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이라 할만한 내용이 아니지만 올려봅니다.
아직 기술적으로 부족하지만, 최소한 나 자신을 위해. 혹은 도움이 될만한 누군가를 위해. 쪽팔림을 뒤로한채 나름 생생한 느낌을
써보려 합니다. 이 컬럼이 이리저리 난잡하게 뜯기고, 수술당해도 뭔가 하나를 더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면 만족합니다.
어떻게 보면.. 노하우를 잘 풀어놓지 않는 고수님들을 향한 약한 도발일 수도...있겠다..싶군요;;
슬라이딩턴을 독학으로 공부하면서 여러자료를 뒤졌지만 알수 없는 부분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가장 큰 의문은 슬라이딩 후 다음턴을 이어가는 리드미컬한 원동력은 무엇인가... 그리고 여러동영상에서 보여주는 각기 다른 스타일의
슬라이딩턴 모습들. 혼자. 맨땅에 헤딩해가며 다음과 같은 공통점과 압력분배, 기타 타임코디네이션을 분석해봤습니다.
인터미디급 슬라이딩턴은 김현식프로님 영상과 예전 펀보더님이 링크해주신 영상을 보고 데몬삼아 연습했으며, 상급슬라이딩턴은
카시동영상과 동영상게시판의 차현오프로님 슬라이딩턴 영상을 이미지삼아 바닥을 쓸어보았습니다.
상급 슬라이딩턴의 각 턴의 위치별 일어나는 동작에 대해 분리해서 작성하였습니다.
위치별 숫자는 위의 그림을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림을 가운데 넣는 방법을 몰라서;;;)
위치 1
동작 : 엣지체인지, 상체로테이션시작, 하체스티어링 시작, 다운상태
설명 : 토사이드상태. 바로이전의 턴을 끝내느라 상체는 조금 힐쪽으로 돌아가있고, 자세는 앉은 상태.
첫번째 동작의 시작은 폴라인방향으로 엣지체인지와 함께 일어남. 엣지체인지와 함께 시선이동, 상체로테이션, 하체익스텐션 시작.
위치 2
동작 : 상체로테이션유지, 하체확장, 폴라인방향으로 투신, 하체의 적극적 스티어링
설명 : 실제 느낌은 12시방향 이전부터 슬라이딩이 시작되는것 같으며, 하체가뻗어져나가 눈을 밀어내기 시작, 상체스티어링으로 인해 데크는
계속 돌아가며 적극적 하체운동(확장, 스티어링)이 시작됨. 엣지는 밀려나가는 느낌. 데크수직선상 위에서 엉덩이와 머리가 턴안쪽으로
빠져나가기(들어가기) 시작
위치 3
동작 : 상체로테이션 감소, 하체확장중지(최대확장기)
설명 : 시선과 상체로테이션은 감소하며, 하체는 최대확장되어 엣지가 걸린다.(다운언웨이티드 카빙감) 엣지따라 데크가 이동되며 슬라이딩은
더이상 일어나지 않고 강한 프레스는 사이드컷을 타고 흐른다. 엉덩이와 머리는 턴의 안쪽에 시계바늘처럼 위치.
위치 4
동작 : 상체로테이션 중지, 하체프레스 감소시작(다운)
설명 : 데크는 약간의 카빙감이 느껴진다. 슬라이딩은 없으며, 3위치에서 밀어 내었던 프레스를 하체를 조금씩 접으며, 상체도 다운시키기
시작하며 데크의 리바운드를 만들어냄. 이 리바운드가 엣지체인지에 큰 원동력.
위치 5
동작 : 엣지체인지, 상체로테이션시작, 하체스티어링시작
설명 : 완전한 언웨이팅상태. 과감한 다운과 과감한 엣지체인지시작. 시선은 다시 턴의 안쪽을 바라보고 있다. 엣지체인지 및 다음턴을
이어가는 원동력은 위치4에서 데크리바운드와 함께 원심력을 향한 과감한 투신.
위치 1과 동일.
중요한 팁
*스프레이더 스노우
엉덩이와 머리가 전체적으로 턴의 안쪽에 존재하며, 원심력을 만들어 턴을 이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약간의 카빙
익스텐션의 종점은 다시 사이드컷과 설면이 만나는 것입니다. 사이드컷을 따라 데크가 흐르게 내버려두십시오.
*약간의 카빙 2
강한 원심력을 믿고 산위쪽을 향해 눈을 뿌리는 느낌으로 회전하십시오.
시즌 초중반 슬라이딩턴을 나름 본격연마하기로 생각하고 자료를 뒤졌습니다. 주중에 2-3번씩 야간을 뛰면서 좌절도 많이 했지만. 베이직
슬라이딩턴 부터 차근차근 시작해봤습니다. 슬라이딩턴 자체를 카빙과 떨어뜨려 놓고 계속 고민을 했던지라 (마음속으로 계속.."나는 카빙을
모르는거야"...라는 세뇌-_-) 조금 길을 돌아온것 같습니다. 또는.. 잘못된 길을 찾아온것인지 모르겠지만. 슬라이딩턴이 카빙턴을 배우기
전단계이고, 더 상급턴으로 가기전 기술적한계에 봉착한 보더라면, 반드시 익히고 가야할 과정이라는 생각입니다.
너무 부끄럽지 않게 -_-;; 부드러운 댓글 부탁드립니다. 꾸뻑.
12시를 지나 1시가 되기전쯤 다운(가압)이 시작되며
상체는 카운터 로테이션부터 이뤄진 로테이션을 계속유지하며
데크의 베이스가 (엣지감이 아닌) 설면을 미끄러지는 원심력을 이용해서
기울기를 유지하며
데크가 6시에 도달하기 직전인 5시정도에 다시금 다음턴을 위한
카운터로테이션이 나가는 것.....
이정도로 하고는 있습니다만...
아직은 어드밴스 수준이 아니라 하체스티어링은 가끔씩 연습중입니다.
그리고 돌아서서 지나온 자리를 보면
위의 그림이 아닌
초생달 모양의 자국이 남는걸 목격하는데
제가 틀린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