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우선 업 다운은 보드에 전달 되는 압력을 조절하기 위한 것입니다.
보드에 전해지는 압력은 보드의 속력이 빨라질 수록 압력이 높아지게 됩니다.
그리고 압력을 조절하는 이유는 어느정도 이상의 속력에서 턴을 하고 속력과 보드를 컨트롤 하기 위함입니다.

압력을 턴 중간 중간에 슬립으로 조금씩 감소시켜 나가는 것이 일반적인 턴의 형태이고,
압력을 엣지를 이용해서 보드에 최대한 묶어 두려고 하는 것이 여러분들이 좋아하시는 카빙입니다.

턴을 처음 배우고 업 다운을 배울 때의 업 다운은, 다운자세를 기초로 해서 업을 함으로써 보드의 압력을 줄이고
턴을 합니다.
밴딩턴의 업 다운은 업 상태에서의 압력을 다운으로 줄이면서 턴을 합니다. 바꿔 말하면 다운자세를 기초로해서
업을 할때 압력이 회복(늘어남)되면서 턴을 합니다.

결국 일반적인 턴 자세의 업 동작과 밴딩턴의 다운동작, 일반적인 턴 자세의 다운 동작과 밴딩턴의 업동작이
같은 원리 입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업 다운을 단지 하느냐 안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업 다운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어떻게 업과 다운을 하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효과를 발휘 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 업 다운은 리듬감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래에 댓글로 달았던 일반적인 업다운에 관한 글을 복사해 왔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리듬감을 익히는 쉬운 방법은 평지에 서서 마치 턴을 하듯이 업다운과 함께 어깨의
좌우 회전을 보여주면서 시범을 보여주고, 다운 자세를 기초로 해서 업할 때에 가볍게 점프하는 듯한 느낌을
강조시키면서 힐턴으로 턴 할 때에 어깨를 회전하고 살짝 점프하는 듯한 느낌으로 원 그리고 다운,
토턴도 마찬가지로 하면서 투 그리고 다운 이런식으로 시범을 보여주면, 시범자는 탈춤 추는 듯한
모습이 되면서 바보가 됩니다.ㅎㅎㅎ 이 바보 동작을-_-; 따라하게 한 다음 실제 턴을 할 때에 그 느낌과
리듬으로 원, 투 몇번 불러주면 쉽게 따라하더군요.>

여기서 제가 강조 하는 부분은  "다운 자세를 기초로 해서"  부분과  "가볍게 점프하는 듯한 느낌"  부분입니다.
일반적인 턴에서의 업과 다운의 리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게중심이 낮고 안정적인 다운 자세를 기초로 합니다. 낮은 다운 자세의 턴 도중에 업을 추가한다는 느낌으로
업을 합니다. 여기서 업을 할 때는 가볍게 몸이 날아갈 듯한 느낌으로 업을 합니다. 반면에 기초 자세(다운)로
돌아올때는 가볍게 앉는 것이 아니라 평소의 느낌 대로 업할 때 보다 서서히 앉습니다.
다운이 기초자세 입니다. 다운은 압력을 준다는 느낌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안정감 있는 원래 자세로
회복한다는 느낌으로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압력은 보드의 속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지 다운한다고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보드의 속력이 빨라지고 턴이 짧아질 수록 업의 느낌이 짧아지겠죠.

다운 언웨이팅에서 다운은 위 설명의 다운과는 달리 "몸에 힘이 빠져 주저앉는다"는 느낌으로 다운을 합니다.
그리고 이 다운은 일반적인 턴의 "가볍게 점프하는 듯한 느낌"의 업과 일맥상통 합니다.

그럼 밴딩 턴은 어떻게 할까요?
방금 설명했듯이 일반적인 턴에서의 업과 다운이 바뀐 형태죠. 여기까지의 글을 이해 했다면 쉽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다운 자세를 기초로 합니다. 밴딩턴의 다운 자세에서 업을 할 때는 일반적인 턴을 할때 처럼
"가볍게 점프하는 듯한 느낌"의 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상체를 중심으로 하체를 밀어내서 일어선다는
느낌으로 업을 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압력은 속력이 주는 것입니다. 보드를 발로 차서 압력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속력이 만들도록 합니다. 다운은 일반적인 턴에서와 같이 원래 자세로 돌아온다는 느낌으로 합니다.
다만 다른점은 일반적인 턴에서는 다운을 서서히 가져갔지만 밴딩턴에서는 일반적인 턴에서의 업의 느낌이나
다운 언웨이팅을 할 때에 주저앉는 느낌으로 압력을 이용해서 되돌아 옵니다.
결국은 일반적인 턴에서든 밴딩턴에서든 업을 할 때에는 무언가를 해야하는 느낌이지만, 다운을 할 때에는
원래대로 되돌아온다는 느낌입니다.

저는 프리스타일보드에서의 카빙을 엣지를 위해 거쳐가는 수단으로 생각했듯이, 밴딩턴도 압력조절을 위해 거쳐가는
수단 정도 생각합니다. 밴딩턴만 익히면 상급코스를 자유롭게 내려올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던데...글쎄요...
일반적인 라이딩에서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다운 언웨이팅 상태에서 턴을 해야 한다면 도움이 될 수도 있겠죠.
고수들은 여러 슬로프에서 업다운만이 아닌 능동적인 하체의 사용 등으로 압력을 컨트롤해서 능동적인 라이딩을 합니다.
저는 고수도 아니고 밴딩턴을 어느정도 밖에 할 줄 모릅니다. 단지 그 리듬만은 알고 있죠.
카빙은 필수적으로 배워야 한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밴딩턴을 필수적으로 배워야 한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본 고수들의 모습은 그랬습니다. 기술 설명은 해놓고 마지막이 좀 허무한 감이 있죠? -_-;


이 글을 마지막으로 이제부터는 눈팅만 하겠습니다. 글 쓰는 것도 여간 골치 아픈 일이 아니네요.
엮인글 :

날아라가스~!!

2008.01.30 16:45:12
*.78.73.56

이젠 그냥 어떤 라이딩을 해도 뭘 하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반대로 어떤 턴을 보여달라면 기억이 안나요.....

2008.01.31 23:56:58
*.144.224.60

이런것을 글로 풀기가 매우 어려울것 같네요.
이미 다운언 웨이팅턴을 할줄아는 사람은 글을 읽으며 동감하지만
모르는 사람은 글만 가지고 연상하며 정확히 이해하기가 힘들지 않나 싶네요;;;

multi

2008.02.01 12:52:56
*.109.201.170

스노보딩에서 밴딩턴이라는 건 뭐죠? 스키의 밴딩턴과는 차이가 있을거 같은데요? 푸쉬 풀 턴을 말씀하시는 건가여?

글게용

2009.03.18 19:49:43
*.123.13.10

밴딩이라..
어깨가 보드에 비해 선행됩니다..
(기본 턴보다 많이요)

많이 선행되면 될수록
드리프트 나는 구간이 길어집니다..

저도 몸으론 할줄 아는데..
막상 쓸려니까..에라 모르겠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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