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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5월에 결혼하기로하고 상견례, 예삭장 예약까지 다 마쳤어요
그런데 지금와서 너는 좋은데 결혼은 하기 싫다
헤어지기도 싫은데 결혼하기는 더 싫다합니다. 계속 생각할 시간을 달래요 결정을 못하겠데요
도대체 무슨 마음입니까? 이 남자는
이남자 믿고 결혼할 수 있을까요?
생각할 시간은 주기로 했는데.. 아 답답합니다...
결혼한다고 해도 잘 살수 있을까요 아니면 결혼 전에 다 이런마음 가졌었나요?
미친놈입니까?ㅋㅋㅋㅋㅋㅋㅋ 답답하네요
일단, 결혼전에 부부될 사람들이 싸우는건 너무 흔하죠.(연애와 180도 달라요. 개인대 개인이 아니라 집안대 집안의 결합이라서 복잡하고 작은 문제도 쉽게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결혼은 두 사람의 합의에 의해 하는것이고 앞으로의 문제를 모두 상의해서 결정하게 된다는거죠.
즉, 기본적으로 진솔한 소통은 너무 당연하고 의견 차이를 인정하고 좁히려 하는 노력이 서로에게 필요할거에요.
이 관점에서 볼 때...
신부될 분은 남친의 마음상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고 진짜 문제가 뭔지 남친에게서 듣지 못하신거 같아요.
(그러니 답답해서 여기에 글을 올리셨겠죠.)
한 발 더 나아가 보면...
제 개인적 생각으로 진짜 문제는... 남친이 미친건지 아닌지가 아니라...
남친이 마음을 열고 솔직하게 문제가 뭔지 말할 수 있게... 귀를 먼저 여는게 가장 중요한거 아닐까요?
이런 기본조차 안된다면... 저는 이 결혼 반대하고 싶네요.
현재 '글쓴이'님은 의견의 다름을 틀림이라고 간주하고 계실 뿐만 아니라... 남친을 미친놈으로 몰고 가고 계시죠.
실제 문제가 뭔지는 알지도 못하고 계심에도 그저 자신의 의견에 동의를 구하기 위해 여기 글을 올리신거 같아요.
당연히 님의 남친은 여기서 ㅄ이 될겁니다... 님의 의도대로..
그래서 얻을 수 있는게 뭐죠?
기문답에 올라온 질문글의 공통점이 있어요.(모두 다는 아니에요.)
스스로를 정당화하고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내용이 많아요.
그럼, 댓글을 당연히 '본문 글쓴이'가 의도하는 바대로 흘러갑니다.
즉, 상대방은 ㅄ이 된다는 의미죠.
이건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안되죠.
결국, 약간 한 발 떨어져서 최소한의 객관성을 확보해서 바라보면... 간단한게 보여요.
1. 님은 님의 남친을 까고싶어하고 그런 뉘앙스로 본문을 썼다.
2. 실제로 문제가 뭔지는 알지 못하고 알아도 여기에 쓰지 않았다.
3. 제3자들은 당연히 문제가 뭔지를 모르니까 해결방법도 알지 못한다.
4. 결국, 님의 스트레스 해소용일 뿐이라면 ...남들이 여기에 투자하는 시간과 노력이 아깝다.
5. 님이 제공한 한정적 정보에 의해 남들이 판단할 수 밖에 없으니...일방적으로 까이게 될 남친이 불쌍하다.
뭐, 제 개인적인 결론입니다.
이걸 다 합쳐서 본다면... 파혼하는게 최선일거 같네요.
이 정도도 서로 이해하지 못하고 최소한의 소통조차 안되며... 해결을 위한 의지나 의논조차 안되는데...
더군다나 책임을 일방적으로 상대에게 밀고 있는 상황이라면...
답 없어보이네요.
서로의 행복을 위해 깔끔하게 이혼도 하는 시대인데... 파혼 뭐 어떻습니까?
억지로 인연을 이어가는게 더 고통스러운 일이 될 수 있어요.
그러나 그 이전에... 진짜 문제가 뭔지 알아낼 의지는 없으신건가요?
정말로 시간이 필요한거라면... 주면 됩니다. 어려운게 아니에요.
근데, 본문의 뉘앙스는 '형식'에 맞춰서 그리고 타인들의 눈을 의식해서...
모든건 강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거 같은데... 음... 위험해 보이네요.
남의 눈따위보다... 두 분의 합의가 가장 우선입니다.
그리고 그건 얼마든지 변경될 수 있어요.
마음을 열고 대화를 해보시면 좋을거 같은데...
본문을 봐선... 좀 어려워 보이네요.
아, 그리고...
'이 남자 믿고 결혼할 수 있겠습니까?' 라고 쓰셨는데...
솔직하게 말해서... 님은 님의 마음을 스스로 다 안다고 생각하세요?
맘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바뀌고 때론 큰 일 앞에 의연하지 못하고 좌절하거나 회피할 수 있는 나약한게 인간이란 존재죠.
그럼에도 가정을 지키기 위해 비겁함을 감수하고 때론 누구보다 강해질 수 있는게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이구요.
님이 님의 남친을 못믿는다면... 누가 믿어주죠?
이런 일 하나로... 믿지 못한다? 그럼, 도대체 결혼을 왜 하려고 결심하신거죠?
그렇다면 파혼이 가장 정답에 가까운 최선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본인 이야기??? 개인적인 사정이 있는 건 아닌지? 금전적이거나 기타 등등... 아니면 지금 바람 중? 제 친구놈이 상견례 다 끝내구 날짜까지 잡았는데 중간에 다른 여자를 종종 만나더니 그애와 바람이 나서 결혼을 깬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놈은 조강지처 될 여자를 버려서 내일 모래 40인데도 결혼도 못하고 있으며 현재는 여자도 없는 상태 입니다(벌 받는 거조).
단순한 결혼에 대한 두려움증 이였으면 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