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따라다니면서 잔소리 하는 사람이 있으면 보드타기 더 싫어진다.
그냥 체력 되는 대로 타고.. 힘들면 커피랑 츄로스 먹는데라도 재미를 붙이는 게 낫습니다. 눈구경하고 눈위에서 미끄러지는 즐거움만 있어도 충분히 보드에 재미 붙였다고 봐요.
본인은 "야 이만하면 엄청 늘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거기다가 뒷발차기라느니 후경이라느니 해봤자 듣는 초보는 시무룩해질 뿐..
그리고 뒷발차기면 또 어때요. 어엿한 급사를 내려오는 기술 중 하나 아닌가요? 여기 뒷발 한 번 안 차본 사람 어딨습니까. 자기가 불만이 생길때가 되면 뒷발 차라고 해도 안 찹니다.
2. 타다보면 실력이 는다는 믿음을 줄 것
물론 이건 반은 사실이고 반은 거짓말이지만요..타다보면 눈밥이라는게 무시할게 못되서 밸런스 잡는 건 확실히 무지하게 좋아집니다. 그리고 밸런스를 잡게 되면 이제 자기가 뭘 하고 싶은지 알겠죠.. 라이딩을 하든 파크에 가든 플랫 트릭을 하든..
3. 어차피 탈 사람은 타고 안 탈 사람은 안 탄다.
불나게 가르쳐봐야 안 탈 사람은 안 타고.. 슬롭에 버려놓고 점심때 만나서 밥만 같이 먹어도 줄기차게 스키장 올 사람은 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꽁무니 따라다니면서 업!업! 다우운! 다우운! 외쳐대면 안 올 사람은 더 안 옵니다.
그냥 저번에 하이원 아테나2에서 주저앉은 채 울고 있었던 여성분과 그걸 다그치고 있었던 남자분 커플이 떠올라서 써 봤습니다.
이제 타기 시작하신 분들은 좀 더 느긋하게 생각하시고.. 이제 타기 시작하신 분들이랑 같이 가시는 분들은 그냥 무조건 잘탄다고만 해 줍시다. 그리고 힘들어하면 간식 한 타임 가져주시고요.
원래 초보때가 육체적으로 제일 힘들 때 아니겠습니까..
이 모든 걸 조곤조곤하게 제게 이해시켜주고.. 혼자서도 낙엽부터 카빙비스무리한 무슨 턴을 할 때 까지 꿋꿋이 스키장 출퇴근을 한 우리 마누라를 보면서 배웠습니다. 그 분에게 무한한 감사를..
뒷발차기는 생존기 아닌가요??? 그거 없으면 급사 못가는데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