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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14/15시즌 오픈 3주차 주말에 한번 갔었는데
슬로프 1개 오픈에 대명뺨치는 천만대군을 경험하고 첫인상이 안좋아서 안가다가
올해 오늘 두번째로 가봤습니다. 사실상 휘팍 처음 간거나 마찬가지죠.
온오프라인에서 휘팍을 좋아하고 찬양하는사람들이 많아서 진짜 괜찮은가보다 했었는데,
오늘 많이 실망을 했네요ㅠ
실망 리스트를 뽑아봤습니다.
0. 이상한 설질..ㅠㅠ
이건 휘팍탓을 하는게 아니고 그냥 오늘 날씨와 슬로프컨디션에 대한 한탄이므로 0번 입니다 ㅎ
오늘의 휘팍 설질은 진짜... 신기하고 이상했습니다 ㅋㅋ (10:30 ~ 4:30 기준)
제가 지난 시즌부터 왁싱을 안한 상태라 습설에서 상당히 안나가는데, 오늘은 유독 눈부스러기들이 막 잡아당겨서
엣지를 안쓰고 베이스로 타면 속도가 갑자기 확 줄고붙고 줄고붙고를 반복해서 관성때문에 몸의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려버리더군요... ;; 속도가 1도 나지않음 ㅠㅠ 걍 가만히 직할강하면 초보 슬로프에선 거의 멈춤 직전까지가는 수준이었어요.
이런 습설은 첨봤네요. 며칠전 내린 자연눈이 습설이 되어서 이런건가 ㅎ
휘팍이 왁싱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해줬습니다.
1. 중급 슬로프 부족...
전 요새 뉴스쿨 스키를 타서 그라운드 트릭과 라이딩을 적절히 할 수 있는 중급슬로프를 좋아합니다.
근데 휘팍은 중급+중상급 코스가 참 애매하네요...
파노라마는 뭐... 중급이라 하기에도 애매하고 걍 초급 초심 코스 같고..
게다가 하단 부분인가 좀 중급다운 코스가 나오니 무슨 단체 강습으로 슬로프를 절반가까이 막는 건 뭔지...
밸리는 딱봐도 짧아보이기도 하고 이글리프트 고장이래서 그냥 안탔고,,
키위 듀크는 그냥 쏘쏘. 근데 너무 짧네요.....
그나마 불새마루쪽 듀크가 그늘져서 눈상태가 가장 괜찮아서 듀크만 뺑뺑이 했습니다.
오늘 용평갈까 고민하다가 그냥 휘팍 도전해봤는데.. ㅠㅠ
이럴거면 그냥 용평.. 아니 차라리 곤지암 갔지ㅠㅠ
2. 처음보는 슬로프 장악 강습 시스템.
위에서 썼지만 파노라마에서 반절이상을 막아놓고 단체 강습하는것...
그리고 파라다이스인가? 전부 막고 단체 강습.. 이렇게 슬로프를 대폭 점령하거나 막아버리고 강습하는 스키장은 첨봤네요;;
3. 곤돌라 탑승장의 무질서
곤돌라를 8명씩 타는데 리프트권 찍는곳까지는 줄서서 잘들어가지만,
막상 곤돌라 앞쪽가면 서로 먼저탈라고 새치기 얌체짓 작렬...
알바는 걍 문닫히면 스키와 보드 고정만 대충하고 통제할 생각이 없더군요.
당황스러웠습니다.
4. 리프트 탑승장 대기줄부분의 경사도.
이건 작년에 천만대군일때도 느꼈떤건데 올해두 똑같더라구요.
리프트타는곳들에 왜이리 단차를 만들어놓는지...
초보자들은 (특히 초보 스키어) 좁은 대기줄 속에서 약간의 경사만 있어도 올라가기 힘들어하고, 내려오는것 제대로 제어 못해서 주변사람 치거나 넘어지고 그러는데.
오늘 하루 가봤지만 대기줄에서 넘어지고 미끄러지는 상황을 올시즌 타스키장에서 봐온것 다합친것보다 더 많이보았네요;;
이런 상황이 많을수록 스키어,보더 간의 데크 기스 신경전이 많이 발생할텐데 말이죠...
불평은 이 정도입니다.
그래도 좋은 점도 있습니다 ㅎㅎ
동계올림픽 대비하는것인지 대형 킥커 만들고 테스트런 하는 모습도 볼수 있어서 정말 좋았네요.
해외 영상에서만 보던 크기.. 후덜덜...ㅋㅋ
그리고 각 정상 경치 좋더라구요 ㅎㅎ
또 파노라마에서 스페로우 이어지는 코스는 초보들에게는 꽤 좋은 코스 같구요.
상급 코스 위주로 타시는 분들은 휘팍 좋아할만 하더라구요.
하지만 제가 알기로 많은 보더들이 중급슬로프를 가장 좋아하고,
휘팍이 보더가 타기 좋은 곳이라고 들었는데 그냥 제가 경험해본바로는 좀 이상해서 글을 적어보았어요~~
긴 불만글 읽으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ㅎㅎ
남은 시즌도 안전하게 즐기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