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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생활을 이렇게 해도 되는지 정말 모르겠어서 글 남김니다.

저는 회사 사무실 말고, 외부에 따로 지점에 나와서 근무를 합니다. 울팀 직원은 저와 후배 단 두명뿐.
같은 사무실에는 전혀 다른 지점의 팀장님 한분이 같은 공간에 계세요. 그 분은 외근이 많으세요.

하는 업무는 고객센터로 주로 전화 하는 일이고,
사무실 전화로 오는게 아니라, 문제 생긴 고객이 민원 남기면 저희가 전화해서 해결하거든요.
컴플레인은 거의 없어서 하루에  20건 내외 입니다.
그외는 틈틈이 일 생기는데 그리 많지는 않구요.


문제는,
옆 책상에 계시는 팀장님 눈치를 보기야하지만, 그 팀장님만 없으면 후배를 자리를 비웁니다.

예를 들면 술 약속이 있어서 5시경에 먼저 퇴근하거나,
11시에 게임방에 가서 2시 넘어서 들어와요.
물론 사무실 자리에서도 게임을 하지만 게임방에서 하는게 틀리다면서 나가더라구요.

그렇다고 업무를 빵꾸내지는 않아요.
본인에게 주어진 민원 처리는 하거든요.

팀장님 외근 나가시면 바로 나가고, 팀장님 오후에 안 계시면 좀 일찍 퇴근하고..

매일 그러는건 아니고.. 일주일에 1-2번은 2-3시간 게임하러가고, 1-2번은 일찍 퇴근하고...

그냥 집에 일이 있거나, 아이가 아프거나 하면 당연히 일찍 갈 수도 있겠지만, 술약속때문에, 게임하러, 놀러..

이런 이유로 자리를 비우고 일찍 퇴근하는게.... 업무에 지장이 없으면 그래도 되는 건가요?

전 누가 보던 안 보던 기본 업무는 충실히 했거든요.

일 없으면 인터넷 보고, 쇼핑하고 책보고 그러면서도 자리 지키고 출퇴근 시간은 지켰거든요.

그런데 옆에 후배는 옆 팀장님이 자리에 계시면 기본 근무 충실히 지키고, 90도로 깎듯이 인사하고 그러는데,
그분만 안 계시면 내가 있던 말던 무시하고 그냥 "외근 좀 갔다 올게요"라고 나가서 게임방 가고...(게임방 간다는 건 본인이 처음에 말했어요. 바람 쐰다고.. 게임 좀 하고 오겠다고...그게 외근이라고..)


처음엔 뭐 안 좋은 일이 있어서 기분도 풀겸 나가길래 내버려 뒀는데, 이제는 출근해서 전화 몇통하고, 게임방 가서 오후에 들어오고 나머지 일 처리하고...

이게 일과에요...


제가 책임자도 아니고 팀장도 아니라서,
업무 펑크 안 내니까 딱히 머라고 할 입장은 아니라서 가만히 있는데...


그냥 내비두고 내 할일 하면 되는지....
그래도 선배니까, 자리 지키라고 해야할지..(근데 막상 사무실에 엉덩이 붙이고 앉아도 업무가 그리 빡세진 않아서요..)

뭐가 옳은지 모르겠어요.

첨엔 아리송하다가... 뭐 잠깐 바람 좀 쐴 수 있지.. 라는 생각에... 편하게 알아서 하라고 했는데,
근데 이젠 업무시간에 게임방 가는게 일상이 되었네요....

이래도 되는 건가 싶어요....


내가 게임방 가지 말라고 말하면... "선배는 인터넷 쇼핑하고 어차피 딴짓 하잖아요"라고 하면 저도 딱히 할말은 없어서...

뭐가 옳은 건가요?
사회 선배님들..
이런 상황에서 제가 후배에게 충고를 해야하나요?
아님 그냥 내버려 두면 되나요???

혹시 누구한테 걸려서, 저까지 싸잡아서 근무 태만하다고 걸릴까 조마 조마 하네요... ㅠㅠ

엮인글 :

정신건강중요

2016.09.12 13:58:19
*.202.199.24

책임자가 아니면...상관없지 않을까요? 님이 가지 말라고 해서 안갈사람도 아니고.....ㅎ 본인업무도 잘하고 지장이 없다면.....님한테 피해가 없는거 같은데... ㅎ 괜시리 신경쓰고 하면 스트레스 받으니깐 관심안가지는게 정신건강에 좋을것 가타요~

원본 글 쓴이

2016.09.12 14:07:48
*.149.37.72

ㅋㅋㅋ 닉네임이 확 와 닿습니다~~~

맞아요... 괜히 스트레스 받고 있네요.... 싹 잊어야 겠어요~~~

코피쑤한잔

2016.09.12 14:41:39
*.47.54.215

신의 직장이네요 ㅋㅋ 부럽습니다 그 후배라는 분..

원본글

2016.09.12 15:54:09
*.149.37.72

ㅠㅠ 신분이 불안하여 신의 직장까지는 아니에요... ㅠㅠ

영원의아침

2016.09.12 14:54:06
*.62.234.19

내비두세요.. 결국은 걸려서 잘릴 운명입니다..

원본글

2016.09.12 15:54:57
*.149.37.72

제가 방조하면 윗분이 "넌 뭐했냐. 너도 같이 놀았냐"라고 할까바..

뭔가 두려움이... ㅠㅠ

자이언트뉴비

2016.09.12 15:49:12
*.247.149.239

정말 대단한 직장이네요 ...


원래 다 알고있지만 얘기는 안하는 그런 상황이랄까...


일단 키핑해놓으시고 중요할때 카드로 쓰셔도 될거같기도 하구요...


관리자가 되면 먼저 정리해야겠지용

원본글

2016.09.12 15:56:25
*.149.37.72

하긴.... 관리자들은.... 괜히 관리자가 아니더라구요...

어디 쁘라치(?)를 심어 놨을 수도 있고...

에혀.. 제 할일이나 해야겠어요....


신분 불안하고 돈이 적어 그냥 그런 직장... ㅠㅠ

ㅁ.ㅁ

2016.09.12 16:20:35
*.111.195.128

딱 제 생황인데요. 저 사장 아닙니다.


할일없으면 일찍 퇴근합니다. 2-3시 퇴근한적 많이 있습니다. 회사에서 게임 자주 했습니다만 중간에 일이 생기는 일이 생겨 이제는 게임 하지 않습니다. 


제가 할일은 정확히 처리합니다. 

할일이 있는데 제 개인적인일 처리하지 않습니다. 

6시 넘어 회사에 남아 있는 직원 저빼고 없습니다. 


이러면 딱히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물론 회사에 따라 제한을 두는 회사도 있을겁니다. 관리자, 라기 보다는 대표가 이러한 문제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거나 제한을 둔다면 모를까 직장 상사가 나서서 구지 이러한 체계를 만들거나 제한을 두는건 좀 넌센스일거 같습니다. 같은 월급쟁이들끼리....


여튼 아무런 문제 없구요. 지금 10년째 이회사에 근무중입니다. 


영원의아침

2016.09.12 17:08:39
*.62.234.251

일찍 퇴근하거나 업무중 나가서 게임을 하고 올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일이 상사가 알고 묵인 해준일인지..
아니면 본인이 상사가 없으니 하는일인지가 중요하겠지요..

묵인 혹은 허가를 득하지 않은 상태라면..
일이 없거나 널널하다 해서 놀더라도 회사 안에서 놀아야 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부자가될꺼야

2016.09.12 18:19:46
*.214.20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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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는데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거나 근로계약서에 프리하게 근무하라는 말이 있다면 문제가 없는거지만

 

근로계약서에는 근무시간이 적혀있고 이걸 지키지 않으면 위반한거고 문제가 되죠

 

하지만 후배는 잘못이 없죠

 

님에게 보고하고 갔잖아요? 님은 보내준거고.... 같은배 타셨네요;;;

 

뭔 해괴망측한 해석이냐고 하겠지만 그 후배는 이런식으로 나올가능성이 많다는거죠....

 

저라면 애초에

 

팀장님에게 보고 하고 가는거야? 갈꺼면 팀장님에게 보고해...

 

하고 제 살길을 확보해놓았을테지만 

 

현상황은 보고하기도 그렇고 안하기도 그렇고 좀 애매한 지점에 있네요

 

보고해서 생기는 문제의 득실과

 

보고 안해서 생기는 문제의 득실을 잘 따져보라고 하고 싶고

 

님만 조용하면 어차피 그냥 아무도 모르게 지나갈수도 있는 문제지만

 

훗날 걸릴수도 있는거고 님도 마음이 평화롭지 않아 보이니... 잘 생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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