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백수!!45,400원으로 스키장 다녀왔습니다!!
바야흐로 겨울이 다가왔고, 난 스키장 가고 싶을 뿐이고, 난 청년백수 돈이 없을 뿐이고,
엄마한테 스키장 가게 돈달라고 말 하기 민망할 뿐이고, ㅜㅜ
하지만, 이대로 이 겨울을 그냥 보내기엔 몸이 근질근질.. 보드가 자꾸 저를 불러서 ㅋㅋ…
큰맘먹고 용돈 모아 모아 모아 엘리시안 강촌으로 스키장 다녀왔습니다..
총 예산: 45,400원 = 교통비 0원 + 리프트 주간 30%할인 39,900원 + 점심 4,500원 + 아침 1,000원
엄마차 빌리려니 완젼 눈치보이고 기름값 생각하면 엄두도 안나고 .. 그래서 무료셔틀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사실 그 무거운 보드를 들고 가야하는 굴욕이 있었지만 잠깐 간지 무너지자,, 맘 먹었죠..
그래서, 교통비는 빵원.. 기름값 생각하면 요기서 최소2만원 세이브 했죠?
무료셔틀은 하루전에 엘리시안 강촌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하셔야 됩니다.
암튼, 아침에 8시 버스 타고 가면서 칭구랑 신나게 수다떨고 천냥김밥으로 아침을 때우며 놀다보니
9시에 딱 스키장에 도착했습니당
도착하자 마자 리프트권 사러 달려갔죠.. 한시라도 빨리 보드를 타기위해서요~~~
리프트는 주간 57,000원인데 30% 할인받아서 39,900원!!
신용카드 할인도 왠만한건 다 30%해주는데,, 전 신용카드가 없는 관계로…
(청년 백수 카드 사절~!!, 사실 마미께서 카드 다 짜르셨습니다.)
핸드폰으로 모바일 리프트권 다운로드 받았어용.. 이거 받으면 3,000원 이용료 있는데,,
대신 시즌 내내 계~~~속 30%할인 받을 수 있다기에.. 그리고 무료 커피도 준다고하여,,
3,000원은 커피값인셈 치고 다운로드 받았습니다~~
모바일 리프트권을 보여주면 바코드로 확인하고 결제하면 실제 리프트권을 줍니다~~
전 첨에 그냥 핸드폰 들고 가면 리프트 타는 건줄 알았답니다,,
리프트권 달고 슬로프로 고고싱~~!!
사실 엘리시안 강촌은 처음 간건데, 초보자 슬로프가 많아서 좋았어요~~
사람 별로 없어서 리프트에서 기다리는 시간 5분이상 안돼더라구요..
그리고,, 아저씨.. 전 요즘 새로나온 스키복인줄 알았답니다.. 알고보니 리프트 안내원이시더라구요..
나름 컨셉인듯… 음메~~우주복ㅋ 귀엽다에 한표 주겠습니다~!!
한 3시간 정도 타니,, 벌써 1시더라구요..
점심 먹으러 엘리시안 강촌안에 있는 레스토랑 델리앤조이로 고고싱~!!
문을 열자마자 맛죠은 돈까스이 향기가 솔솔 나더라구요…
하지만 가격표를 보고… 뜨아~~ 수제돈까스 9,000원 ….걍 꼬치어묵 먹을까 진짜 고민 하다가 결론은
수제돈까스 하나로 칭구라 나눠먹기로 했습니다.. 넘 궁상 맞나요? 그래두 꼬치어묵 하나 먹느니
돈까스 반쪽이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친구랑 4,500원씩 내구 수제돈가스가 나오길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금방 나오더라구요.
근데 돈가스가 메뉴판에 있는 그림이랑 정말 똑같이 나왔어요. 비교해보세요
귤이랑 야채 위치랑 진짜 똑같애요…. 돈까스두 얼굴만하구요..근데 아쉬운점은 밥이 콩알만하다는 ㅜㅜ
암튼, 천냥김밥으로 아침을 때운 상황에서 수제돈가스라니…^^ 진짜 맛있었습니다..
밥먹구 나와서 초보 슬로프로 가던중~~ 그라피티 발견…
걍 지나칠 수 없죠…멋진 포즈 한번 취해주고^^
돈까스의 힘으로 열심히 보드 탔습니당..하지만 실력은 여전히 이렀습니다..
하두 넘어졌더니 온몸에 힘이 쫙~~ 못일어나고 계속 아둥바둥~~
이렇게 아둥바둥 그러니… 돈가스의 위력도 잠시.. 두시간 지나니까 진짜 또 배고팠어요..
하지만,, 더 이상 쓸 예산이 없어서 슬프던 찰나.. 무료커피 생각이나서~!!
델리앤조이로 고고~~ 카페라테한잔에 완젼 신났습니다.. 꽁짜라서 더 맛있게 느껴졌어용~!!
하얀 거품이 보송보송~~~ 추운데 따끈따끈한 것이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는게.. 눈물 날듯이 맛있더라구요..
담에 올땐~!! 백수 탈출해서 당당히 내돈으로 내가 벌어서 양껏 사먹으리라 결심했습니다!
커피 마시면서 쉬구 있는 데 꼬마2명이 눈을 동그랗게 뭉쳐서 놀구 있드라구용 ~
저,, 초딩 본능이 다시 살아나… 이 아가들이랑 눈싸움하고 놀았답니다 ㅎㅎ
리프트 오후타임이 5시 반까지인데 , 집으로 가는 무료셔틀도 5시반이여서.. 30분 일찍 스키하우스로 나왔습니당..
약속한대로 렌탈샵에서 와서 장비 가져가구,,,
갈아입구 셔틀 기다리는 동안에 보라색언니 포스터 발견~!!
마침 친구가 입고간 후드티 보라색이라 머리에 씌우고 강제 촬영했습니다. 손가락 포즈까지 강요했어요.
후후 어때요? 비슷하죠?
집으로 오는길은 완젼 녹초가 되서 무료셔틀에서 자다가 하마터면 집에 못 내릴 뻔 했습니다..
올땐 서울 다 와서 차가 좀 막히더라구요
그래서 한시간 반정도 걸렸습니다..
집에오니,, 온몸이 욱씬 욱씬,,
완젼 피곤하긴 했지만 그래도 45,400원으로 하루 종일 보드도 즐기고 기분전환도 하고 너무 좋았습니다.
시간과 금전적 여유가 있었더라면, 콘도에서 1박하고 강촌 구경도하고 다녀왔으면 좋았겠지만..
그건, 일단 취업하고 당당히 가겠노라 다짐해봅니다~!!
인상은 쓰지만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