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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수도권 대학에서 기계공학 배우는 학부생입니다.
현재 3학년 2학기 재학중이고, 여러 사정상 이대로라면 휴학없이 4학년 졸업까지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올해 초쯤 수강과목 조언을 얻고자 글을 올렸었고, 감사하게도 많은 답변을 해주신 덕분에 희미하게나마 길을 정해서 생산 관련 파트의 여러 과목들을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도 기계재료, 공작기계 관련 강의들 수강중이고요.

많은 분들이 3학년 2학기, 좀 더 좁히자면 3학년 겨울방학이 취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들 하십니다.
이해는 갑니다. 이미 3학년 여름부터 토익 토스 등 영어성적에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으니까요.
저도 나름대로의 계획이 있었고, 이번 여름까지는 나름 착실히 이수했다고 생각합니다. 전과 비교하여 꽤나 상승한 학점에 그래도 명함은 내밀만한 토익성적 정도요. 그런데 겨울이 다가오며 마음이 좀 싱숭생숭하네요. 미래에 대한 막연한 걱정이나 휴학 등 문제도 물론 있지만 당장은 더 철없는... 생각 때문에요.

전 원래가 놀기를 좋아합니다. 클럽가고 술먹고 그런것 보다는 스케이트보드도 타고 뭐 그런식으로 몸 움직이는거 좋아하고요.
다음을 확실히 기약할 수 없다면, 눈 앞에 있는 단감은 먹고 보는 성격이기도 합니다. 아직 어려서 좋은게 좋은 거 같거든요.
그리고... 제 쌩쌩한 20대를 놓고 봤을 때 놀 기회는 지금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요. 내년 하반기에 취업을 하건, 못하건, 아니면 뭐 다른 여러 상황들을 고려해 봤을 때 그나마 놀 수 있는 건 지금입니다.
제 생각이 너무 짧은 건 아닌가 생각은 늘 해요. 하지만 이 생각이 너무 깊게 박혀버렸네요. 작년에 보드를 접하고서 아 이게 제대로 노는거구나! 느껴서 그런 것 같긴 합니다.

새벽에 이말저말 적다보니 말이 길어졌지만, 결론은, 저는 모두가 말하는 중요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겨울에 놀고싶습니다!

부모님이 들으시면 복창터질 소리긴 하죠... 하지만 한번 살다 가는 인생 하고싶은거도 해보고 살아야...? 어린놈이 이런소리해서 죄송합니다ㅋㅋㅋ여튼 그렇습니다.

이게 놀고싶다고 놀아서 될 일인지, 너무 생각없이 아무런 준비도 안하는건지, 여러 선배님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좀 부탁 드리겠습니다. 남의 인생일에 참견한다는 부담은 갖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선택은 제 몫이고 제가 조언을 구하는 입장이니 어떤 말씀이건 감사할 따름입니다.


+) 급 방향을 틀어서 질문하자면... 생산관리 품질관리 등의 분야에서 일반기계기사 자격이 얼마나 요구될까요? 이번 겨울에 해야 될 가장 큰 일이 일반기계기사 자격증 공부거든요... 시기상 이번 겨울에 따는게 가장 이상적이고 힘도 덜듭니다. 하지만 공부를 하면 못 노는게 문제죠. 아주 큰 문제죠!!!ㅠㅠ
엮인글 :

*욱이*~~v*

2016.10.13 04:35:52
*.223.17.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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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건 지금이나 나이를 먹거나 늙거나
언제던 놀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부는 시기를 놓치면 마누라의 미모가
바뀝니다. 자신의 스팩은 지금 이루어 놓치 않으면
후회합니다 100% 노는거? 주머니가 가득차면
노는 질도 달라 집니다.

일레기

2016.10.13 11:01:39
*.149.123.103

다른거 일절 신경 안쓰고 시즌방 상주하며 펑펑 놀아보고싶은 마음에 글을 한번 올려봤습니다. 많은 분들이 젊음의 특권이라시고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해서요. 미래를 생각한다면 당연이 스펙을 만들어야겠지만 겨울에 논다면 말씀하신대로 후회를 할지, 그래도 좋았다 추억할지... 확신 할 수가 없기에 마음이 복잡하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333

2016.10.13 06:20:40
*.45.62.90

놀고싶으면 노시면 됩니다.  단순한 대답같나요..?

이미 글 속에서 놀고싶다는 마음이 절실해 보이네요.

이번 겨울에 자격증 공부를 한다고 한들 가장 이상적이고 힘이 덜 든다는 예상일뿐 확실히 합격한다는 보장은 없지요. 

물론 놀면서 따면 금상첨화이겠지만 그건 가장 최고이겠죠. 


이게 최선이다 라고 방향 잡아주는 사람들은 그 사람의 경험에 의해 혹은 지인의 경험을 통해 전해줄 뿐. 

글쓴이와 같은 인생의 레파토리가 아니에요. 


놀다가 거기서 길을 찾을 수도 있지만 시간을 버리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는것이고

자격증을 따고 어찌저찌되어 빠른 취업으로 위 댓글 분처럼 희망적인 결과를 낳을 수도 있지만

한편으론 취업도 안되고 놀지도 못하고 전전긍긍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본인의 의지대로 선택해야겠죠.. 

단, 선택에 따른 책임은 본인 몫입니다.  답은 없어요.  덜 후회하는 쪽을 선택하는게 그나마 나은 선택일거에요..

 

일레기

2016.10.13 11:03:36
*.149.123.103

공부를 하면 무조건 따도록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말씀하신대로 다 한다면 최고겠고요. 제가 생각하는 여러 경우의 수를 눈에 보이게 잘 적어주셨네요. 선택은 제 몫이니 후회 안하게 더 많이 생각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라칸

2016.10.13 07:19:20
*.70.44.4

ㅈ돼요... 당장 내년 여름,가을만 되면 땅을 치실껍니다.

주변에 누구누구는 어디어디에 합격 했대더라 라는둥

나는 아직도 시험 준비하고 있는데 누구는 정장 쫙 빼입고 나타나서

교수님이랑 웃으면서 면담 잠깐하고 쓰윽 사라지고~

다 접고 취업준비에 올인하세요.

그리고 기계기사 자격증이 당장 실무에 아주 큰 도움은 안됩니다.

다만, 따고나면 도면은 어느정도 볼 줄 알게 됩니다.

잘 아시겠지만, 4년제 기계공학과 나왔는데도 간단한 도면 하나 볼 줄 모르는

학우들 많은데 정말 쪽팔린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기사 자격증은 쓰임이 많습니다.

일단 이력서에 떳떳하게 1줄 쓸 수 있고 입사 후에도 자격수당이라고 해서

기사 자격증 보유자에게 급여 혜택 주는 회사도 꽤 있구요.

회사 입장에서도 기사 자격증 보유한 사원이 많으면 혜택 보는게 꽤 있기 때문에;;

여튼 어학과 자기소개서가 준비 되었다면 기사자격증은 따면 좋습니다.

도면 조금이라도 볼 줄 알고 설계툴 좀만 다룰줄 알면 큰 어려움 없습니다.

4년동안 배우신게 역학이잖아요?

그 역학과목들 문제 나오고 4지선다인데다가 60점만 넘으면 됩니다.

실기는 위에 말했듯이 좀 준비해야 하지만 좀만 투자하면 됩니다.

그리고 일반기계기사 취득하면 건설기계기사는 보너스로 딸 수 있습니다.

일반기계기사와 거의 98%가 같기 때문에 둘중 하나 준비하면 나머지 하나는

거의 꽁으로 딸 수 있어요.

일레기

2016.10.13 11:13:02
*.149.123.103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이신지 강하게 말씀하시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입사지원을 당장 할 건 아니지만 11월쯤부터 자기소개서는 차차 다듬어 볼 계획이고요. 기사자격은 이번 겨울에 따기로 마음을 정하면 무조건 딸 생각입니다. 말씀하신대로 필기는 아주 힘들 것 같진 않아요. 여태 막연히 자격증은 뭐라도 있으면 좋지! 했는데 좋은점들을 딱 적어주시니 뭔가 생각의 폭이 넓어지는 것 같네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자이언트뉴비

2016.10.13 08:28:12
*.247.149.239

전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걸 입사후에 하나씩 하고 있는데요...


그렇다고 열심히 학업을 한것도 아니지만요


왜 이것들이 좀 더 빨리 경험해보지 못했을까


라는 후회아닌 후회가 있더라구요.


너무 빠져서 놀기보단 공부하다가 한번씩 지치고 휴식이 필요할때 한번씩 보드를 타시는게 어떠신지요.


아님 좀 길게 놀고 싶다 하시면 일주일정도 빡! 놀고 다시 공부에 집중하실 자신이 있다면 추천드리구요.


자격증은 개인역량에 따라 얼마나 공부하냐에 따라 취득하는거라지만


취업은 솔직히 운도 필요하고.... 막연하게 스펙만 쌓는다고 취업되는것도 아니더군요....


그럼 그때 생각이 나죠.


아 시x.... 어차피 떨어질꺼 좀 놀걸..... 뭐 인간이란게 간사하니..ㅠㅠ

일레기

2016.10.13 11:15:40
*.149.123.103

ㅋㅋㅋㅋ그렇죠 인간이간게 간사하니...ㅋㅋ 지금아니면 언제 해보겠나 하고 풀상주로 불태우고 싶었지만 저 자신과의 타협점을 찾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울트라슈퍼최

2016.10.13 08:32:57
*.122.242.65

전 3학년 겨울에 휘팍에서 알바했었다는...

전 놀아라에 한표 던집니다.

시즌방 상주 추천이고요.

그 때가 아니면 그럴 시간 없거든요.

자격증은 학기중에도 딸 수 있어요. 학기중엔 수업 따라가기 힘들지만 4학년쯤되면 몇 과목 안듣지 않나요?

물론 입대전과오를 메꾸어야 한다면 상황은 다르겠지만요...

근데 생관, 품질쪽을 희망하시는건 왜죠? 기계쪽에선 가장 빡신 분야일텐데요 ㅎㅎ 게다가 산업공학이랑 더 가깝기도하고요

기계공학전공이면 R&D쪽이 더 가까울텐데요...


일레기

2016.10.13 11:23:49
*.149.123.103

놀게되면 지금 하고있는 주말알바시간 빼고 상주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때가 아니면 이렇게 놀 수 없는게 가장 놀기로 생각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자격증은 학기중에도 딸 수 있다는 말씀 동감이긴 합니다만 내년 하반기때 자소서에 필기 합격 후 실기 준비중입니다 라고 적어야 되는 불상사? 가 발생합니다ㅋㅋㅋㅋ 좀... 애매하죠
기계공학 학사만을 가지고 R&D에도 들어갈 수는 있지만 대졸인원을 거의 안뽑아 매우!!! 힘듭니다. 보통은 석사 이상이기에 대학원을 가야 하죠. 대학원을 가서 석사, 기회가 되어 박사까지 한다면 자신의 전공연구분야로 취직하고 삶의 질이 확실히 높아지기는 합니다만... 저는 그정도까지 공부 할 머리는 아닌가 봅니다. 힘들어서 그냥 시도 안하고 포기한다! 보다는 처음부터 현장에 더 관심이 있었거든요. 요약하자면... 제가 해보고 싶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일입니다ㅋㅋ

OTOHA

2016.10.13 08:44:30
*.223.20.6

인생은 기회와 선택... 즉, 타이밍입니다.
지금 놀면 그 수삽배의 댓가를 좀 더 나이들어서 치루게됩니다.
아작 남은 날이 더 많습니다. 선택 잘하시길...

일레기

2016.10.13 11:28:31
*.149.123.103

지금 놀아서 수십배로 후회할지, 지금 안 놀아서 수십배로 후회할지를 곰곰히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안 논다고 하여도 안타까운 마음은 지나간것은 지나간대로 무뎌지겠고, 정반대라면 그때 논 것이 참 다행이었다 ...생각할지 어쩔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이 아직 지나지 않은 지금이 너무 아까워서요. 말씀 감사합니다. 좋은 선택 하기 위해 더 생각해 보겠습니다.

mr.kim_

2016.10.13 08:47:21
*.34.166.19

저도 그렇고...

양자택일, 흑백논리, 이분법적 사고로 접근하는 습관이 있는건지


저는 충분히 두가지 다 소화하기 가능하다 생각합니다.

제가 백수이던 시절

저는 주5일 보드타고 주2일 도서관을 갔어요.

어차피 주말에 스키장가도 사람많아서 월~금까지 보드타고

주말엔 도서관을 갔었죠.


저는 자격증이 필수로 필요한 회사를 다녀서 그런가

일반기계기사 자격취득 추천하고요.

저희회사에도 꼭 필요한 자격증인데 대략 150명중에 이 자격증을 가진사람이 셋인가 있어요.

실기때문에 재직중에는 따기가 힘든건지

상대적으로 실기가 쉬운 산업안전기사같은경우는 대략 150명중에 100명은 가지고 있는거같은데

아무튼 저희쪽에서는 되게 귀한 자격증입니다.


다만 올해는 시험이 끝이났고 (4회차 실기만 남음)

내년 1차를 준비하셔야할텐데

그거 시험보자고 겨울을 통째로 날리는건 너무 아깝고요.

저 개인적으로는 토익은 600시간의 공부가 필요하고

기사는 100시간의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정도 시간계획을 가지고 공부를 하는 편입니다.


계획만 잘세우신다면 

겨울에 보드도 타고 1회차 시험도 합격하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거에요!



일레기

2016.10.13 11:37:00
*.149.123.103

뭐 하나 할때는 끝을 보자는 식으로 덤비다보니... 혼자서 깊게 생각하면 할수록 시야가 좁아지니 봅니다. 직접 살아보신 분이 충분히 가능하다 생각하신다면 저 또한 용기가 나네요. 응시를 한다면 1회차에 ,필기공부 겸 실기 문답형까지도 최대한 할 생각이라 급한 마음에 모 아니면 도의 선택만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조금씩 보다가 겨울에 반반정도 비율로 사는것도 생각해 봐야겠어요. 일반기계기사가 생각보다 귀하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트럼펫터

2016.10.13 09:39:43
*.90.136.77

지금 놀면...나중에 못 놀게 됩니다...지금 꼭 놀아야 한다 젊기때문에, 이런 압박감을 스스로 가지실 필요 없어요...


원래 나이가 들면 들수록 인생에 대해 더 낙관적이 되고 스스로 만족을 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남들과의 전쟁에서 살아남았다는 것에 대한 만족이라고 하더군요...


학업의 순간에 엉뚱한 걸 한다는 건 그 나중의 전쟁에서의 수류탄을 연습에서 다 쏘는 거랑 마찬가지입니다.



일레기

2016.10.13 11:53:57
*.7.47.166

압박감까지는 아닙니다. 다른거 신경 안쓰고 놀아보고싶다 하는 생각에 저 스스로 안타까울 뿐이죠. 달아주신 댓글에 비춰서 현재 고민인것은 과연 지금부터 모든 신경을 전쟁에 쏟아야만 하는걸까?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 여러 생각들을 정리를 한다고 해도 글로 적기가 참 힘드네요. 비겁한 변명이지만 공대생이라 그렇습니다ㅠㅠㅋㅋ 댓글 감사합니다.

張君™

2016.10.13 11:22:29
*.144.46.45

인생 뭐 있습니까? 오늘을 즐기세요. ㅋ 인생선배로서 어느 선택이든 본인이 선택하는거고 후회만 안하시면 됩니다.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떻습니까? 요즘 세상이 예비대졸자들이 능력이 없어서 취업을 못하는게 아니라 자리가 없어서


취업을 못하는 겁니다.

일레기

2016.10.13 13:57:41
*.7.47.166

ㅋㅋㅋ마음같아서는 그러고 싶습니다ㅋㅋ 하지만 능력이 없건 자리가 없건 취업은 해야 하는 것이기에 생각이 많아지네요 시원한 댓글 감사합니다

엽기는불면증

2016.10.13 11:25:15
*.66.8.181

늙어서 못하는걸 지금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일하면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일때문에 어디 일주일간 여행조차 가기 힘들어집니다...


저도 3학년 마치고 아주아주 중요한 시기인걸 알지만 1년 휴학하고 말그대로 백수처럼 용돈 다 받아가면서 놀았습니다..


처음에 반대하시던 부모님...몇번 얘기하니...


'그래....나중에 돈많아서 놀고싶어도 늙어서 몸이 힘들어 노는것도 쉽지 않더라...'


하시면서 일도하지말고 놀아라 그러시더군요...딱 1년 놀고 지금까지 신혼여행빼고는 일주일 쉬어본적이 없어요...


위에 할수있을때 해야하는게 있다고 그게 공부라고 하시는데...


다이나믹하게 노는것도 지금아니면 안된다고 봐요...


겨울 딱 빡세게 놀고..


봄부터 딱 3개월 노가다좀 해서 돈좀 모으시고...


6개월 단기 어학연수 다녀오세요..


공대 출신에 회화되면 국내기업은 눈돌리지마시고..


외국기업 국내지사둔곳에 지원하세요...


저도 공대출신입니다...잘된 동기들보면 S,L 간놈보다 외국업체 국내지사 근무하는놈들이 훨씬 잘되어있어요...


공대+회화 되면 외국업체가 국내 대기업보다 입사하기는 수월하실겁니다...

오즐

2016.10.13 13:59:49
*.33.240.181

+1 정말.. 해외 가서 살다 오는 것도 좋아보입니다..

일레기

2016.10.13 14:09:50
*.7.47.166

휴학도 한편으로 생각하고 있긴 합니다. 겨울에 빡세게 놀고 4~5개월정도 정비소 같은곳에서 일하면서 눈으로 보고 손으로 배우고, 모은 돈으로 여행을 한다던가 자격증 따고, 4학년 취업준비 하는거요. 하지만 휴학을 하기에는 개인적으로 걸리는 일이 좀 있어서... 깊게 고민중입니다. 영어 회화는 아직 생각해 본 적 없는데 좀 생각을 크게 할 필요가 있겠군요. 조언 감사합니다. + 늙어서 못하는 일을 지금 해야한다는 말이 정말 와닫네요.

ㅁ.ㅁ

2016.10.13 11:37:23
*.111.195.128

사람마다 다르지만요. 


"올지 않올지 모를 내일을 위해 오늘의 행복을 담보로 살지 않는다"


오늘 행복하지 못하면 내일도 행복하지 않다가 제 삶의 모토입니다. 제 20대도 그렇게 살아왔고 제 아들도 그러한 삶을 살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만 저와는 다른 성격이라서.. 뭐 지가 알아서 하겠지요. 무튼.. 덕분에 원없이 여행다니고 외국에 살기도하고 여권도장도 두번 채워봤습니다. 여행을 다니면서 다양한 삶에 대해 구경하게 되고 또 그러한 직/간접체험이 제 삶의 미래를 결정짓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 비굴하게 살지 않아도 먹고 사는데는 지장이 없을거 같다는 막연한 믿음도 있었고요. 또 그렇게 살지 않아도 삼시세끼 먹는데 지장은 없는거 같고 지금 제 또래에 비해 크게 부족하지는 않게 사는거 같습니다. 일단 남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그 인생은 그냥 끝장난다고 생각이 되기에 남들 뭐하는거 10년후 친구들 만났을때 나는 어떠한 사람이 되어 있을까 하고 비교하는거 자체를 하지 않기에 삶의 질에 대해서는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제 20대때 첫직장에서 제 부장님을 보면서 아... 저렇게 살아서 15-20년후 나의 모습이 저기 있구나.. 아파트 한채에 중형차 한대.... 새벽 주말 출근해봐야 저게 다구나... 이러면서 다른 삶을 꿈꾸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삶을 살면 마치 흥청망청 사는것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계신데 삶을 두가지로만 놓고 보는 그런분이 애잔하게만 보일따름입니다. 한번뿐인 삶입니다. 다음 생은 없어요. 울 엄마 아빠가 나를 위해 대신 해주시지도 못합니다. 타인과 비교하지 마시고 본인의 의지로 이루어지는 삶에 충실하세요. 화이삼!


오즐

2016.10.13 14:01:16
*.33.240.181

+1 마지막 단락에 엄청 공감합니다. 들어오고 나서.. 보니 10-15년 후 내 모습이 저렇게 되겠구나.. 싶습니다..

일레기

2016.10.13 16:39:41
*.149.123.162

둘째 줄 말씀이 참 좋은 말인 것 같습니다. 저도 친구들에게 지금 행복하자라고 입버릇처럼 말하고 다니거든요. 사시는 방식이 제가 한번쯤 살아보고 싶은 삶이네요. 부럽습니다. 제 주변엔 다 취업..공부..자소서.. 어려서 아직은 비슷비슷한 인생들이라 다른 생각할 겨를없이 지내고 있는 것 같아요. 일단 노는것도 제 의지고 자격증을 따고 취업을 준비하는것도 제 의지기에... 일단 여기까지 생각하자는 마음에 그 뒤에는?을 깊이 생각해보진 않은 것 같아요. 제 질문보다 더 먼 곳까지의 조언 해주신 것 감사합니다.

달다구리

2016.10.13 11:37:33
*.150.142.148

상대적으로 인문계 취업보다는 공대 쪽 취업이 잘 되니 겨울 한번 정도는 놀아봐도 괜찮을 것 같아요.

막상 회사 다니게 되면 그 회사를 때려치지 않는 이상에야 풀상주는 먼 얘기인지라...

저는 작년12월에 8년 다니던 회사 그만두고 5개월 정도 쉬었는데 그거 쉬면서도 엄청 고민 많이 했거든요.

시간이 더 많은 대학생때 한번 후회 없이 놀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윗 분도 말씀하셨지만, 영어를 잘하면 공대건 인문계건 간에 확실히 대우가 다릅니다.

저는 영문학과 전공이지만, 영어에 대한 압박감을 벗어날 수가 없네요..

일레기

2016.10.14 02:28:11
*.70.59.97

네 풀상주를 염두에 두고 있어서 이런 생각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확실히 시간이 더 많은 대학생 때... 선택은 제 몫이니 열심히 생각해 보겠습니다. 영어의 중요성은 늘상 듣고 있지만 현재 재직중인 선배님들이 이렇게 말씀하시니 또 와닫는게 다르네요.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서 공부하는게 제대로 하는건지 지금은 참 막막하기만 합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1004s

2016.10.13 12:17:29
*.195.7.72

어떤 선택을 하든 후회는 들거라고 생각합니다. 놀면 더 열심히 살지 않고 놀아서 후회.. 열심히해서 뭔가를 성취해놔도 젊을때 놀지 못해서 후회.. 덜 후회할것 같은쪽으로 선택하시는게 최선 아닐까요? 다만 노는건 언제든 놀 수 있는데 공부는 때가 있다는게.. 윗분들 말씀 중에 나이들어 못하는걸 젊어서 해야한다..라는 말.. 굉장히 공감가는 말이네요.

일레기

2016.10.14 11:33:09
*.142.69.204

아무래도 그렇죠? 몸이 두세개라 한 기간안에 뭐든 다 할수 있으면 모르겠지만ㅋㅋ 공부는 때가있다... 나이들어 못하는거... 읽고 댓글을 탈면 달수록 더 깊은 생각을 하게되네요ㅋㅋ 답변 감사합니다.

1004s

2016.10.14 12:24:50
*.47.153.244

"비밀글입니다."

:

일레기

2016.10.14 13:21:48
*.142.69.204

휴학에 대해 말씀해 주셨네요ㅋㅋㅋ 만약 하게 된다면 봄부터 4~5개월정도 기계 돌아가는걸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기 위해 정비소나 수리 이쪽으로 일해볼 생각입니다. 기계공학과에 온게 원래 그런걸 좋아해서이기도 하고요. 그 뒤에는 길게 여행이나 많은분들이 말씀해 주신것처럼 어학연수나 그런식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께 얻은 조언으로 더 생각해보고 잘 결정하겠습니다! 응원해주시니 감사합니다ㅋㅋ

덜렁이

2016.10.13 12:48:01
*.196.80.18

지금 당장 가장 가슴 설레는 일을 하세요. 

그 다음 순간엔 또 그 순간 가슴 설레는 일을 하세요....  

만족감 높고, 충만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단, 외로움과 궁핍함을 이겨야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부러움을 사길 원하신다면,  여러 사람의 의견을 묻고 그에 따라서 행동하세요. 


저라면 시즌방 들어갑니다.  아직 한번도 못 들어갔는데,  정년 퇴직 하기 전에는 기회가 없을 듯 합니다.  

일레기

2016.10.14 12:32:12
*.142.69.204

가슴 설레는 일이라... 놀 생각 하면 설레긴 합니다ㅋㅋㅋ 하지만 해야 할 일도 있는 거니까요. 짧게 잡아 이번 겨울만 볼 때 아예 공부만 하진 못할 것 같습니다. 정신이 망가져 버릴거예요ㅋㅋ 해야 할 일과 가슴 설레는 일 비율 잘 맞춰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금강철벽

2016.10.13 15:50:04
*.135.210.5

"할수있을때 하자....안하고 후회말고 하고나서 후회하자...."


언제부턴가 제 생활 신조가 되어버린 문장입니다...


할까 말까 고민하고 안하고 후회하고 하고나서 후회하고...많은 사람들이 격는 일이지만..


안하고 후회하는것보다 뭐든지 하고나서 후회하는게 차라리 덜 후회스럽다고 생각해요..


경험이라는건 무엇이 되었던지간에 도움이 되니까요....좋은것이든 나쁜것이든지간에...


공부도 좋고 노는것도 좋습니다...다만 나중에 어느것이든지 덜 후회하는것을 해야죠..


분명 어떤것을 해도 오랜 시간이 흐른뒤에는 후회라는것을 하게 되죠...


왜 공부를 안했을까...왜 이렇게 놀지 못했을까...등등...


어느것을 하던 후회는 하게 됩니다...다만 많고 적음(?)에 문제겠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한가지입니다...


마음 가는쪽으로...하세요


무엇을 하던지간에 무엇을 하던 마음과 머릿속이 편해야 잘할수있죠..





일레기

2016.10.14 12:39:58
*.142.69.204

그렇죠 마음과 머릿속이 편해야... 참 와닫는 말입니다. 지금은 몸이 편할 필요는 없어요!ㅋㅋㅋ할까말까 할 땐 해라 의 함정이 이걸할까 저걸할까에서는 딱히 답이 안나더라고요. 그래서 둘 다 할까?! 생각중입니다! 일이 많으면 많을수록 철저하게 계산하고 계획하고 제 에너지 분배를 잘해야겠지요. 머리가 아파지겠지만 목표가 확실하다면 과정들도 즐거운 법이니까요. 할 수 있을 때 뭐든 하겠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오목교 초식남

2016.10.13 19:05:11
*.70.231.83

전 참고로 2009년에 기계공학부를 졸업하였고, 현재까지 플랜트 회사에서 설계 업무를 맡아 오고 있습니다.

하나하나 정리해서 제 의견을 한번 드려볼게요..ㅎㅎ 보드 좋아하는 기계과 사람을 보니 반갑네요..


1. 전공 및 일반기계기사

사실, 생산관리, 품질관리는 전공 지식이 크게 없어도 공학적인 마인드와 수치 감각만 있어도 할 수 있는 업무입니다. 생산을 관리해야 하는 제품을 이해하는데 전공 지식이 도움이 되니 제품과 관련된 전공학과를 많이 뽑는 것이죠.

일반기계기사는 사기업 취업에 큰 도움은 안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웬만한 규모의 기계공학과 관련된 기업들은 기사자격증이 있으면 재직 중에 몇만원이라도 수당을 더 얹어서 줍니다. 또한, 공기업이나 공무원 준비 시, 가산점을 받을 수 있어서 전공지식이 머리속에 남아 있는 학생 때 취득하면 더 좋습니다. 공기업이나 공무원 준비를 아예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미리 단정하지는 마셨으면 좋겠고 (그만큼 요즘 어렵고..기계공학이 메인인 산업은 더 어렵습니다..), 3년 이상 학교에서 다닌 전공 지식을 정리하는데에도 도움이 되기에 취득할 여력이 되시면 도전하셨으면 좋겠네요. (기사 필기 준비하면서 전공 면접 준비도 됩니다..) 


2. 3학년 2학기 이후 겨울 방학

수도권 4년제 공대라고 하시니 그 중에서 대기업 취업이 용이한 학교는 성균,인하,아주, 항공, 경희 정도로 생각됩니다.  어느 학교에 재학중이신진 모르겠지만 보다 높은 취업 확률을 위해 최소 3점 중반에 토익 800 이상은 기본 스펙으로 갖춰 놓으시길 추천 드립니다.  상기 학교가 아니라면 꼭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스펙 기준은 당연히 더 올라가겠지요. 토스는 조금만 준비해서 가도 다들 6급은 어렵지 않게 나오니..7급 이상 아니면 변별력은 없을 거구요.

상기 스펙이 되시면 방학 중에 일주일 중 평일에 2-3일은 타고, 나머지 시간에는 영어나 자격증에 투자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예 내려놓고 노시는 건 전 비추합니다. 님 성격은 모르겠는데, 저는 사실 불안해서 그렇게 놀아라 그래도 못놀거 같네요..ㅋ 솔직히 평일 3일만 매주 타도 원없이 타실거라 생각합니다. 술을 별로 즐기시지 않는다고 하시기에 더 그렇게 생각하구요.

아무튼, 방학 동안 (2달넘게) 몽창 놀아버리면 복학하고 다시 적응하는데 어려움도 있을 수 있구요. 4학년 1학기 이후 여름 방학은 취업스터디 (인적성, 면접, 자소서, 기업 및 산업 조사 등..) 를 하셔야 하는데 스펙 만들고 계시면 취업 전형은 갈수록 복잡해지는 마당에 사실상 많이 늦습니다.  

나이에 여유가 있으시고,  (현역 입학 and 휴학무) 부모님 지원이 가능하다면 차라리 휴학하시고, 6개월이상 해외경험을 쌓으시길 추천 드립니다. 이건 입사 후에 더욱 하기 어렵습니다.

마지막으로 노시는 것도 좋지만 셔틀 타고 다니면서라도 독서 (소설같은거 말고..인문,경제,사회,역사)도 많이 하시길 권장 드립니다. 전 지금 34인데 대학시절에 독서를 많이 안한게 가장 후회됩니다. 물론, 복학 이후 학점 메꾸고 영어 공부하느라 바빠서 볼 시간도 없었지만요..분명히 인생의 진로를 설정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3. 지금 아니면 꼭 놀 시기가 없는가?

꼭 그렇지는 않다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빨리 최종합격이 나는 회사는 11월 중순에도 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요즘은 또 모르겠네요..ㅎㅎ) 연수 시작 시점이 대부분 1월이지만 S그룹은 차수별로 끊어서 2월까지도 갑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 1-2달 텀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입사 후엔 지옥문이 열리겠지만..) 정말 맘 편하게 당당하게 원없이 놀 수 있습니다.

공기업도 일정 텀은 있을 거구요, 공무원의 경우도 합격 후에 정식 발령까지 경우에 따라서 한참 걸립니다.

머나면 얘기겠지만, 한 회사만 쭉 다니는 경우는 앞으로는 더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자의든 타의든 직장을 옮길 기회가 생길 가능성이 높기에, 중간에 몇 달 정도는 본인 의지에 따라서 텀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물론, 나이야 더 먹었겠지만 요즘 30대가 예전 30대 같지 않고 님이 30대 되면 또 더 그럴겁니다..(물론 처자식이 없을 경우 ㅎㅎ )그러니, 나이에 너무 강박관념을 갖지 않으셨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두서 없게 의견 드렸는데 도움 되셨으면 좋겠네요.

일레기

2016.10.14 13:14:22
*.142.69.204

와... 궁금했던 부분들 이렇게 정성들여 적어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딱히 대기업만을 목표로 하진 않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좀 더 찾아보고 구체화해야 할 부분인 것 같아요. 대략적으로 봤을때는 많은 기업들이 기사자격증을 직접 요구하지는 않지만 CAD나 카티아 등 설계툴 능숙자 우대로 뽑더군요. 이걸 기사자격으로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기본스펙은 애매하긴 하지만 턱걸이로 걸쳐놓은 상태고요. 이번 겨울을 양쪽 균형을 잘 잡고 보내야 할 것 같아요. 해외경험의 경우에는 부모님 지원까지는 바라지 않고 있습니다. 뜻이 있다면 1년 휴학해서 돈을 번 뒤 어느정도 떠나야 할 것 같네요. 해외경험이나 어학연수는 과분하다 생각하여 전혀 고려 안하고 있었는데, 많은분들이 달아주신 댓글을 보니... 깊히 고민을 해봐야 할 듯 싶습니다. 독서를 하고 싶다는 마음은 있지만 시간을 내서 하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네요. 수업에 시험공부에 과제에 알바에...ㅋㅋ 조금씩이나마 습관을 들여봐야겠습니다. 답변 적어주신 것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오목교 초식남

2016.10.14 13:44:31
*.87.63.236

CAD나 카티아는 사실 생관이나 품질쪽이랑 그닥 연관은 없습니다. 설계쪽에서 주로 연관되구요. 사실, 단순 그래픽 툴 다루는 능력이 4년제 대졸 출신 엔지니어가 어필한만한 것인지에 대해선 전 의문입니다. (중소기업은 업무 분장이 전문화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중요 할 수도 있습니다.) 전 기본 (학점, 영어, 전공 자격증) 에 더 충실하실 것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단순 그래픽 툴은 1달만 빡세게 해도 공대 졸업했으면 왠만큼 다 하기도 하구요..혹시, 더 궁금하시면 개인적으로 쪽지 주셔도 됩니다. 플랜트, 자동차, 전자, 중공업분야에 서류-인적성-면접 경험이 많아서 제가 아는 선에서 도움 드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7년전 얘기이므로 요즘 트렌드와는 다를수도 있습니다..ㅋㅋㅋㅋ


일레기

2016.10.14 15:33:18
*.149.123.130

사실ㅋㅋㅋㅋ 저도 있으니까 적은거지만 의문이긴 합니다. 딱히 4년제 기계공학과가 아니라도 할 수 있는 일이거든요. 당장 저보다도 공고다니는 여러 친구들이 더 잘 다룰 수도 있고요. 학점, 영어, 전공 자격증 명심하겠습니다. 당장 이번 겨울에 할 일들은 얼추 틀이 나왔고 슬슬 시험이 닥쳐서ㅠㅠ 기간이 조금만 지난 뒤에 진로에 대해 좀 더 깊게 알아보고 고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도 충분히 많은 설명 해주셔서 염치없지만 혹시나 다음에 궁금한 점이 생겨서 쪽지 드릴 때 도움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실비아

2016.10.14 10:59:34
*.99.249.245

겨울 3개월 논다고 인생 쫑나지 않고 그시간 열심히 뭔가를 한다고 인생 꽃길 열리지 않습니다.

3개월 열심히 공부하며 자격증 준비하는것도 자기 위안이나 자기 만족의 면이 있을꺼예요 물론 자격증이 도움이 안된다는건 아닙니다.

열심히 노는것도 인생공부이고 후회없이 해소한후 봄부터 열심히 달려보세요 전 노는것 추천 ㅎㅎ

일레기

2016.10.14 12:45:07
*.142.69.204

맞습니다ㅋㅋㅋ 3개월일 뿐이니까요! 일단 자격증을 따면 가깝게는 이력서부터 길게는 위에서 말씀해 주신것처럼 수당이나 가산점 등 큰 도움이 됩니다. 분명 딸건데 지금이 아니면 안되냐 하는 고민이었죠ㅋㅋ노는것도 인생공부다 라는 말씀 감사합니다. 생각 잘해서 알차게 보내겠습니다.

달콩씨~♬

2016.10.14 13:32:43
*.245.194.242

09년 졸업 기계공학과 출신입니다.

매 시즌....상주 했었고요~~

시즌에 상주했다고....뭐가 크게 달라지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상주했다고 운동선수처럼 매일 죽어라 탈 수 있는 체력이 있는것도 아닐테구요~~

상주해봐야.... 슬로프 나가있는 시간 끽해야 8시간 입니다.

나머지 시간은 진짜 많습니다.

주중 시즌방....혼자 공부하기도 나쁘지 않아요~


기계과.....기사시험 거의 안보지만

돌이켜보면 있는게 진짜 좋습니다.

졸업하고 공부하려고 하니......잘 안되더라구요.....지금은 걍 포기~


그렇다고 지금 아니면 못 노냐?? 남자 노는거 황금기는 취업하고 부터죠!!

지금도 노느라......스쿠버다이빙,프리다이빙,주짓수,스노보드,여행 이딴걸 하고있지만..... 1년3개월지나면 저도 40입니다.


아.....그리고

무조건 전공 살려서 취업하세요

저처럼 타과일 하면... 좀 뭐랄까........적응해 사는 이방인 같습니다.

원래 기계쪽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일레기

2016.10.14 15:36:42
*.149.123.130

ㅋㅋㅋ그렇긴하죠 하루종일 많이 탄게 정설시간빼고 8시간? 9시간?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좀 쉬고싶은 날도 있고, 여유롭게 타고 일찍 들어와서 집안일(?)좀 하고 공부 할 수도 있고! 너무 모 아니면 도의 생각만 한거 같기도 해요. 노는거 황금기는 취업후부터라니ㅋㅋㅋ신기하네요 제가 생각을 너무 좁게 하고 있었나 봅니다. 취직은 좀 남았지만 어쨌거나 기계쪽 일 희망하고 있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ㅋㅋ

전일권

2016.10.14 16:38:34
*.133.217.108

저는 전자공학쪽이고 6년차 주임연구원인데요

그때보다 지금이 더 취직이 어렵다고는 하나...

솔직히 저는 많이 놀 수 있을때 놀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전공을 살려 일을 하는 지금, 사실 시즌권도 사치인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시즌에 저 설 끝나고 한달도 채 못탔구요, 그것도 주말만...

심지어 저는 해외여행중에도 하루 일정 취소하고 호텔에서 와이파이 잡고 외부접속 허가 받아서 작업했습니다.

간단히 메일을 읽고 보낸다거나 하는게 아니라 설계 업무를 해외에서까지 봐야하는 경우가 있다는게 답답하더군요.

여름휴가는 딱히 정해져있지도 않고, 프로젝트 베이스로 바쁨과 한가함이 결정됩니다.

지금은 하기 어려운 일들을 학생때 하지 않았던게 너무나도 후회가 되네요.

한 일년정도 해외 여러 나라를 다녀보고싶은데 왜 그땐 그러질 못했을까 싶네요.

분명 직장인이 된다면 하기 어려운 일들이 있습니다.

전세 대출에, 자동차 할부에, 슬슬 결혼은 해야하고...

이런 현실이 커질수록 후회도 커지네요.


아, 그리고 생산관리, 품질관리 하는 친구, 선후배, 동료들 얘기를 들어보면 비추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조금이라도 전공을 제대로 살려서 취직하시는게 좋을것같아요.

사실 생산관리, 품질관리는 특별히 전공과 관련이 없는 직종이거든요.

일레기

2016.10.14 17:15:26
*.149.123.130

제가 생각했었고 일반적으로 많이 들어온 직장생활이 이런 생활이었습니다. 그래서 선배님 말씀처럼 놀 수 있을 때 놀고싶다는 희망도 있었고요. 취직하고 돈은 벌겠지만 그리고 마음만 먹으면 회사 관두고 벌어놓은 돈으로 시즌방도 풀상주 하고 여행도 길게 가고 하겠지만, 말씀하신것처럼 현실에 걸리는게 점점 많아지니까요. 댓글들을 읽어보고 생각을 하면 할수록 휴학을 하고 여러 경험을 쌓을까 하는 마음이 커지네요. 생산관리 품질관리에 대한 조언 감사합니다. 깊게 알아보지 않았던지라 제가 잘못 알고 있던 부분들이 많았나보네요. 설계라던가... 더 알아보고 고민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물나무

2016.10.17 13:58:56
*.36.138.132

하고싶은거 하면서 적당히 타협해서 하는게 좋을거같아요!

일레기

2016.10.20 03:02:51
*.142.69.204

네ㅋㅋ 짧게봐서 이번 겨울은 기사 공부와 적당히 보드타기 병행할 생각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

2016.10.18 07:25:11
*.62.3.1

엄청 공감되는 글이네요 저도 기계공학 전공하는 학생입니다. 저도 대학 다니는 내내 글쓰신 분이랑 비슷한 고민을 했습니다. 저는 뭐라도 남는 걸 하자는 생각으로 노는 걸 포기했습니다. 주로 연구실 인턴을 많이 했고, 영어공부도 했고, 과외며 알바며 죽어라 돈만 번 적도 있습니다.
지금 막학기인데 정말 후회됩니다.. 한번이라도 방학동안 여행다니거나 하고싶은걸 할 걸 그랬어요ㅠ 글 쓰신 분도 보니까 마음 대충 정해놓고 쓰신 것 같은데 그냥 마음 가는 대로 한번 쯤 해보세요! 대신 내년을 좀 더 빡세게 살면 되는 거죠
저도 사실 졸업이고 뭐고 어떻게든 되겠지 웰팍 시즌권 질렀어요 마음 정하시고 베이스 같으면 같이다니실래요? 나이도 비슷하고 공감대도 잘 맞을 것 같은데.. 심사숙고하시고 이쪽으로 마음 결정하시면 답 달아주세요! 제 아이디로 쪽지 드릴게요

일레기

2016.10.20 03:19:32
*.142.69.204

학교와 토익 말고는 전공 관련해서 아무 경험도 없는 저로써는 연구실 인턴에 과외에 대단하게만 보입니다! 노는 대신 많이 해놓으셨으니 시름이 덜 한 것이기도 하겠지요.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주신 것 처럼 선택은 제 몫이고, 뭘 선택하던 간에 그에 반하는 후회가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정말 미친듯이 보드만 타라면 탈 자신은 있지만, 이번 방학에는 기사공부와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처음부터 마음같아서야 둘 다 하고 싶었지만 공부를 이 정도 해서 합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자신과 이도저도 아닌걸 택한것을 나중에 뼈저리게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없었거든요... 여러 선배님들 말씀 들으며 용기?라기에는 좀 유치할지 몰라도 자신감이 생긴 것 같네요!ㅋㅋㅋ 내년 학기중에 빡세게 잘 준비한다면 저도 님처럼 졸업이고 뭐고 마음 포함하여 좀 더 넓은 가능성 가운데 1718시즌 보내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저는 대학보드연합 소속으로 이번시즌도 베이스를 휘팍으로 잡았습니다. 같이 보드도 타고 시즌방도 하면 좋았을텐데요ㅠ 안타깝네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좀 더 얘기 나눠 보는걸로...!ㅋㅋㅠ 이런 고민을 나 뿐만이 아닌 다른 대학생들도 하고 있다는 것에 위안이 됩니다. 진심어린 댓글과, 먼저 손 내밀어 주신 것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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