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wire님의 댓글을 보고 삘을 받았습니다... 이론얘기가 나온이상,
카빙을 물리학적인 이론으로 다루면 이런 경지까지 있다는 것은... 흥미로 알아두시면 되겠습니다.
참고문헌:http://www.bomberonline.com//articles/physics.cfm
그럼 물리학적으로 보는 카빙의 이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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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g-force 입니다.
공식1) g-force = (속도)*(속도)/(카빙선의 반경) 로 결정됩니다.
즉, 속도가 높을수록, 카빙선의 반경이 작아질수록, g-force 가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둘째, 카빙선의 반경입니다.
공식2)

R=카빙선의 반경
C=보드의 회전반경
θ=인클러네이션시 만들어지는 엣지 각도
이것이 카빙선의 반경을 결정하는 공식입니다.
위의 공식을 변환하면 (과정은 생략),
공식3)

R=카빙선의 반경
C=보드의 회전반경
g=중력 가속도
V=카빙시 속도
이 공식이 나옵니다.
이 공식을 대입하면 다음과 같은 그래프를 얻을 수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보드의 회전반경이 늘어나면 카빙선의 반경이 늘어나고,
속력이 늘어나면 그만큼 카빙선의 회전반경이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더 가봅시다.
앵귤레이션이 왜 중요한지는 아래의 공식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인클러네이션만 써서 엣지를 세울시의 공식은
공식 4)

V=카빙 속도
g=중력 가속도
R=카빙선의 회전반경
θ=인클러네이션시 엣지 각도
예를 들어봅시다. 12미터의 회전반경을 지닌 보드를 타는 보더가 초속 9미터의 속도로 카빙을 시작했습니다.
앵귤레이션이 없이 실제로 보드를 최대한 세울 수 있다고 가정했을 때, 가장 좁은 카빙선의 반경은 8.7미터, 인클러네이션의 각도는 43.5도이며,
더이상 각도를 주면 땅에 주저 앉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앵귤레이션을 주면 엣지각도를 더 줄수 있기 때문에 공식 1)을 응용한 다음과 같은 공식이 나옵니다:
공식 5)

R=카빙선의 반경
C=보드의 회전반경
θ=인클러네이션시 만들어지는 엣지 각도
δ=앵귤레이션시 더해지는 엣지 각도
θ + δ = 인클러네이션과 앵귤레이션이 합해져서 만들어지는 엣지 각도.
일단, 위의 스노우보더의 예를 들어 봅시다. 앵귤레이션을 써서 엣지 각도를 50도까지 끌어올린다고 가정할 때,
공식5)의 R을 공식4) 에 대입시켜,
공식6)
이 공식을 통하면 인클러네이션의 각도 θ는 46.9도로 나옵니다.
θ + δ = 인클러네이션과 앵귤레이션이 합해져서 만들어지는 엣지 각도이므로,
앵귤레이션만이 주는 각도 δ 는 3.1도입니다.
즉, 앵귤레이션을 주면, 인클러네이션을 한계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카빙선 반경도 같은 속도(초속 9미터)로 한다고 가정하면
R = 7.7미터란 값이 나옵니다.
간단히, 넘어지지 않고 좀 더 좁은 카빙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식1) g-force = (속도)*(속도)/(카빙선의 반경)
공식1에 의해, 몸에 가해지는 g-force 를 늘여 좀 더 롤러코스터나 번지점프에 좀 더 가까운 g-force (약 3G) 를 얻을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운동 에너지가 g-force 로 변환되면서 속도가 줄어드는 양이 많아져 카빙을 연속적으로도 하고도 속력이 늘지 않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있는 것이지요. 실제로 9미터정도의 회전반경을 지닌 보드로 g-force 카빙을 하면 속력이 많이 줄어듭니다.
위의 최초의 사진은 알파인 레이서가 타는 모습입니다.
인클과 인클+앵귤의 차이점이 납니다.
빨간선은 인클 각도, 하얀선은 인클+앵귤의 각도로,
두 각도의 차이점이 앵귤레이션이 만들어 주는 각도 되겠습니다.
당연히, 몸의 기울기로만 이루어지는 인클로만 카빙시 이렇게 높은 엣지각은 불가능하겠죠.
앵귤레이션, 즉 라이더의 몸 안에서 무릎, 발목, 엉덩이를 이용하여 자체적으로 각도를 주는 테크닉이 필요하죠.
위에서 두번째 사진을 보시면 몸 자체가 일직선이 아니고 각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무릎이 모아진 방향과 상체의 방향이 평행이 아니죠? 이걸 앵귤레이션이라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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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이런 이론은 앵귤레이션이 왜 중요한지를 설명해 주긴 하지만,
이런다고 카빙이 더 잘되는 것은 아닌 거 같아요ㅠ.ㅜ; (아님, 저만인가요...)
실제로 익스카빙같이 동영상과 2페이지 정도의 팁만으로도 충분히 독학이 가능한 테크닉도 있는 것처럼요.
앵귤레이션을 준다고 의식한 테크닉이 아니라, 하체의 플렉션/익스텐션과 상체의 로테이션을 통해 자연히 인클러네이션과 앵귤레이션의 조합이 나오고,
이것은 단지 테크닉에서 나오는 결과일 뿐이라는 게 제 생각합니다.
압력이라면 전 단지 두가지의 테크닉만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두 다리에 무게를 같이 배분하는 것, 그리고 앞다리 -> 뒷다리로 무게를 점차 옮기는 고급적인 테크닉.
저야, 제 익스카빙에 필요한 "두 다리에 무게를 같이 배분하는" 테크닉만 익히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소드나 타 알파인 보드의 뛰어난 에지 그립력을 믿을 뿐...
제 생각에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하고 싶은 카빙스타일과 테크닉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프리보드로 하는 스피드 카빙과 딱딱한 하드부츠로 하는 g-force 카빙의 테크닉이 다를 수 밖에 없으므로,
일반론적인 이론을 논하기 보다는, 자신이 가장 선호하는 테크닉을 찾아 중점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게 실력향상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러분은 다음중 어떤 카빙을 익히고 싶으십니까?
1) 프리보드/스피드카빙/하프/파크/트릭
2) 프리보드/g-force 카빙
3) 알파인보드/레이싱
3) 알파인보드/스피드카빙
4) 알파인보드/g-force 카빙
5) 알파인보드/익스트림카빙
(여기서 더 알고 계신 분이 있으면 고쳐 주세요^^;;;;)
각 테크닉마다 철학이 틀리므로, 일반적인 조언인 "로테이션은 하지마라!" 같은 이론은, 레이싱이나 스피드카빙, 일부 g-force 테크닉에는 옳지 않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다운의 목적은 초급자들이 엣지를 세우는 방법이 그것 밖에 없기 때문" 란 이론은, 익스카빙에는 해당이 되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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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결론은, 스노우보드는 몸으로 하는 스포츠다! 라는 것이고, 그 "이론"들 또한 좀 더 간단하면서도 실전적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겠죠.
제가 배운 익스카빙 또한 간단한 이론과 많은 실전을 통해 익혔고 (매주말마다, 휴가때마다 꼬박 갔다는...), 토턴을 연마하는데 가장 도움이 된 것은
복잡한 이론이 아닌 "무릎을 더 굽혀서 엣지 체인지를 안전하게 하라" 라는 베타카버님의 멘트를 듣고 거기서 깨달음을 얻는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럼 이만 꾸벅~
그리고, 잘못된 점이 있으면 지적해 주세요^^;;;;
결론은 몸으로 때우자로 보이는 1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