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g)
밑에 글 보니깐 파이프에 대한 논쟁이 정말 뜨거워 졌는데, 제가 10 씨즌 이상 탔던
파이프 라이딩에 대해서 쉽게 받아들이는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실력은 그다지 출중하지 않지만 그래도 꽤 오랜 짬밥이 있기때문에, 저의 노하우를 최대한
알기 쉽게 글로 남겨보겠습니다.
1. 일단 파이프의 카빙에 대해서......
카빙이 중요한 점은 드롭인 시 혹은 버텀에서 다음 월로 진입시 버텀에서 트렌지션과 월
진입각을 속도를 죽이지 않고 '쳐들어가기' 위함입니다. 일단 초보일 수록 진입각을
파이프 벽에 90도 즉 가능한 똑바로 쳐들어 가면서 연습 하는 것이 좋습니다.
파이프 런닝 횟수도 많아 지지만, 많은 속도가 붙지 않아 좀더 편하게 파이프를
연마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프론싸이드 백싸이드 양쪽 펌핑을 이용한 에어턴이
더 부드러워 졌음을 느낄때 이제 다음 레벨로 넘어가야죠.
2. 파이프 월의 진입각도
좀더 자신과 장비 그리고 파이프 벽을 믿게 되면, 진입각을 좀더 낮춰 주어
좀더 과감한 속도를 냅니다. 물론 파이프에서 트렌지션과 버티컬을 타는 각도도
45도에 가까워 지겠죠? 파이프의 진입각은 프로들도 50도~75 도 정도로 제각기 프로들의
파이프 스타일과 행하는 기술에 따라 틀리지만, 베이직 에어시 가장 높은 파이프 버티컬의
각도는 55~70도 정도 입니다. 너무 직각에 가까우면, 비거리가 너무 짧아져, 높은 에어와
안정된 랜딩이 어렵고 반대로 진입각이 너무 예리 하면 멀리 날라갈 수 는 있으나,
높이가 안나오고, 엣징이 트렌지션에서 부드럽게 감기지 않아 자칫 엿엣지로 이어져
큰 부상을 초래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열심히 타봐야 자신에게 걸 맞는 진입각돌를
알 수 있습니다. 프로들의 라이딩을 보고 자신이 평소에 올라가던 진입각을
친구에게 부탁해 비디오나 폰카로 찍어서 동영상으로 비교 해 보면 그 해답을 쉽게 알 수
있을 겁니다.
3. 펌핑 및 업다운...
트렌지션의 마법속에서 업다운 펌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버텀에서 받은 속도
에너지를 위치에너지로 바꾸어 줄 수 있습니다.
어떤이는 버텀에서 업을 하라고 하고 어떤이는 업을 하라고 하지만.....
제가 발견한 해답은 다운 입니다. 테리예 학슨이나 숀화이트나...시합때 비디오 보면,
버텀에서 마치 침팬지가 서있는 것처럼, 자세가 엄청 다운이 되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다운을 하는 이유는 최대한 예리하고 최속력의 카빙을 하기 위해서 입니다.
무릅은 서스펜션입니다. 서스펜션에는 스프링이 있는데 그 스프링을 굽혀 둬야지 펑핑을 할때
'뻥' 하고 뛰는 것이지요.
아무리 속도가 있다고 해도, 멋진 진입각과 다운된 자세로 파이프 벽에 진입 했다고 해도
펌핑이 없으면, 그대로 파이프 벽 밖으로 드럽 아웃 되거나, 기대했던 높이가 안나옵니다.
펌핑은 파이프 트렌지션안에서 위치 에너지를 높이 바꿔주는 것뿐만 아니라,
속도 에너지도 바꿔 줍니다.
가령 시속 50 키로로 처들어오는 펑핑 좋은 라이더와 시속 80 키로로 처들어오는
펌핑 없는 라이더들을 파이프 라이딩 시켜볼때, 둘다 진입각이 똑같다는 조건하에 베이직 에어를 시켜보면,
전자의 라이더가 더 월등한 에어를 선보일 겁니다. 이유는 재대로 펌핑(업)을 할 줄 안다면,
데크의 모든 베이스가 트렌지션에서 쫙 말라 감겼을때. 트렌지션은 데크의 탄성과 무릅의
서스펜션이 트렌지션 안에서 속도를 순간적으로 확 높여주는 부스터 역할을 하기
때문에 펌핑은 파이프에서 아주 중요 합니다.
펌핑을 제대로 하기 위해선 일단 버텀에서 제대로 다운 할 줄을 알아야 하는데...
허리를 숙이라는 것이 아니라 골반과 무릅을 굽혀야 합니다.
파이프 안에서 혼자 타는데 인사할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파이프 안에서는
허리를 굽혀서는 안됩니다. 자세를 굽혔다가 트렌지션을 치닫고 올라갈때 펌핑은 시작됩니다.
근데 파이프의 펌핑은 킥커에서의 펌핑과 확실히 틀립니다.
파이프에서의 펌핑은 파이프의 트렌지션에서 월에 따라 주욱~~하고 길게 이어집니다.
킥커의 뻥하면서 단 1초안에 일어나는 펌핑이 아니라, 좀더 시간과 깊이를 가지고 주욱~
하고 일어나면서 천천히 뻥 차주는 겁니다. 여러분들은 어렸을적 서서 그네를 타보신 적 있죠?
높이 올라가려면 무릅을 굽혔다가 절묘한 순간에 발을 쭉쭉 차주면 더 높이 높이 올라 가잔아요?
바로 그 느낌 입니다. 트렌지션 진입하기 전까지 다운을 해줬다가, 트렌지션에 정신없이
진입 하고 나면, 주욱 하고 펑핑을 해주는 겁니다.
그 펌핑의 강도는 파이프의 버트 각도와 기술에 따라 달라집니다.
파이프의 버트가 너무 말려 있을때 (over rotated)
펌핑이 너무 성급하고 강하면 랜딩시 립 안으로 떨어져 쇄골이 부러질 수도 있습니다.
파이프 초보들이 너무 자주 트렌지션을 해먹으면 그런 파이프가 종종 되기도 하지요.
반대로 파이프의 립이 너무 오픈되어 있으면(under rotated) 펌핑하고 난후 립 밖으로
튕겨나간 자신을 발견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파이프 라이딩 전, 자신이 첫 드롭인을
할 맘에 드는 프론사이드 벽과 백사이드 월을 엄선 해 두는 것이 중요 합니다.
제가 아무리 이론적으로 주저리 주저리 써도, 일단 파이프는 열심히 빡씨게 타야 하는 겁니다.
씨즌방에서 술안주로 파이프는 이리 타야돼 저리 타야돼 하면서 초대된 꽃보더들 앞에서
어깨 우쭐하게 아는 척 장황하게 다 할 줄 아는척 설명만 하지말고, 당장 장비를 챙겨서
열심히 타야 한다는 겁니다.
파이프는 스노보딩의 꽃이죠. 그 꽃을 따려면 깡 도 중요하지만 엄청난 수행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일단 글이 길어졌는데 두서 없는 글 끝까지 읽어 주신것 감사 하구요. 다른 질문은
리플로 기꺼이 받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더~!!!!! 파이프의 벽과 속도를 겁내지 말고,
자기 자신과 장비와 파이프를 믿으세요. 더 높이 립오버 하는 자신을 발견 할 수 있습니다.
파이프 들이대보지만 어렵고 ....힘드네요...늘지도 않고 ㅋㅋㅋ
누가 그러던데요...
많이 타본놈을 잘탄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