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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왕따인지?괴롭힘인지?확실하지 않습니다.

그럼 본론으로

초등학교 3학년 조카가 있습니다.

조카부모들은 맞벌이라 애기때부터 지금까지

할아버지 할머니손에 컸는데 키우는기간

조카를 온실속 화초 처럼 키웠습니다.

어느정도냐 하면 초등 3학년인데 집앞 20미터 편의점도

횡단보도 건너야 한다고 보내지 못할 정도로 걱정과

불안으로 키워서 대부분 놀이터나 놀때도 보호자 동반을

할정도 입니다.

그래서 아직도 애가 말하는게 유치원생 말하듯이 애기같습니다.

가만보면 친구가 있는것도 같고 없는것도 같고

사회성부족이 눈에 보일정도 입니다.

어째든 아직 초등 3학년인데 사회성에서 먼일 있을까 했는데

오후쯤 함께 있는데 친구아이한테 전화가 왔는데 목소리 넘어로 협박하듯이 입에담기도 험한욕설을 조카한테 하더라고요!

조카는 병원가야되서 못나가 그러고 있고 제가 듣고 놀라서

바꿔달라고 했더니 전화를 끊더군요!

너무 황당하고 초등 3학년이 도대체 어떤교육을 받았기에

10살짜리애가 성인초폭이나 할법한 욕설을 하는건지!

너무 놀라고 황당하고 제가 진지하게 물었습니다.

머하는놈이냐 같은반이냐 친구냐?그랬더니

같은반 아이고 친구는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혹시 괴롭히는애가 있냐?그랬더니 몇달전엔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고 하더군요!

더 심도있게 물었더니 지금은 자기 괴롭히는 애덜도 없고

아무이상 없다는데 먼가 촉이 불안합니다.

이런상황이 첨이라 애덜 부모한테까지 아직 알리지 못했고

초다혈질인 애아빠는 말해봐야 조카만 큰소리로 꾸중이나 하면서

폭력으로 해결하라는게 눈에 보여서 아직은 숨기는중인데

더큰 사태가 발생하기전에 막고 싶은데 이럴때 어떻게 아이한테 진실을 이끌어내야하고 지도해줘야 할까요?

많은 부모님들 조언부탁드립니다.
엮인글 :

코피쑤한잔

2016.05.19 15:21:45
*.47.113.216

빠른 시일에 조카 친구들에게(통화) 좀 더 자세한 상황 파악 후


무조건 부모님에게 말씀드리는게 순서같네요.. 


이리 저리 해 봐야 판단은 부모님이 해야할 문제있구요


삼촌 역활은 딱 거기까지 누나 매형하고 같이 상의해 본 후 행동하시는게 좋겠네요  


이리 저리 상처 받는 건 조카라는 사실만 인지하시고 접근하시면 좋겠네요 


꿈나무들아~ 상처 받지 말고.. ㅠ 

 

노출광

2016.05.19 15:28:40
*.47.145.117

이거 전문 상담 센터가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tv봤더니 실질적인 운영이 잘 되고 있지 않더군요.



일단, 사설 전문 상담센터에서 상담을 받아보시는걸 추천하고 싶구요.


가장 단 시일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부모님과 연락해서 학교에 가서 그 꼬맹이를 불러내세요. 

데리고 그 애 부모님을 찾아가세요.  한 판 뜨면 뜨면 됩니다.

(크게 판을 키워서 싸우는걸 추천합니다. 감히 꼬맹이가 감당할 수 없을정도로요...) 

  


이후 조카를 걍 냅두면 직접적인 괴롭힘을 당하진 않더라도  왕따 당할테니...

종합 격투기(당장 실전 가능합니다.)나  대한 검도학원을 보내셔서  몸과 정신을 강하게 만들 필요가 있을거 같네요.


몸도 정신도 ...기본적으로 '자기 방어'가 안되니 앞으로 문제는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초3이 집 앞 편의점도 못가다니... 이런 애를 괴롭히지 않으면 누굴 괴롭히겠어요?)   





개인적인 생각인데...

인격 완성과 별개로  싸울땐 처절하게 싸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럴려면 기본 베이스가 필요하죠.   몸도 마음도...

그리고 진짜 강해지면... 참고 넘어갈 수 있는 인내심도 생기구요... 


근데, 비참하게 일방적으로 당하고... 또 그것을 정당화하고...

이것이 쌓이면... 정상적 사고방식에서 멀어질 가능성이 높아져요.

부모나 형제에 대한 공격성이 나타날 가능성  그리고 다른 약한것에 대한 공격을 하며 자신의 자존감을 지키려 할 가능성이 있죠.

즉, 비뚤어 집니다.    



지금 필요한건 당장 가까운 검도학원을 끊는것이 아닐까 싶으네요.

몸과 마음이 바르게 커집니다.  윗사람에 대한 예의 뿐만 아니라 동료에 대한 신의와 책임감도 생겨요. 

그리고 인내력과 스스로에 대한 통찰력도 깊어지죠.   


부자가될꺼야

2016.05.19 15:30:15
*.232.1.251

요세 초3이면 욕이나 비속어 장난 아니에요


교육이 문제가 아니고 나이가 문제가 아니고 인터넷 하는순간 안좋은거 다 배우죠


아마 조카 친구들도 그럴듯....

 

어디 상처가 있나 몸 살펴보시고 삥뜯기는지 확인해보는데 직접적으로 묻지말고 돈 얼마나 있냐고 물어 보셔서 추측해보시고...


확실한 뭔가를 찾은다음에 부모에게 말해야지... 괜히 말했다가 일만 더 커지는게 아닌가 생각되네요

ㅁ.ㅁ

2016.05.19 15:46:42
*.111.195.128

제 아이도 초3입니다. 이게 무지 민감한 부분이라서 잘못 들릴수도 있지만 조금 냉정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질문 내용중에 


초등 3학년이 도대체 어떤교육을 받았기에


많은 아이들이 그 교육이라는것이 없이 스스로 성장합니다. 대부분의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다 보니 거의 그냥 방치되는 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부모님의 사랑없이 학원에서 태권도장에서 그리고 길거리에서 아이들 스스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것 뿐입니다. 이제 3학년이면 반 아이들의 거의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닐겁니다. 어느 안전장치도 통제도 없이 그냥 그 아이들이 인터넷 그리고 미디어의 상자속으로 버려지는겁니다. 그 아이의 잘못이 아닙니다. 현실이 그래요. 몇일전 아이 학교에 부모님 직업 체험하면서 제가 아이들에게 질문한게 있습니다. 


'스마트폰 없는 사람 손들어 봐라'

'학원 안다니는 사람 손들어 봐라'


없는 사람을 찾는게 빠릅니다. 


부모님이 맞벌이시면 하실수 있는게 한계가 있을겁니다. 모든 결정과 행위는 부모님이 하셔야 할텐데 삼촌이 먼저 나설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부모님이 그 역할을 못해준게 못내 아쉬워도 그게 현실이고 한계입니다. 나쁘게 말하면 그냥 아이는 부모님 잘못 만난탓할 수 밖에 없는겁니다. 글쓴님께서 나중에 아이를 낳게 되시면 아이가 놀이터에서 놀 나이가 되었을때 자주 한번 따라가보시면 부모님없이(맞벌이) 성장하는 아이들 단번에 찾아내실수 있습니다. 만약 못찾으신다면 글쓴님도 아이와의 시간이 심각하게 부족한것이라는걸 아셔야 될겁니다. 그게 잘못되고 아니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현실이라는거죠. 


> 걱정과 불안으로 키워서 대부분 놀이터나 놀때도 보호자 동반을 할정도 입니다.


이 부분은 문제가 아닙니다. 저희 아이도 놀이터에 항상 부모님 동반으로 다닙니다. 다만 차잇점이 있다면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놀이터에 가지만 매일 부모와 동반합니다. 부모님을 동반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아이가 부모의 사정으로 놀이터를 못가는 날이 더 많다는게 문제일수도 있다는 부분을 보시면 될겁니다. 부모님이 늘 항상 같이 있어 준다면 아이의 문제와 고민을 늘 함께 해줄수 있습니다. 이렇게 천천히 준비하면서 아이가 커가는겁니다. 그러다 때가 되면 부모의 품을 벗어 나는거구요. 


제 결론은 삼촌께서 해주실수 있는 부분은 너무도 미약할것이고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해도 그 한계를 먼저 인지하셔야만 될거 같구요. 부모님께서도 늘 밖에 계셔야만 하니 아이의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입하실수 있는 여지는 적어 보입니다. 한두번 개입해준다고 해결될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결국 아이 스스로 해결해야 되는 문제들이 더 많을텐데 아직 아이가 어리기에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간지보더향해~

2016.05.19 15:49:18
*.155.46.167

위에 조언들 너무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돈도 모르던 아이가 언제부터 자꾸

돈이 필요하다고 했던 기억이 생각나네요!

천천히 접근해 보겠습니다.

상대도 아직 철없는 초등 3학년인데 막무가네

하면 안될듯 합니다.

노출광

2016.05.19 15:54:04
*.47.145.117

빠르게 접근하시는걸 추천드리고 싶으네요.


빠른 시일 내에 데리고 상담 센터에 방문하시는게 어떨까요? 

문제가 뭔지 파악해야 해결책이 생길테니까요. 



상대가 아직 철없는 초등 3학년이기 때문에 어설프게 잔인한 어른 흉내 낼 수 있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지금 상황이 오히려 아이가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수 있는 기회인거 같아요.



(상담이란게 굳이 문제가 있어야 하는게 아니라... 좀 더 나은 삶의 질을 위한 대화 나눔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문제를 키우지 않기 위해 부모에게 말하기 좋죠.) 

탁탁탁탁

2016.05.19 15:49:36
*.30.108.1

가정지원센터 라는 곳이 구마다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서대문구의 경우 - 홍제동의 위엄ㅎㅎㅎ)

이곳에서 정신과 상담도 진행하고 했었어요

유아의 정신세계등 상담 받았던 적 있습니다.....

낙엽타는불곰

2016.05.19 18:26:46
*.223.44.210

일단은
가장주의사항은 그 상대 애 불러내서 혼내는건 당장이 아니구요(솔직히 초3 욕한건 그냥 일상적인 대화일수도 있어서...)
어릴때 싸고 돌면 의존성이 강해집니다 지금시기에 그렇게 자라면 계속 그렇게 커요 그건 좋지 않습니다.
우선은 태권도나, 검도같은 그런 운동을 권장해요. 운동하면서 자립심도 키우고 자신감도 주고 하면서 키워야 합니다. 맞벌이라고 할머니 할아버지께 맡길것만 아니라 집에서 혼자 있으면서 밥도 하고 하게끔하구요

외부를 고치려는 노력은 결국 내부가 바뀌지 않으면 다시 더 크게 발생합니다. 내부가 바뀌면 어느정도까진 스스로 외부여건을 바꿔나갈 원동력이 되요. 장기적으로 싸고 도는건 정말 좋지 않습니다.

낙엽타는불곰

2016.05.19 18:29:13
*.223.44.210

애 아버지가 다혈질이란 내용을 지금 봤는데
이건 말할때 먼저 부모를 컨트롤 하실 필요가 있겠네요. 다혈질이 뭐 말로는 깔끔하게 끝나서 좋다느니 하는데 자기 일이 아닌 경우엔 일만 키우고 자기만 깔끔하게 빠지게 될 수 있습니다. 아버지 분은 화내면 일이 더 커진다는걸 상기시켜주시고 일을 진행하셔야겠네요

lindt

2016.05.19 19:12:53
*.50.175.213

위에 노출광님이 첫번째로 다신 댓글이 제가 말하고 싶은 내용과 거의 일치합니다. 격한 공감이요.


일단 부모 통해서 판 키워서 당장 애를 못 괴롭히도록 조치하고,


두번째로 애를 도장에 보내서 심신을 단련시키는게 중요합니다.


노출광님이 언급하신 이종격투기 도장이나 복싱도장, 킥복싱, 무에타이, 유도, 합기도 도장 등을 추천합니다.


검도, 태권도나 고유무술류는 실전성이 없고 거의 춤에 가깝기 때문에 비추입니다.


검도는 실전성은 있지만 배우는데 비교적 오래걸리고(검도 삼배단) 도구를 필요로 합니다 - 도구를 사용하면 크게 다치고 징계시 가중처벌입니다

노출광

2016.05.19 19:24:47
*.47.145.117

제가 검도를 추천드린 이유는 실전성보다는  마음을 강하게 키우기 위한 목적으로 추천드렸어요.

격투기는 상대를 꺾기 위한 기술 즉, 실전성을 우선하지만...  검도는 자기 스스로의 마음을 성찰하고 늘 자신과 싸움하는 무도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지고 이기고 보다는 꺾이지 않는 마음의 용기와 인내 그리고 스스로를 냉정하게 바라볼 성찰의 계기가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관장, 사범님을 비롯한 검도관원들 인격적으로 성숙한  좋은 사람들 많더라구요.

그런 분들이 가르치니 꼬맹이들도 예의 바른 친구들 많고 굉장히 밝았어요. 


이기기 위한 스킬보다는 바르기 위한 자세를 우선한다는게 맘에 들더군요. 

lindt

2016.05.19 20:48:58
*.50.175.213

검도가 즉시 강해지긴 힘들어도 예를 중시하고 심신단련에 바람직한 운동이라는 것에 공감합니다~

20thcenturyboy

2016.05.20 09:55:06
*.216.148.130

온실 속 화초처럼 키운 것과 학교 폭력의 피해자 되는 것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일입니다. 착하고 성격 유순한 아이들은 당연히 피해자가 되어도 되는 건 아니잖아요? 피해자에게 '네가 당할 만 했잖아?' 라며 책임을 묻는 건 정말 미개한 사고 방식입니다.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에 만연한 정서이기도 하죠. 피해자는 피해자로서 보호 받고 구제 조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사회성이 부족한 것에 대해서는 본 건과 관계 없이 아이의 정서 발달 상태를 들여다 보아야 할 일이죠. 그리고 키가 큰 아이, 작은 아이가 있고 빨리 자라는 아이 늦게 자라는 아이가 있는 것처럼 마음이 커지는 속도와 방향도 개별 아동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병리적 진단이 나오는 상태인지, 심리적 상담이 필요한 상태인지는 전문가와 상의를 해야 할 일입니다. 가급적 여러 전문가를 만나 보실 것을 권하며, 긴 시간과 적잖은 돈이 들어가는 일이라는 점은 아셔야 합니다.


학교 폭력 사건의 경우, 

무엇보다 피해 아동의 부모가 상황을 잘 파악하고 다부지게 대처를 해야 합니다.  여기서 정말 쉽게 벌어지는 일이 피해 아동에 대한 부모의 질책입니다. "너는 왜 xx같이 맞고 다니냐?","왜 싸워 볼 생각 못했어?" 류의 이야기죠. 특히 아버지들이 이런 이야기 많이 하는데,  옆에서 지켜보고 있자면 당황스러울 정도죠. 피해 아동은 가장 신뢰할 수 있었던 부모로부터 2차 피해를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댓글들을 살펴보면 그런 식의 대응을 할 현재 혹은 미래의 아버지들이 좀 보이네요.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피해 아동이 사후적으로 신체 능력을 기르고 심리적으로 강인해 지는 것은 본 건과 별개의 이야기입니다.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정신력이 강한 아이가 학교 폭력에서 살아 남을 가능성이 높아지긴 하겠지요. 혹은 학교 폭력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낮아지는 효과도 일부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학교 폭력의 피해자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설명이 가능하죠. "다구리 치는데 장사 없다." 


중요한 이야기니까 한번 더 적습니다. 

피해 아동의 심리적, 신체적 발달 상태가 미숙 하다고 해서 폭력의 피해자가 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태도는 의식적으로 배제하여야 합니다. "왜 xx같이 맞고 오냐?" - 이것이 우리나라 아동 양육의 오랜 인습입니다. 폭력을 폭력으로 해결하라니.... 


부모가 피해 아동을 확실하게 보호하지 못하면, 그 아이는 언제든지 가해자로 돌변할 수 있습니다. 심리와 신체의 성장에 따라서 자신의 트라우마를 보상하려는 기제로 나오기도 하고, 부모와 학교가 자신을 보호하여 주지 못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아이들도 그러하리라는 생각으로사회적, 경제적 이득을 취하기 위해 가해자가 되는 것이죠. 이러한 현상은 남성들의 경우 많이 보셨을 겁니다. 군대에서 흔히 벌어지는 일이죠.


피해 아동의 부모는 사건을 객관화할 수 있는 정황을 파악하고 증거들을 수집하고 증인들을 확보하여야 합니다. 학교에 이를 알리고 뒤돌아 볼 것 없이 이를 공론화 해야 합니다. 학교폭력방지위원회의 소집을 요청하고 가해 아동에 대한 처벌을 요구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가해 아동의 부모가 각종 사과를 빙자한 회유와 협박 및 공갈을 걸어 오는 수가 많습니다. 학교 폭력 사건의 경우 1:1로 벌어지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그말인즉슨 피해 아동의 부모는 다수의 부모들을 상대해야 하며, 그 부모와 친분 있는 사람들이 지역의 연줄을 타고 또 다른 회유와 협박과 공갈을 걸어 옵니다. 몹시 피곤하고 지치는 일이라서 부모의 다부진 대처가 필요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와중에 피로감을 느낀 부모가 피해 아동에게 - 위에 적었듯이 -책임을 전가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단호하게 "학교폭력위원회에서 보자"고 잘라내야 합니다. 여기서 또 어이 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하는데, 학교의 교사들이 피해 아동과 부모에게 회유를 빙자한 협박과 공갈을 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학교가 또 적이 됩니다. 설마 그러겠냐는 생각 하시는 분들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런 일 벌어집니다.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증거, 증인을 확보하고 학교폭력위원회까지 열게  되었다면 한 1/3 정도는 온 것입니다. 금전적인 갈취가 있었다면 형사 고발도 필요합니다. 모든 것은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 공식화된 기록이 남게 만드셔야 합니다. 피해 아동에 대한 전문가의 상담자료와 소견서도 반드시 남겨야 합니다. 선진국이라면 이런 절차들을 교육 당국 산하의 별도 기관들에서 진행합니다만 우리나라는 이 분야에에서는 몹시 미개한 상태이므로 그런 기대는 하지 마시길. 그나마 지금의 제도들도 피해자들, 그들과 연대하는 전문가들이 피터지게 싸워 얻어 낸 성과입니다. 


사태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알고 보니 별 일 아니었어.." 라며 얼버무어 버리는 일도 종종 발생합니다. 피곤하고 돈 들게 생겼으니까 덮어버리는 거죠. 이는 부모로서의 책임을 저버리는 행위입니다. 원문에 적힌 정도라면 - 직접 양육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저 정도의 정황이 캐치되었다면 꽤 심각한 상황일 거라 봅니다. 언어 폭력을 포함한 폭행과 금품 갈취(이건 액수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이 것만으로도 문제가 큰 겁니다.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아이들이 크면서 그럴 수도 있지" 류의 정서는 의식적으로라도 배제하세요. 


적을까 말까 하다가 적어 보는 글입니다. 

제가 몇 마디 참견 하는 글 적었다고 해서 상황이 바뀔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방관하고 지나가면 후회할 것 같았습니다. 


댓글 들 중에.. 참 한국식으로 해맑으신 분들이 종종 보이는군요. 

노출광

2016.05.20 13:38:45
*.47.145.117

20centuryboy//


원론적으로 보자면... 본문에 대부분 동의합니다. 

(몸과 정서적 발달이 되지 않은 아이가 지속, 반복적으로 피해를 받아왔을 가능성이 높아보여서 감정적으로 많이 욱했습니다.)


절차적으로 해결하고 아이의 피해의식을 가지지 않게 보호하고 또 상담등을 통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게 가장 좋죠.

그리고 가해 아동 역시 자신의 잘못을 인지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으니 같이 도움을 받아야 할것입니다. 





근데, 살짝 시각을 바꿔보면...

많은 사람들이 한국식으로 해맑은 방법을 선호하는 이유가 뭘까?   그냥 우연인건가?

  


현실은...  교육기관이나 담임 선생님과 교장들이 문제를 피하려 하죠.(문제가 클수록 덮으려 합니다.)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습니다. 그깟 아이들끼리 좀 다툰걸로 뭘로 라면서 일을 축소하려는 경향이 있죠.

(일방적으로 지속적 피해를 받았어도 이걸 증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상대의 부모 역시 마찬가지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처음이야 죄송하다고 넘어가지만  자신의 아이의 행동에 대해 나무라기보단 정당화를 해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맞는것보단 때리는게 낫다.  밟히는것보단 밟는게 낫다는게 요즘  획일적, 수직적 교육의 방향성과 일치하니까요.(너무 당연한 얘기지만 가해 아동이 우연이 그렇게 된게 아닙니다. '환경적 요인'이 절대적입니다. 즉, 이걸 인위적으로 차단해주지 않으면 절대로 변하지 않죠.)  


이런식으로 느리게 일을 진행해나가면 ...가해 아동과 부모는 자신들을 정당화 할것이고...

결국, 학급에서 피해 아동만 대놓고 왕따 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질겁니다. 


가해 학생과 부모 그리고 학급의 아이들이 왕따 당하는 애의 책임으로 몰고 갈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는거죠. 

쟤가 멍청하니까 당하는거라며... 자신들 전체를 정당화하며 공격성을 나타내는거죠.

(정당화의 방향성은 무조건 회피와 공격성으로 나타납니다.)


이걸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아이는 학급에서 혼자입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절차적으로 해결하려면 교육기관과 선생님, 교장 그리고 상대 부모의 적극적 동의와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게 현실이죠.  


그렇다면 누가 해결해 줄 수 있을것인가? 

아무도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지 않으려 하고 회피할게 뻔한데...  해당 부모만 답답하고 시간만 지나갈 가능성이 높죠. 

(상대 부모는 여러가지 이유로 피할 가능성이 높고 댈 수 있는 명분은 너무 많습니다... 대충 시간만 보내는거죠. 상대가 지칠때까지...)   



결국, 아무것도 해결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서 웃긴건...

피해 아동을 문제거리로 보는건... 피해 아동의 부모가 아니라... 오히려 관계자들이란걸 엿볼 수 있죠.)






이럴때 할 수 있는 최선은... 

한국식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번 뒤엎어서 그 반 아이들에게 인지를 시켜서 손 못대게 하고...

심리 상담 치료를 통해  정서적 안정을 시켜주는거죠.  피해 아동이 잘못된게 아니란걸 분명하게 인지시켜 주고 자존감을 높여줍니다.  

그리고 격투기나 검도같은 운동으로  스스로 '자기 방어'를 할 수 있게 유도하면  최소한 그동안 받아왔던 '트라우마'는 어느정도 극복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아이가 받아왔던 고통을 견딜 수 없어서 스스로 자해하거나...

오히려 그것을 정당화하면서 폭력적으로 변할 수 있는 원천적 계기를...처음부터 차단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겉으론 님의 말처럼 절차적으로 해결하는척 하면서 '형식적 명분'을 내세우고

진짜로는 갈아엎는게 가장 효율적일것이다...  



...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뭐, 예전의 일인데...

여동생이 좀 크고 순딩해서  소위 말하는 1진들에게 괴롭힘 당하다가 점점 강도가 심해지다가 일이 좀 커졌죠.

뭣모르는 애들은 점점 잔인해 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주위에 보여주면서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거죠. 


무식한 아버지는 간단하게 해결하셨습니다. 

도끼를 사서  교장실을 박차고 들어가서  교장실 책상을 작살냈죠.

정확하게는... 교장이 앉아있는 의자 바로 앞 책상에 도끼를 꽂았죠.


더러운게요... 

아이들이 피해를 보는것도 쉬쉬하지만... 

자신이 조그만 트러블에 엮여서  법적인 문제로 확대되는걸 두려워하는것 또한  이놈의 관계자들이란거죠.


그러니 주어진 압력에 대해...'선택'하는거죠...  비열하게요... 

아이의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아니면, 지속적으로 찾아와서 폭력을 행사하는 학부모와 법적으로 엮여서 신문에 이름을 날릴것인가? 


결국, 1진들 철저하게 박살났습니다. 

절차적이지도 않고 무식한 한국방법이 쓰여진거에요. 


이게 제가 보아온 현실입니다.


직접적 관계나 압력이 없으면 기본적으로 우선 복지부동한다...무조건 자신의 안위를 우선한다.) 






아마도 현재 상황은...


피해 아동의 트라우마가 존재할것으로 예상되며  가해 아동은 그간 정당화를 하면서 괴롭혔을것이고

그것을 막아서는 급우는 없었을겁니다.(당연한거죠. 그런 일이 없었으니 이렇게 필연적으로 이어진거에요.) 


즉, 가해 아동 뿐만 아니라  말리지 못한 아동 역시 정당화를 하기 때문에 ... 철저하게 해결하지 못하면...

결국, 피해 아동에 대한 집단적 공격성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높아보이네요.(노골적 왕따 행위 포함.)  










추가...


아, 그리고 그 말씀 하셨잖아요?

피해 아동의 부모가 피해 아동탓을 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죠. 동의합니다.


근데, 반대로 가해 아동의 부모는 가해 아동의 문제라고 생각할까요?  

아니면,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까요?  


사실은...둘 다 문제인데...  가해 부모는 적극적으로 해결하려 하지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죠. 



그러니 때리는 놈은 늘 때리고 ...맞는 놈은 필연적으로 생기는거죠.

아무리 피해 아동의 트라우마를 해결해봤자... 근본적인 문제는 늘 곁에 존재하는겁니다.  


그렇다면 이걸 어떻게 확실하게 피할 수 있을것인가? 

이래서 나온게...'한국식 맑음' 이죠...      


제가 가장 좋아하는 함무라비  법전...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뭐, 제 취향입니다. 

목숨을 앗아가는 범죄자들에게 '인권'을 적용하기엔...법은 지나치게 관대하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수 빼고.. .고의적으로 노렸다면 당연히 같은 값을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thcenturyboy

2016.05.20 17:14:18
*.216.148.130

간지보더향해~

2016.05.20 15:46:52
*.155.46.167

위에 소중한 댓글 모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우선 사태가 파악되면 기던 아니던 운동도 시켜보고 센터도 가보고 이야기도 많이하고 우선 어른으로 할수있는 최선을 다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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