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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셔틀타고 갔다왔는데. 가보니 어제부터 눈이 왔나 봐요
나무며, 산이며, 설국이 따로 없네요
온도도 라이딩하기 딱 좋은 날씨/춥지도 덥지도 않은 영하 -4도 정도
지난주 토요일 하이원 영하 -14~-20도/ 3겹을 껴입어도 덜덜덜 떨었던 날씨였는데 오늘은
후드와 방수자켓만 입고도 따뜻한 라이딩~
정상에 올라가니 안개가 자욱했는데, 시야를 가리는 그런 안개가 아니라 하늘에 걸려 있는 안개라,
라이딩하는데 전혀 지장없는 운치있는 안개~
그런데 눈이 많이 와서인지, 모글이 심하고 많이 미끄럽네요
조금만 힘을 줘도 주욱 미끄러지네요.
모글이 심해서 빅토리아 1/2에서도 소심하게 턴을 해도 갑작스런 모글을 만나 보드와 몸이 하늘으로 붕 뜨는 순간을
몇번 느끼고. 재미있었어요. 스릴도 있고.
오늘은 어차피 모글도 많고 미끄러워서 스피드 라이딩이 잘 안돼서 오늘 컨셉은 '트리런'으로 잡고,
사진처럼 오른쪽에 비탈진 산 경사면을 따라 이리저리 묘기 라이딩~
오늘 하이원에서 산비탈 타면서 뻘짓 라이딩한 미친놈 보셨다면 그놈이 저예요 ^^
오늘 어디 외국인학교에서 단체로 왔나, 프랑스 초딩들이 종종 눈에 띄었네요.
제가 산비탈 타고 트리런하니 저 따라서 프랑스 초딩 3명이 우루루 똑같은 코스로 따라와서 급당황.
역시 프랑스에서 알프스산에서 스키좀 타본 애들인 듯..
이건 전에 스위스 '휘르스트' 스키장 정상에서 찍은 사진.
사진 속에 보드가 꽂힌 곳은 사실 슬로프가 아니고, 보드 등짝에 메고 정상까지 올라가서 찍었어요.
휘르스트에서 가장 높은 꼭대기?
여기서 주변 알프스 감상좀 하고, 비명 한번 지르고 밑으로 질주^^
사실 오늘 하이원에서 모글이 심했는데, 스위스에서 탔던 그 느낌?
거긴 웬만하면 정설을 하지 않아서 거의 모든 슬로프가 만년설로 덮힌 모글이라서,
한국처럼 질주했다가 자꾸 넘어졌었거든요.
그냥 슬로프를 뚫고 내려온다는 느낌?
그때 느낌이 생각나서 전에 원정갔던 사진 올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