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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방비 상태를 노려야(?) 합니다.

아니면 그들을 들이받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 농담이죠..ㅎㅎ


지산에서 종일 타던 먼 옛날..

오전 오후까지 주로 오렌지 슬로프에서 놀다보니 이미 눈에 익은 페트롤들이 교대교대 하고 있었습니다ㅏ.

거의 오후 마칠 시간..

힘이 다 빠졌는지 알파인 보드가 엣지 먹은 후 잘 안빠지는 겁니다. 언웨이팅 장애.. 

그래도 내려가야 쉴수 있기에..걍 쏠수밖에..  

카빙하며 내려가다( 알파인은 슬라이딩이 더 어렵다는..) 가장자리 페트롤이 눈에 들어왓고 바보같이 물끄러미 처다보다가 아이고 그냥 박아 버렸습니다. 또 엣지를 못 뺀거죠..ㅠㅠ  믿고 피하지도 않은 페트롤 군을...

페트롤 군 " 아이 이거 뭐하시는 겁니까 ? " 다행히 둘다 다치지는 않았고.. 

엄청 미안미안..



엮인글 :

하이원광식이형

2016.10.11 08:58:06
*.162.233.119

아이. 이거 뭐하시는 겁니까?

ㅎㅎㅎㅎ

OriGiNaL-*

2016.10.11 09:05:48
*.118.109.119

아잉. 이거 뭐하시는 겁니까 ♥

겨울수프

2016.10.11 09:07:35
*.74.187.27

같이 라면드셨나요?^^

guycool

2016.10.11 09:14:36
*.226.128.193

정설 직전 시간이라 페트롤님이 막 바빠지는 타이밍 이엇어요..

양발붙이고눈에힘빡

2016.10.11 09:11:58
*.7.56.230

그린라이트다!그린라이트가 나타났다!!

guycool

2016.10.11 09:16:17
*.226.128.193

^^

wamac

2016.10.11 09:38:28
*.24.255.82

추천
5
비추천
0

오늘은 K군, 그에 대해 나의 이야기를 하려 한다.

왜인지 모르게 혼자서 지산에서 종일 타던 그날.

그날은 무엇 때문인지 오전, 오후 볕이 잘 드는 오렌지 슬로프가 끌렸다.

고운 비단처럼 희고 반짝이는 눈길을 따라 처음 보는 형형색색의 사람들을 피해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묵은 체중을 내려보냈다.

언제나처럼 눈에 익은 빨간색 조끼를 입은 페트롤들이 동장군의 입김에 얼어붙은 몸을 잠시나마 녹이러 교대 근무를 하고있었다.

어느덧 해가 흰옷을 입은 산 뒤로 뉘엿뉘엿 넘어갈 때쯤 마지막 보딩을 하려 고글과 장갑을 고쳐매고 설면에 내 몸을 던졌다.

얼마 가지도 못해 이내 무엇인가가 잘못됨을 깨달았을때는 이미 내 몸은 육체피로에 한계점을 넘어 데크에 대한 통제권을 잃어버려 가고 있었다.

'그래, 조금만 더 내려가면 쉼터가 있으니 어서어서 내려가자.'

욱신거리는 허벅지를 부여잡으며 내려오던 것도 잠시, 가장자리에서 사람들을 통제하는 페트롤 K군이 눈에 들어왔고, 어쩐 일인지 무방비 상태로 사람들을 무심하게 쳐다보는 K군을 향해 망설임 없이 내려가고 있었다.

'어..여기서 반대 방향으로 선회를...'

하염없이 맴도는 생각은 공허한 머릿속으로 만 회전될 뿐, 나의 신체에는 어떠한 신호를 주지 못하고 있었고, 자기를 향해 거침없이 달려오는 나를 바라본 K군의 당황스러워하는 눈길이 확인될 정도로 가까워 졌다.

'퍽!.'

나를 바라보던 K군의 드넓은 가슴에 내 얼굴을 묻으며 같이 허공으로 떠올랐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잠시 혼미해져있던 정신을 부여잡으며 몸을 일으키려는 찰나 코 끝을 시원하게 해주는 머스크 향이 나의 사고를 일시정지 시켰다.

"아이...이거 뭐 하시는 겁니까?"

낮고 울리는 매력적인 음성이 내 귓가를 때렸을 때, 소리가 난 곳으로 고개를 들여다보니 그가 턱 언저리를 넘어 나를 쳐다보고 있다.

'어..? K군이 왜 나를..'

생각했던 것도 잠시, 방금 전의 일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며 순식간에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황급히 이 자리를 빠져나가고 싶어 허리를 곧추세우려고 일으키는 순간 이미 풀려버린 허벅지는 데크의 통제권을 잃어버렸고 무게 중심을 잃은 나는 긴급하게 슬로프를 짚었으나 다시 미끄러지며 쓰러지는 찰나, 왜인지 모르게 K군의 입술이 나의 시야에 스쳐 지나갔다.

'쪽...'

확장되어가는 K군의 눈길을 마주 보며 숨겨왔던 나의 수줍은 마음 모두 내게 줄게 베이베에~차가운 너를 움직이는 나의 미소~

마누라몰래

2016.10.11 09:53:55
*.214.73.3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겨울수프

2016.10.11 09:58:36
*.223.80.15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OriGiNaL-*

2016.10.11 10:37:31
*.223.21.78

ㅋㅋㅋ필력!

숨겨왔던 나의~
the love!!

guycool

2016.10.11 11:24:22
*.226.128.193

동지가 여기 계셨네요.. ^^

ChestNuut

2016.10.11 15:41:39
*.244.163.2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

의예폭격기

2016.10.11 10:12:34
*.115.177.207

ㅋㅋㅋㅋㅋㅋ명작입니다

오붐

2016.10.11 11:40:00
*.33.165.176

댓글은 추천못하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Dodongtak

2016.10.11 11:52:49
*.39.58.172

할수있어요 ㅋㅋㅋㅋ

패트롤인데요

2016.10.11 12:12:50
*.62.172.190

저도 받힌적 있어요
부상자 조치 마치고 후송 썰매로 내려 보내자마자..
곧이어 제가 포장육 되어 의무실로 갔죠
저 받은 여스키어가 사고 기록지 쓰고 있는데
연락 받고 온 일행들이 저보고 왜 거기 있었냐며..

마침 옆 침대는 제가 조치한 고객과 일행들이 있어
오히려 제 편에서 대신 역정을 내 주셨네요 ^^;
짜증나서 사고기록 안남기고 돌려보내습니다만
저는 시즌 한달 날리고~ 돈도 날리고~

간혹 패트롤과의 충돌시 책임전가를 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참 억울하더군요 참아야죠 헬조선인데..

올해도 안전라이딩을 빕니다

guycool

2016.10.11 12:59:32
*.226.128.193

참 별사람들 다 있죠?

명심하고 조심조심 라이딩 하겠습니다... 

케르베로스♂

2016.10.11 15:03:15
*.146.94.66

전 페트롤이 고객 들이 박는거 봤음ㅋㅋ
헬 무주ㅋㅋ

잇힝잇힝잇힝

2016.10.11 19:46:52
*.111.11.207

무주 ㅋㅋ
저도 서역기행 내려가다가
야마가 쪽에서 속도 붙여서 제 쪽으로 거슬러 오르려는 페트롤과 충돌할 뻔 한적이 있었죠ㅋㅋ
나중에 알고 보니 서역기행 거의 하단에 패트롤 쉼터가 있더군요

guycool

2016.10.11 21:39:31
*.112.105.246

역시 무주틱 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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