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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안전에 대해서는 조금 유난스런 편입니다.
직업상 그런것도 있고, 성격상 그런것도 있고....
심폐소생술, 하임 리히법같은거 익혀놓고,
소화기, 완강기 사용법 숙지하고...
소화전 위치나 대피로 알아두는거 정도죠....
그래도 우리나라 기준에서 조금 유난스러운거지, 일본에 비하면 암것도 아니거든요...
미국이나 일본등 선진국에서는
꽤 많은 사람들이 지하실에 개인 방공호 만들고 식량, 연료, 서바이벌 키트도 준비해놓고 그럽니다.
관련산업도 꽤 발달했구요
뭐 걔네들이야 전쟁뿐 아니라 지진이나 허리케인같은 자연재해때문에 더 그렇기도 하겠지만,
전쟁의 가능성으로 따지면, 서울이 미국본토나 일본본토와는 비교도 안되게 높죠..
열분들은 뭐 준비하고 계신거 있으세요?
비상식량이나 연료는 둘째치더라도,
응급함이나 서바이벌키트라도 준비하세요?
그것도 아님... 마음속에 피난계획이라도 세워놓으셨나요?
저도 총각+예비군일때는 별생각 없었습니다.
화재를 대비해서 소화기 위치하고, 화재시 탈출로 정도만 부모님께 알려드렸죠..
전쟁나면 뭐 그냥 동원령 내려지고 전장으로 가서 싸우면 되니까요...
근데 결혼도 하고 애기도 생기고 가장이 되니까 생각이 많아지네요..
나 혼자 달랑 죽고살고의 문제가 아니라, 나만믿고사는 발가락이 20개나 되니까....
일단 결혼하자마자 와이프에게 소화기 작동요령 알려주고, 화재시 대피요령은 알려줬습니다.
근데 전쟁에 대한 대비책이 막막하네요...
일단 전쟁이 나면 하루이틀간 엄청난 폭격이 있을거고,
전선의 이동없이 3~7일내에 전쟁이 마무리가 될거라 예상합니다.
(더 이상의 나쁜 상황은 가능성도 작은거 같고, 사실상 개인적인 대비도 불가능해보여서 포기)
지금까지 준비된건
집에 참치캔 한박스, 물 한박스 (참고로 이번일로 인해서 사재기한건 아닙니다)
부탄가스난로, 소형석유난로 + 연료 (캠핑이 취미라서 원래 집에 있구요)
창문과 문틈을 막을 박스테입, 라디오, 헤드랜턴...
이정도입니다.
이외에 다양한 캠핑장비가 있긴 하죠...
그리고 피난계획을 세워놨습니다.
다행히 저희집이 앞동에 가려 장사정포의 직접폭격이 불가능한 곳이라서
박스테입과 걸레등으로 문틈을 막고
집에서 가장 안전한 방(건물 중심부에 위치하고 내벽으로 둘러쌓인 방)에서
라디오를 들으면서 상황을 보다가,
건물에 화재가 발생하거나, 건물이 붕괴될정도로 폭격이 심해지면 지하주차장으로 피신할 계획입니다.
물론 지하주차장안에서 가장 안전한 방향과 위치를 파악해 놨구요...
저도 나름 준비 많이하고 산다고 생각하는데
서바이벌 동호회같은게 가면 장난 아니더군요...
재난 종류별 서바이벌 키트는 기본이고 피난 배낭을 싸놓고 사시는분도 있고
차에도 고립을 대비한 서바이벌 용품 가지고 다니시고...
낙하산줄로 팔찌 만들어서 휴대하시고.. ㄷㄷㄷ
열분들은 얼마나 준비하고 사시나요?
전 하나도 없군요.....ㅠㅠ
국민 비상식량 라면이 빠지신듯 ^^
흠.. 찾아보면.. 미군전투식량 몇개랑.. 야광봉 몇개.. BB탄 총이 몇개가 있네여..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