 두명이서 로테이션으로 눈썰매장에서 애하고놀아주다..본격적으로 연습마지막으로 하고 리프트타러가기로했는데...
초등학생이 스키로직활강내려오는데...옆으로 어떤보드분이 카빙치고 가니 그초딩스키어 놀라서 그물쪽으로...
정지해야되는데...정지못하고 그물에 걸려 넘어짐.
그리고 기둥에 부딪히고..그때..아...저애 아프겠구나.생각하는데..한두바퀴구르고 일어날줄 알았던 초딩애..그대로 제앞까지 굴러내려옴.
제가잡았죠. 그러더니 애가 울기시작함.
어디 아픈데없어하니까...발이 아프다고함.
발을보니...발목이90도로 완전돌아감.지금도온몸에 소름.ㅜㅜ
친구가 애손잡고있고..괜찮다하고 움직이지말라고하고..
보호자연락처물어서전화하니 근처있더군요.
손흔들어서 오라하고..친구보고 리프트알바에게 패트롤바로 무전연락하고..119연락하고...
패트롤 올때까지..그 애 엄마까지 달래고...그런상황에 어느부모라도 정신없었겠죠. 애엄마가 누구한테 연락하는데..말도 잘못해서 대신위치알려주고...
암튼..그렇게 정신없이30분 지나고..
친구...아.그냥 지금밥먹고..야간에 열심히타보자.
그래서 철수..그리고펜션에발묶여서..이러고있슴.
1박2일와서...리프트함못타보고 집에가야될 처지.
내일 진짜제설좀해줘야 내려갈텐데..큰길까지만 내려가면 스키장까지는 쉽게갈수 있겠는데...참고로 경사가 진짜심함.궁금하신분은 무주빨강치마라고 스트리트뷰보시길..
그냥 하루가 어이없이지나가서...하소연해봅니다
Ps.글이 좀기네요.콘도에서 할일이 없어서 스맛폰으로 적다보니 글이 좀...오타나 형식이 안맞습니다.양해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