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생각해오다가 용기내어 써보는 글입니다. 주제도 엄청나게 애매하네요.. ㅠ,.ㅜ
기술로 일단 분류를 했는데 이건 뭐 기술적인 내용은 하나도 없고.. -_-;; (혹시 잘못된 분류라면 수정하겠습니다.)

잘못된 내용이라든가 개선할 사항들도 지적해주시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소심해서 개선내용 없이 악플만 다시면 상처받습니다. ㅠ,.ㅜ)



왜 "여성보더님"들을 위해서??


자랑할 만한 실력도 아닌 제가 주제넘게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여성보더님들은 남성보더님들보다 신체구조적으로 근력 및 체력이 약하고 심리적으로도 위축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거의 모든 강습은 성별은 고려하지 않고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여성프로보더님들께서 진행하시는 강습이나 캠프는 남성위주의 프로그램과 확실히 다르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_^;)

긴 보딩경력은 아니지만, 자격증 취득 이후 강습의 기회가 생겨 여러 초보 보더님들을 강습해보니 여성 보더님들만이 느끼는 무서움이라든가 어려움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초보강습을 진행할때도 남녀차이가 있지만, 상급 라이딩이라든가 파크 및 파이프에 입문할 때에는 그 편차가 더 크게 나는 것 같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습니다.
(물론 저처럼 잘 늘지 않아서 몇시즌째 그대로인 케이스도 있습니다만.. ㅠ,.ㅜ 나이 탓일수도 있구요.. 킁.)

보통 파크나 파이프에 입문할 때 주변 분들께 많은 도움을 받기 마련인데, 대부분 남성보더님들께서 여성보더님들을 가르치시다 보니
여성보더님들만이 느끼는 어려움이라든가 두려움 해소법은 전혀 가르쳐주시지 않는 것을 많이 보아와서,
별건 아니지만 제 나름대로 많은 실력있는 보더님들께 배워가며 느꼈던 팁들을 짧게나마 정리하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여성보더님들은 남성보더님들보다 훨씬 더 세분화된 단계로 두려움을 극복하고 실력이 늘어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남성분들이 마음먹으면 "한방에" 되는 것들도 여성분들은 몇단계를 거쳐야 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에요~^_^;;)

별건 아니지만 나름 다치지 않고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용기가 없어 계속 글은 못쓰다가 지난시즌 큰 부상 이후로 써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주절주절 적어봅니다.

앞으로 쓸 얘기들은 지극히 개인적인 제 생각들이며, 더 좋은 다른 의견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부탁드릴께요~ 언제든 환영합니다. ^_^;;

스핀 등의 기술적인 얘기들은 제가 못하기 때문에(-_-;;) 거의 없으며, 파크 입문 전단계에서 겁이 나는 여성보더님들이 연습하실 수 있는 것들과
이 단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크고 작은 부상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킥커에 입문하기 위한 슬롭에서의 연습방법]



1. 속도에 익숙해지세요.

킥커나 기물에 어프로치하려면 속도가 필수입니다.
물론 박스나 기물에 천천히 들어가셔서 연습하시는 것도 좋지만, 속도가 너무 나지 않아 어프로치를 제대로 못한 나머지 올라가지 못하고 넘어진다든가
자세가 불안한 경우를 많이 봐와서 속도 연습을 말씀드립니다. (제가 지빙을 전혀 못하기 때문에 킥커 어프로치 위주로 말씀드립니다. -_-;;)

슬롭에서 어프로치에 충분할 정도의 속도에 익숙해지도록 연습하시면 아주 도움이 됩니다.
파크가 있는 곳의 경사도와 비슷한 슬롭에서 안정된 자세로 속도를 붙여 라이딩하시는 것이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무조건 빨리만 다니시면 위험합니다.. 컨트롤 할 수 있는 속도 안에서 속도를 높이도록 연습해보세요~)

어프로치시 충분한 속도가 없는 상황에서 큰 킥커에 들어가시면 랜딩존에 떨어지지 못하기 때문에 무릎에 충격이 상당합니다.
(케토톱이고 트라스트고 뭐시고 간에 밤되면 무릎아파서 어흑. 저처럼 키 대비 평균 이상의 몸무게(!)인 분들은 충격 더합니다. 흑.)
갭(킥커에서 립이 놓여 있는 평평한 부분)을 넘어갈 수 있는 정도의 속도가 있어야 안정된 랜딩이 가능하니 어프로치에 필요한 속도는 중요한 요소랍니다.



2. 어프로치 자세를 슬롭에서 연습하세요.

베이직 에어를 연습하실때 어프로치는 베이스로 하셔야 합니다.
(스핀기술은 제가  전혀 할줄 몰라서 설명이 불가능하니 양해바랍니다. -_-;;)
베이직 에어란 쉽게 말씀드리면 킥커를 그대로 넘어가듯 타시는 겁니다..

어프로치를 베이스로 하지 못하면 에어 동작에서 균형이 깨져서 넘어지기가 아주 쉽습니다.

토우 엣지로 립을 떠나면 토우 엣지 방향으로 보드가 돌면서 앞으로 넘어지게 되고,
(이때 손을 짚으시면 아주 위험합니다. 골절 위험이 상당하거든요. 굴러떨어지거나 미끄러지듯 넘어지시는게 덜다치는 방법입니다.)
힐 엣지로 립을 떠나면 흔히 말하는 허리랜딩이나 등랜딩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균형감이 좋으신 분들은 살아남는(!) 경우도 많이 봐왔지만, 보통 파크입문시 엣지컨트롤이 되지 않아 많이들 넘어지시더라구요...
(그렇게 넘어지고 나면 정말 마이아픕니다... ㅠ,.ㅜ 슬롭에서 당하는 역엣지는 그 고통에 비하면 껌이라고 생각될 정도죠... ㅠ,.ㅜ)

다치는건 정말 짧은 순간이고, 한방입니다... 그에 비해 회복하는 기간은 너무나도 길고 고통스럽습니다...
실력을 업그레이드 하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치면 정말 너무 서럽고 아프답니다... 항상 조심, 안전보딩 하시길 바래요...

킥커에서 어프로치를 하기 전에, 슬롭에서 베이스로 어느정도 속도를 유지하고 가는 방법을 많이 연습해 놓으시면 아주 도움이 됩니다.
어프로치에서 그 자세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면 다치지 않고 수월하게 베이직 에어를 연습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킥커에서 잘 되시는 분은 슬롭에서 연습하실 필요가 없지만, 킥커 앞에만 서면 ㅎㄷㄷㄷ 떨리시는 분들은 이 연습이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자신있는 경사도의 슬롭에서 마지막 10~20m정도 베이스로만 속도붙여 가는 자세와 느낌을 연습하세요.
익숙해지면 좀더 경사가 있는 곳에서 좀더 긴 거리를 연습하시는 것도 좋답니다.
단, 컨트롤이 안 되는 상황에서 연습하시는 것은 말리고 싶습니다. 속도가 많이 붙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어요~

어프로치시 상체의 자세는 어깨가 어느정도 열려 있는 것이 좋다고 여러 프로보더님들께 배웠고, 해보니 실제로도 그런 것 같습니다. ^_^;;
(이 부분은 타시는 분의 스타일과 기술의 종류에 따라 다른 얘기가 되니 의견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스핀은 처음부터 논외입니당. -_-;)

그리고 어프로치하실때의 자세는 낮을수록 안정감이 있고, 팝 연습을 하실 때에도 유리하다고 배웠습니다.
앉아서 들어가다가 립을 떠나면서 일어서는 느낌을 주는 것만으로도 에어의 높이가 달라지더라구요~(너무 빵 치시면 오히려 위험하니 적당히...)

상체는 조금 진행방향(앞쪽)으로 이동하셔서 약간 앞쪽으로 들이댄다(?)는 느낌으로 어프로치 해주세요~
상체가 뒤로 빠져 균형을 잃는 경우에도 허리랜딩의 가능성이 높아 상당히 위험합니다.

요약합니다.
킥커에서 어프로치하는게 무서운 분들은 슬롭에서 "이게 어프로치다~"하고 생각하시면서 베이스로 라이딩하는 연습을 해두시면 많이 도움이 된답니다. ^_^;;



[추가 수정내용]

① 상체 전체를 너무 앞으로 두시는 경우 무게중심이 흐트러질 수도 있으니 조금 앞쪽으로 치우친다는 느낌 정도로 어프로치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여러 분들께서 말씀해주셨듯, 무게중심 자체가 앞으로 쏠리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_^;;
무서울수록 오히려 조금 더 앞으로 들이댄다는 느낌을 신경쓰시면 최소한 몸이 뒤로 빠져서 균형을 잃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② 어프로치시 센터링을 맞춰주셔야 베이스로 라이딩하기가 쉽습니다.
센터링이란 바인딩과 부츠가 데크의 너비(데크의 폭입니다. 길이 아님!!) 중간쯤에 오도록 맞춰주는 것으로, 베이스로 라이딩을 할 때 아주 중요합니다.
일반적인 라이딩을 하실때에도 어느 한쪽 턴이 불안하시다면 센터링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센터링이 맞지 않으면, 킥커에서 베이스로 어프로치를 제대로 하고 있어도 이상하게 엣지를 먹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바인딩에 부츠를 장착하시고 데크를 뒤집어 놓고 보셨을 때 앞, 뒤쪽에 튀어나와있는 부분이 어느정도 비슷해야 합니다.
한쪽만 너무 과도하게 튀어나와있다면 센터링이 맞지 않는 것이니, 바인딩 셋팅을 다시 하시는 것이 바른 어프로치 자세에 도움이 됩니다.

센터링은 평균적인 사이즈의 장비 조합이라면 크게 따로 맞추지 않아도 중간에 셋팅하면 보통 맞지만(키 대비 발사이즈가 평균적인 분들을 얘기합니다.),
키(또는 데크 길이)에 비해 발(또는 부츠 및 바인딩)이 너무 크거나 작은 분들은 신경쓰셔야 할 부분입니다.

센터링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 링크를 참고하시거나, 누구나칼럼 게시판에서 "센터링"으로 검색하시면 좋은 글들이 다수 있으니 읽어보시면 됩니다.
까앙님의 센터링 관련 글(클릭)


3. 둔턱에서 연습해보세요.

슬롭에서의 라이딩은 어느정도 자신있게 다 되는데 킥커 앞에만 서면 ㅎㄷㄷㄷ 떨리게 되는 것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킥커가 클수록 그 압박감은 장난아니죠.. -_-;; 아.. 내가 뭐하자고 왜 굳이 이걸 뛰어야 하나.. 이런 생각도 들고...ㅋㅋㅋㅋㅋㅋㅋ

예전에 허리랜딩의 고통을 한번 경험한 뒤 킥커로 다시 들어가려니 어찌나 무섭고 다리가 떨리던지... 안되겠다 싶어 슬롭에서 연습한 방법입니다.

슬롭을 다니시다가 보면 둔턱들이 있습니다. 사이즈는 각 보드장마다 다양하니 본인이 마음에 드시는 놈으로 선택하셔요.. ^_^;;
시야가 확보되고 사람이 적은 곳의 턱이면 제일 좋습니다...
(슬롭 가장자리 턱인 경우 아래쪽에 앉아계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으니 시야확보 하시고 연습하셔야 합니다.)

그 슬롭을 탈 때마다 "저게 킥커다~"하고 생각하시면서 어프로치 및 에어 연습을 하시는 겁니다.
둔턱에서 알리연습을 하셔도 좋지만, 킥커라고 생각하시면서 자세연습을 하시는 것도 제 경우에는 도움이 되더라구요~
둔턱 10~20m 전부터 어프로치 자세를 연습하시고 둔턱을 가볍게 베이스로 넘어가시면 됩니다.

높이에는 연연하지 마시고, 바른 자세를 익히는데 중점을 두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높이가 좋아도 자세가 불안하면 더 다칠 수가 있으니, 안정된 자세를 연습하는게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아, 겁이 안나는 쬐그만 킥커가 있다면 그걸로 연습하셔도 좋은데, 그것도 겁이 나면 슬롭에서 연습하시란 얘기에요~^_^;;



4. 쫄지 마세요~ 킥커 그까이꺼~ 연습해서 타면 되죠~^_^;;

아.. 좀 뜬금없긴 하지만 부상 방지를 위해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되어 따로 써봤습니다.
실제 킥커에서 어프로치를 할 때 겁이 많이 나는 상황이라면 자연스레 몸이 뒤로 빠지게 됩니다.
무서우니까 상체가 뒤로 좀 빠지게 되는거죠... 상체가 뒤로 많이 빠지게 되는 경우 에어 동작에서 균형을 잃어 크게 넘어지거나 다칠 수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허리랜딩을 했던 이유도 바로 "무서워서"였고, 지난시즌 큰 부상의 원인도 따지고 보면 무서워서..였던 것 같구요..-_-;;
여성보더님들은 남성보더님들보다 일반적으로 훨씬 겁이 많습니다... 그만큼 더 상체가 뒤로 빠질 수 있다는 얘기인것 같아요.

어프로치에서 참을 수 없을 만큼 ㅎㄷㄷㄷ 떨리신다면, 일단 슬롭에서 좀더 연습을 하셔서 자신감을 붙이신 다음에 도전하시면 되는거죠...
물론 겁을 이겨내고 연습하셔야 좀 더 실력이 업그레이드 되겠지만,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도전하다가 다치면 저처럼 되거든요.. ㅠ,.ㅜ

적당한 "겁"과 "깡"이 공존해야 안다치고 실력도 늘지만, 너무 겁이 나서 들어가는 것조차 두려운 상황에서 억지로 타시면 다칠 위험도 상당합니다.
큰 킥커 앞에서 떨리는 건 누구나 같지만, 그 떨림을 이겨내고 자신있게 어프로치하여 에어를 연습할 수 있는 힘은 평소에 꾸준히 연습했을 경우에 나온다고 생각해요~
무서워 죽겠는데 남들 눈치때문에 타거나, 오기로 타다가 다치면 어디다가 하소연도 못합니다... 서럽고 아프고 힘들고... 어흑.

길지 않은 보딩경력이고 실력도 허접스럽지만 감히 제가 보딩에 대해 정의한다면 "보드는 마일리지다."정도 되는 것 같아요...
많이 타고 많이 연습할수록 실력이 느는 건 당연합니다. 반대로 얘기하면 마일리지를 무시하고 갑자기 실력이 확 늘수는 없단 얘기잖아요...
천천히, 자신감이 붙을 때까지 성실하게 연습하셔야 부상없이 안전하게 실력을 업그레이드 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처럼 겁이 많고 실력향상 속도가 더딘 분들이야말로 급하게 마음먹으시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연습하다보면 되는거고 연습하다보면 자신감이 붙는 거지 어느날 갑자기 빵 하고 될순 없는거니까요...(우리가 동영상을 너무 많이 봤나봐요..-_-;;)

단계를 천천히 밟아서 올라오시면 그만큼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도 같이 생겨나니까 다칠 일이 거의 없는데,
무모하게 들이댔다가 다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봐왔고, 저도 그랬었습니다...
이젠 저처럼 다치시는 분들이 정말 없기를 바래서 주제넘지만 이런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다치는거 정말 한방이거든요...(얼마전 칼럼에서 부상에 대한 글을 읽고 어찌나 공감이 되던지.. ㅠ,.ㅜ)
1초도 안되는 순간에 입원이나 수술을 해야할 만큼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부상 당해보신 분들, 잘 아시잖아요.. ㅠ,.ㅜ
한방에 해보려고 무모하게 지르다가 부상당하는 것보다 천천히 꾸준히 늘어가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음... 쓰다보니 웬쥐 부상에 대해 겁을 주는 것 같은 느낌이.. 킁..
그게 아니라 요약하면요... 천천히, 꾸준히 연습하시면서 자연스럽게 컨트롤하는 법을 익히며 겁을 없애시라!!!는 정도 되겠습니다. ^_^;;

여성 보더님들, 홧팅하시고 천천히 꾸준히 연습하세요. 중간에 포기하지 마시고 도 닦는 기분(!)으로 꾸준히 하다보면 어느 순간 됩니다!!!
단, 조급한 마음은 절대 금물이에요!! 마일리지가 없는 상황에서 마음만 급하게 먹는 건 부상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잊지마세요~





[부상을 줄이기 위한 팁 몇가지]



1. 어프로치 하시다가 삐끗하는 느낌이라면 주저없이 포기하세요.

남들 시선 의식할 것 없습니다... 어프로치 하시다 보면 뭔가 안맞는다는 느낌이 딱 올때가 있어요... 그럼 그냥 포기하고 나오세요...
에잇!! 하면서 무시하고 뛰다가 크게 넘어질 수 있습니다.. ㅠ,.ㅜ
남들이 뒤에서 쳐다보는거, 챙피한거 이런거 저런거 생각할 필요 없어요~ 잠깐 챙피하고 안 다치는게 훨~씬 낫잖아요~

립에 들어서면 이미 티켓 끊은 겁니다.. 그 전에 빠르게 판단하셔서 나오셔야 해요.. 립에 진입한 순간 멈추려 하면 오히려 더 위험합니다.
보통 못멈추고 굴러떨어지거나 엄하게 넘어지게 됩니다. (제가 많이 해봐서 잘 압니다.. -_-;;)

아니다~ 싶으면 주저없이 빨리 포기하시고 다음번에 제대로 뛰면 됩니다. 아니면 좀 쉬었다가 다시 시도하셔도 되는거구요~^_^;;



2. 립을 떠나는 순간 잘못된 것이 느껴질땐 바로잡아보려고 노력하세요.

흔히들 말씀하시는 "줄넘기"가 에어 동작에서 효과가 있답니다.
어프로치는 어떻게 대충 된거 같은데 립을 떠나면서 "어!! 이거 아닌데~"하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이럴 때 본능적으로 나오는게 "줄넘기"입니다. 균형을 잡으려고 자동으로 팔을 돌리는 동작입니다...

챙피하고 사진 제대로 안찍히는게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든 바로잡으셔야 해요...
줄넘기가 의외로 효과가 좋습니다. 뒤로 넘어갈 듯 할때 앞으로 팔을 돌려주면 어느정도는 돌아옵니다.
균형을 많이 잃은 것이 아닐 경우 랜딩 전까지 열심히 돌려주면 보통 넘어지지 않고 랜딩이 가능합니다.

물론 줄넘기로 해결 안되는 경우들도 종종 있습니다... 그럴땐 오히려 긴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떨어지는 것이 덜 다치는 방법이라고들 하시더라구요...
안 넘어지려고 뻗팅기다가 몸이 긴장한 상태로 랜딩하여 더 다치는 경우도 있는 듯 합니다... 그런 상황을 제외하면 넘어지기 전까지 포기하시면 안됩니다..
어떻게든 바로잡으려고 노력하시면 그만큼 부상의 위험에서 벗어납니다...

요약하면, 넘어질때 넘어지더라도 마지막까지 살려는 노력은 멈추지 마세요!!! 정도 되겠습니다. -_-;;



3. 랜딩할땐 몸보다 데크가 먼저 닿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몸으로 떨어지면 그부분으로 충격이 100% 쏠리게 되어 골절 등의 부상을 피하기가 무척 힘듭니다.
몸무게가 좀 있으시다면(!) 장비 무게까지 합쳐져 가벼운 분들보다 충격이 훨씬 더 커지게 되죠.. ㅠ,.ㅜ

(평균이상 몸무게(-_-;)인 제가 지난시즌에 욕심에 눈이 멀어 무모한 어깨랜딩으로 어깨가 부서졌거든요.. ㅠ,.ㅜ
치료 및 재활까지 엄청난 노력과 시간과 비용이 들었습니다... 고통은 말할 필요가 없구요...)

쉽게 말씀드리면, 몸으로 떨어지면 절대 안된다!!입니다.
몸으로 떨어지는 경우 그부분이 망가진다고 생각하시면 제일 쉽겠네요...

앞으로 떨어질때 제일 먼저 손을 짚으면 손목이 모든 충격을 받게 되어 손목골절이 되는 것도 마찬가지구요...
데크가 먼저 닿고 미끄러지거나 구르면서 넘어지는 것이 그나마 제일 나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물론 보호장비는 필수겠지요~ 헬멧 등의 보호장비 없이 킥커 타시는 분들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만 듭니다.. ㅠ,.ㅜ

보호장비는 될수 있으면 제대로, 좋은 놈으로 갖추세요... 다치고 나서 어설픈 보호장비 탓을 하는 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일 뿐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보딩을 하면서 가장 돈을 많이 투자하셔야 할 부분이 바로 보호장비인 것 같습니다...
세상에 부상을 100% 막아주는 보호장비는 없지만, 제대로 갖춘 보호장비가 부상의 가능성이나 횟수&정도를 줄여주는 것은 분명하니까요.

물론 안 넘어지는게 제일 좋지만, 실력 향상을 위해서 무언가를 연습하신다면 넘어지는 건 피할 수 없는 일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어떻게든!! 안다치려고 노력하셔야 합니다. 여러가지 면에서요~^_^;;





[마치는 글]

오랫동안 생각해왔던 내용이긴 하지만 막상 글로 쓰려니 참 제대로 표현도 안되고 힘드네요.. ㅠ,.ㅜ
그동안 칼럼을 써오신 분들의 노고를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_-;;

제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허접한 실력에 부끄럽지만 써봤습니다..
혹시 궁금하신 점이라든가 수정할 내용은 댓글로 말씀해주시면 참고하겠습니다.

올시즌엔 부상소식이 줄어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안전보딩하세요~^_^;;




[추가내용]

강기운 프로라이더님이 운영하시는 카페인데, 파크라이딩과 파이프에 대한 좋은 설명들이 있어 참고하시라고 링크 걸어둡니다.
http://cafe.naver.com/no1pipe

[파이프 스쿨] 게시판에 가보시면, 파크 라이딩의 기본자세에 대해 알기 쉽게 잘 설명해 놓으셨드라구요~
유용한 정보가 많은 카페이니 둘러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li

2009.11.30 23:22:42
*.238.107.70

여성분들뿐 아니라 남성분들께도 좋은 글인거 같아요~~~`

제가 느낀점 하나 추가하자면.....

첫째는 시선입니다.....

랜딩존을 본다는 것은 맞습니다....내가 어디 떨어지나 알아야 죠~~~하지만....랜딩존을 본다고 립을 벗어나는 순간 고개를 숙이면....

몸이 앞으로 쏠려서 노즈부터 떨어지게 되더군요.....

에어의 정점까지는 저 멀리 앞을 보고, 정점에서 내려갈때 고개는 그대로...눈만 아래로 살짝 보면서 랜딩을 보면 몸이 앞으로 쳐지지 않더군요....

두번째는 왼발을 접는 동작입니다...

랜딩존은 어느정도 경사가 있지만....제가 느낀 경우에서.....좀더 안정적으로 랜딩하려면....테일--> 노즈순으로 떨어지는 것이 좀더 안정 적인 것 같더라구요....

양발을 같이 접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양발이 같이 접히기 전까지는 왼발은 살짝 접어준다는 느낌으로 넘어 가는 것이 랜딩에서 앞으로 박히는 경우가

적은것 같아요~~~

제 경험으로 느낀 것이니 들릴수도 있어여~~~^^;;;;

대니컸어

2009.11.30 23:50:20
*.196.88.232

좋은 지적 감사드립니다. ^_^;; 주절주절 써서 정신이 없다 보니 중요한 시선 얘기는 아예 빼먹었네요.. -_-;;
근데 엘리님이 좋은 팁을 벌써 써주셔서 따로 추가 안해도 될것 같네요~ 감사합니당. ^_^;;

인3

2009.12.01 04:52:36
*.6.209.240

시선을 주는쪽으로 몸이 끌려가는 시기가 있고(상승시)

몸 자체 벨런스를 생각해야할때가 나눠지는거같아요.(하강시)

스닉

2009.12.01 09:16:59
*.15.154.29

잘 보고 갑니다 ^^

샨~

2009.12.01 10:31:14
*.246.196.38

아무리 연습해도 노력해도 늘지않은...ㅎㅎ 여성보더로써 공감되고 학습되는 글이였습니당~

간지꽃보드

2009.12.01 11:52:01
*.187.175.138

감사요^^

대니컸어님 덕분에 올시즌 열심히!! ^^

퐈야

2009.12.01 12:59:31
*.44.211.20

엄훠 언니 많은 도움이 됬어연~♡"

올해는ㅋㅋ

2009.12.01 13:34:41
*.36.157.252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

2009.12.02 00:24:24
*.172.36.132

쭊.... 읽었어요.....
역쉬 무서워요...ㅜㅡㅜ

겐세이짱

2009.12.02 01:44:03
*.228.234.35

긴글 잘 쓰셨네요. ^^;

성우서 자주 뵈요. ㅋ

어프로치

2009.12.02 02:06:14
*.194.20.37

처음엔, 겁을 먹어서, 몸이 뒤로 까이는분들이 많아서 몸을 약간 앞으로 하시라고 하는게 도움이 될수는 있지만 바른 자세는 아닙니다. 상체는 데크와 수직이 가장 좋구요. 무게는 뒷무릎에 더 쏠려있어야 좋은 어프로치 입니다.
토스핀 계열은 물론, 앞으로 몸을 더 던져야지 말입니다.

ad우기

2009.12.02 06:57:18
*.143.155.102

초보인 저한테 넘 좋은 글이네요.

제대로 연습해서 키커 베이직마스터 해보겠습니다.^^

짱야™

2009.12.02 10:58:08
*.254.198.254

잘봤습니다. 저도 올해부턴 두려움을 없애봐야겠네요. 이 놈의 두려움도 왜 마일리지를 쌓는지 원~ ㅠㅠ

대니컸어

2009.12.02 12:07:21
*.231.118.206

어프로치님 / 앗..그렇군요... 제가 배웠던 분들은 모두 상체를 앞쪽으로 두는 것이 옳다고 하셔서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제가 스핀을 못해서 그런거였나봐요 -_-;; 한수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미녀J

2009.12.02 14:01:57
*.11.212.190

이번에 도전해봐야겠어요~~~~~~~~ㅋㅋㅋㅋ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단귤

2009.12.02 19:47:50
*.42.42.72

잘봤습니다~~~~^^

동풍낙엽

2009.12.03 10:24:03
*.106.34.211

아......아무런 공부도 없이 킥커 들이댔다가 중심이 뒤로 빠진채로 립을 떠난 제 몸은.....에이스에서 주무셨죠..........
근데........슬롭은 에이스가 아니더군요..........아윽.......

volcomsnow

2009.12.03 16:29:38
*.120.95.192

추가로

1. 킥커 입문에 앞서서 바인딩 센터링 체크 필수~ (힐쪽이나 토쪽으로 쏠려있으면 베이스로 어프로치해도 쏠리는경우가 생깁니다)

2.어프로치시 상체 오픈은 바인딩 각도에 따라 달라질수 있거나 스타일에 따라 달라질수 있습니다.

3. 몸의 중심은 보드의 노즈 테일 힐 토 모두 중심에 있도록 연습해야합니다.

대니컸어

2009.12.03 18:58:43
*.231.118.206

볼컴스노우님 / 감사합니다~ 생각 못했던 부분인데 꼼꼼하게 짚어주셨네요~^_^;;

2년자

2009.12.06 19:27:25
*.254.190.3

오훗~감사용
올해 2년차여성보더인데, 겁없이 킥커,박스 경험해봤다능.. 후덜덜 ㅎㅎ
많은도움이된거같아 감사드립니다 히힛^^

민갱이

2009.12.16 17:37:58
*.53.21.8

진심으로 쓴글이라 더욱 와닿네요^^
잘읽고 갑니다~!!

1234

2009.12.20 13:22:13
*.141.103.197

좋은글 잘 보고갑니다. 언젠가 키커에 도전하는 그날에 잘 명심해둘께요.

랜덤랜딩

2009.12.23 14:06:07
*.173.181.94

전 날 나름 키커에서 폴짝폴짝 잘 뛰었는데.. 다음날 타려니 계속 랜딩미스가 나더라구요..

자책하다가 그게 절망 비슷하게 왔을때 지나가던 형님 한번이 그러시더라구요

'후경난다~!!!'


그 한마디에.. 랜딩잡았습니다..;;

주변에 조언해주실 보더를 만드는것도 좋은 방법인것 같아요.

happy

2010.01.12 11:49:32
*.69.252.120

이글이 왜케 와닿는건지...
남친한테 섭섭하기도 하고ㅋㅋㅋㅋㅋㅋ제길..ㅋㅋㅋㅋㅋ
정말감사해요 하고싶어도 할줄도모르고 겁나고 사실 겁나는게 가장 크지요 ㅋㅋ
글정말감사해요 제겐참소중하네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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