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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베어스 오픈한 첫날 무료라서 사람들이 후덜덜 했지요~

 

저도 역시 공짜라면 사람들에 채여 죽더라도 가야했기때문에 다녀왔습니다~ㅎㅎ

 

수많은 인파를 거쳐서 리프트에서 내리니까

 

리프트 내리는곳 옆에서 이런 소리가 들리더군요.....

 

"바인딩 차시지도 못하시면서 올라오신거예요??? "

 

헛....... 설마 하고 뒤쪽을 돌아보니

 

꼬꼬마 고딩 두명이서 한명은 청바지 한명은 면바지를 예쁘게 스키니 하게 입고

 

노스페이스 점퍼를 걸치고 어리버리하게 서 있었습니다....

 

역시 보드는 젊을때 배우는 건가 봐요...겁없을때......;;

 

 

 

또 몇번 라이딩후 허벅지가 너무아파서 살살 내려가는데

 

뒤에서 스으으으윽~~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아무소리없이 저에게 백 허그를 해주신 낙옆을 배우시던 꽃보더님

 

(얼굴은 못봤으니 제 상상속에서는 꽃보더 님이라고 상상하려구요...남자분이셨으면 패대기 쳐 버렸을테니...ㅋ)

 

비명소리도 없었고 정말 아무 소리없이 백허그를 당한 저는  그렇게 20여 미터를 내려갔습니다...

 

수줍어서 뒤도 못돌아보고.... 그분도 부끄러우신지 아무 말씀없으시고.... 제가 그렇게 반할 정도 였는지....

 

저희는 그 시간동안 서로를 느끼며 아무 소리도 아무 말도 할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20여 미터를 내려가고 저에게 그분의 온기만 남겨두시고

 

냉정하게 떨어져 주시더군요... 바로 뒤를 돌아봤는데 누가 누군지 모르겠다는....ㅠㅠ

 

저의 등에는 그녀의 온기만.........;;;;;;  

 

이렇게 저의 마음을 흔들어 놓아도 되는건가요...ㅠㅠ

 

.....

 

뭐...그랬다구요......

 

그냥 외로워서 그렇게 상상하려구요...;;;

엮인글 :

김보도

2010.11.29 19:39:51
*.140.74.22

냐하 꽃보더여 나에게로~~;;;;

허클베리

2010.11.29 19:53:01
*.196.30.19

제가 그날과 같은 복장을 하고  나중에 또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그날 복장을 말해드리겠습니다...ㅋㅋ

 

꽃보더를 부르는 복장...... 이제 교복이 되는걸까요???ㅎㅎ

꽃허밍

2010.11.29 19:46:37
*.137.237.26

혹시... 이전글중에 남자사람이 여자사람이랑부딪힐까봐 백허그한채로 20m내려왔다던데...

...동일인물인가 여자가 아니라 남자였나?! ...읭?

 

혹시 "누구야~~ 으아아악~~~ 얘 누구야~~~ 엄마아~~~~ㅠㅠ" 라고소리치진않앗나요?

허클베리

2010.11.29 19:51:35
*.196.30.19

정말 꿈처럼 조용히 오셨다가 조용히 가신 분입니다......ㅠㅠㅠㅠㅠㅠ

아직도 설레이네요.....신비로운 꽃보더님....ㅋㅋ

Nieve5552

2010.11.29 21:21:21
*.89.95.60

그분들은 한 50m쯤 내려갔다는데.. 그것도 초보 슬로프에서요 ㅋㅋㅋ

바람의 보더

2010.11.29 19:46:46
*.207.166.187

반대로 백허그를 하면?

 

 

 

 

 

 

 

 

 

 

 

아악~~ 치한으로 몰려요.

엄마무릎이파래요

2010.11.29 20:35:15
*.163.191.134

어제 베어스에서 아구창털렸음

공룡코꾸뇽

2010.11.29 21:07:36
*.143.35.135

전.... 예전에... 펭귄슬롶에서.. 속도 줄여서 토우 J턴이 끝날무렵 꽃보더분이 힐턴으로 제 바로 앞까지 오셨더군여..

 

둘다 거의 멈추던 시점이었지만 깜짝 놀라 밀쳐내려고 양손을 뻗었더니.....

 

손가락 반정도를 깍지 끼시더이다..... 반깍지 낀채로 서로 정지하고는.. 서로 당황하여 손을 놓고 내려 갔습니다..

 

베이스에서 아무리 찾아도 업더군요... 얼굴이라더 한번 뵙고 싶었는데... 그게.. 벌써 5년전이었는데....

아도라현

2010.11.30 03:07:58
*.34.125.139

흠.. 전 2년전에 무주에서 립트 하차장 또랑 바인딩 체결하고 빠지신 꽃보더님을 다들 외면하길래 용기있게 안아서 들어올렸더랬죠

그님 엄마야~하시다가 고맙다고 꾸벅하시던데.. 왠지 뿌듯해서 내려와서 여친에게 자랑했다가.. 퍼...퍼ㅓ퍼ㅓ퍽~

아 순수한 시절이였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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