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E300 4매틱 2주차입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출고날 차를 끌고 집으로 오는 길에 블박메모리가 고장났습니다.
읽기만 되고 쓰기 지우기가 되지 않았죠. 집에 메모리카드가 있어서 그냥 교환하고 말았습니다만...
방금, 일찍 일어나서 할 일 없어 고장난 메모리카드의 내용을 살펴봤는데...당황스럽네요.
1) 출고 전날 2시간에 걸쳐 차를 수리하는 내용이 찍혀 있네요. 작업하시는 분 멘트로는
'X됐다' '핸들 까봐라' 등등 의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이 후 풀고 조으는 듯한 수리 소리가 계속 들리고... 와이퍼는 왜 2시간 동안 켜놨는지 도저히 알 수 없네요...
2) 또 열받는 건 딜러. 출고 날 수리를 하던 곳(서비스센터)에서 전시장(제가 있는 곳)까지 오는 길을 딜러가
운전해서 왔습니다. 옆에 자신의 지인을 태우고 풀악셀 치고 급제동하며 낄낄 거리는 내용이 찍혀있네요.
지인의 대화로 '또 시작이다 킥킥' 이라는 내용이 찍혀있는거 보니 한 두번이 아닌 듯 합니다.
머리가 띵하네요. 어쩌죠?
----영상 추가합니다----
1) 수리 관련 영상 : https://youtu.be/up0XvGaaLe0
https://youtu.be/_6y19FnHmSs
2) 풀악셀, 급제동 영상 : https://youtu.be/UypVRNYrNj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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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침에 출고 블박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글 올릴 당시에 연락을 달라고 문자를 보내놨는데
이제야 전화가 왔네요. 전화 내용 상 저와 저희 가족의 연락이 아니라
회사의 연락을 받고나서 제게 전화를 한 것 같네요. 으...회사에서 글의 내용을 파악했나보네요.
이미 글의 내용을 다 알고 제게 전화를 건터라 제가 딱히 설명할 내용은 없었고 딜러 본인이 이야기를 합니다.
1) 출고 전 수리 영상은 '자기는 모르는 일이다' 라고 하네요. 그리고 2번에 대한 해명만 계속 합니다.
** 덧붙여 출고 시 차량 키로수가 18km 였는데 겸사겸사 요것도 해명바란다 라고 하니
차량 테스트를 위해 A/S 센터 내부를(1층에서 4층) 여러 번 주행했다고 합니다.(사실 신뢰가 안갑니다.)
2) 풀악셀, 급제동은 출고를 빨리 해드리기 위해 급히 간다고 그리 밟은 것이며 실내에서 들렸던 농담과
웃음소리는 차 운행과는 상관없는 개인적인 농담이였다고 합니다. 서류를 옆사람에게 던져줬고 그걸 받으면서
옆사람이 웃었다고 합니다.(저는 이해가 안 간다고 대답했습니다. 여러분은?)
그러면서 인터넷의 글을 내려달라고 합니다. 거부했습니다. 만나자고 합니다. 거주지가
너무너무 멀어 거부했습니다.
회사와 연락해보고 다시 전화하겠다고 하네요. 또 진전이 있으면 글 남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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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밤 사이에 많은 분들이 조언을 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새로운 글을 그만 써야겠다 싶다가도, 이미 발생한 일이라면 계속 오픈이 되어야 모두가 이해하고
납득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글을 씁니다.
중간보고(?)이후 딜러와 4차례 통화를 했습니다.
앞선 세 통화의 내용은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 '자신이 지금 차를 인수하겠다'
'부산에서 강원도로 저를 보기 위해 출발하겠다' 그리고...'글을 내려달라 였습니다'
저는 당연히 회사차원에서 정당한 사과와 보상, 그리고 사실 확인이 이루어질 줄 알았는데,
아니였습니다. 그래서 거부를 하고 회사와의 통화를 요구했습니다.
이 후 딜러가 제 중간보고(?) 글을 읽었나봅니다.
전화가 와서 '그만 좀 하시지요?' 라고 합니다. 황당해서 무엇을 그만하라는 건지 물었더니
인터넷에 글을 쓰는 것을 그만하라고 합니다. 저는 있었던 사실을 게시판에 썼던 것뿐이고
회사나 인물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도 하지 않았다. 또한 감정적인 부분은 최대한 배제하고 사실만 기록했다 라고 했습니다. 또한
‘딜러님을 욕보이려는게 목적이 아니라 제 차에 일어난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라고 하니 욕보이려고 하는 것처럼 보인다
고 답합니다.
그리고 딜러는 자신도 사람인데, 게시판에 자신을 욕하는 사람이 많다 라고 합니다.
저는 다시, 회사와 연락하겠다. 연결해줄 수 있느냐 라고 요구했고 딜러와 통화는 끝났습니다.
15분 정도 후 서비스센터 책임자 분의 전화를 받았고 서비스센터에서의 상황과 이 외 몇 가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사과도 들었습니다.
1) 출고 전전날 딜러가 2번째 체크를 했고 그 과정에서 핸들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발견하여 서비스센터에 의뢰를 했다.
2) 서비스센터에서는 문제를 수정하고자 했고 와이퍼가 계속 작동하는 문제도 발견했다.
* 정비사의 ‘아 X됐다’는 교육을 통해 욕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 => 저는 욕을 한 것은 문제시하지 않아도 된다 라고 답했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혼잣말일 뿐, 차에 이상이 있구나 를 짐작하게끔 하는 단어여서 원글에서 언급한 것이라 답했습니다.
4) 출고 전 수리사실을 밝히지 않은 것은 명백한 잘못이고 계약 위반이며 사기다 라고 인정을 했으며, 보통 간단한 수리내역이라도 있으면 고객인 인수를 거부할까봐 알리지 않은 게 아닌가라고 답을 했으며 이에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5) 글의 영상을 다 보았으며, 풀악셀 급정거 영상은 자신이 보아도 제가 생각하는 게 맞는 거 같다고 사과와 함께 회사 내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했습니다.
6) 제가 원하는 보상안을 듣길 원했으며, 글을 내려주길 원했습니다.=>사건이 해결이 되지 않았는데 글을 어찌 내리며, 글을 내리는 게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공식적으로 회사에서 문제를 파악하고 진실을 밝히는 것이 깔끔하지 않겠냐? 라고 답했습니다.
주저리 목적어 없는 하소연 : 참고로, 딜러와는 2번째 거래입니다. 올해 3월 가족 중 한분이 차를 구입하셨고 그 거래도 지인의 소개로 이루어진 거라...일이 이렇게 되어 저도 유감입니다. 개인적인 악감정이 없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인터넷에서 흔히 이야기하는 ㅇㅅㅈ 이 목적이 아닙니다.
서비스센터의 책임자께서 한 말을 빌어 ‘고객이 믿고 사는 1등 회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라고 봐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영상을 내려도 사람들은 이 일을 기억할겁니다.
깔끔한, 누구나 납득할 만한 마무리를, 나서서 보여주는 것이 기업의 이미지, 신뢰를 바로 잡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글 내리라는 말은 그만 듣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