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때 학원에서 처음만난 그 아이에게 편지를 건네주고는 쑥스럽게 도망쳤죠.
정성어린 편지에 감동했는지, 그녀는 제 첫번째 여자친구가 되어줬고,
천진난만했던 우리의 연애는 그녀의 "미안해 오빠. 남자랑 손잡으면 아빠한테 혼나." 라는 말에 끝나버렸죠.
빵떡아 기억나니? 너도 결혼했을텐데, 아직도 남편이랑 손 잡으면 아빠한테 혼나고 그러니?
너랑 헤어지고 처음으로 친구 따라 뚝방에가서 소주마시다가 공고형들 만나서 5천원을 삥뜯겼잖니.
그때가 생각나네...
왜요. 뭐요. 뭘 기대하신 겁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는 추억이시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