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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상 충분히 가능은 합니다만, 최근의 테크니컬 카빙이라는게, 해머데크에 특화된 라이딩이라 아무래도 프리데크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해머데크는 직진성이 강하고 엣지 그립력이 좋아서 프레스를 잘버텨주고, 프레스를 잘 버틴다는건 곧 라이딩시 무게중심 이동이 쉽다는겁니다. 특히 엣지그립력은 프리데크가 따라갈수가 없어요. 유효엣지 자체가 달라서...
최근의 테크니컬 카빙 영상은 스킬위주의 촬영이 많아서 모글이 없는 잘 압설된 눈 위주이고, 급사에서도 최대한 턴의 호를 완전하게 그리려고 하고, 프레스의 타이밍등이 스무스하고 리드미컬하게 이루어집니다만,
실제의 라이딩 환경에서는 그런 라이딩은 정설후 1회 정도 가능할까? 특히 주말엔 어림도 없죠. 땡보딩해도 1시간이면 급사의 눈은 다 쓸려 내려가는대요... 그런 모글투성이 환경에선 오히려 프리데크의 장점이 있지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하나 여쭙고 비유의 예를 들어볼게요.
질문자께서 딥카빙의 개념을 어떻게 정의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네 그럼 비유를 하나 들어볼게요.
고급세단과 스포츠카가 있다고 합시다.
고급세단으로 드라이브도 할 수 있고, 속도감 있는 주행도 가능하고 이것저것 가능하지요.
스포츠카는 그야말로 속도감을 즐기기 위한 차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떤 분께서는 경제적인 능력이 되시는지 ... 어떠한 연유로 스포츠카로 드라이빙 내지 관상용으로 소유하실 수도 있겠네요.
진정으로 속도감을 느끼려면 세단에서 스포츠카로 바꾸면 큰 스릴을 느끼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그러나 고급세단에서도 속도감을 느끼기에도 충분하다고 봐요. (200 넘게 주행하시는 분들 계시니 ㄷㄷㄷ)
여기서 고급세단 = 라운드 상급데크 / 스포츠카 = 해머데크 / 속도감 = 카빙 이라고 바꾸어 봅시다.
BX보드는 본래 보드크로스 용으로 출시되나, 국내에선 카빙을 즐기는 라이더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해머헤드 데크가 카빙에서 유리한 것이 그 이유 같습니다.
라운드 상급데크(고급세단)으로 카빙을 하건 해머데크(스포츠카)로 슬라이딩턴을 하건 그것은 라이더(자동차 소유주)의 마음 아닐까요?
그러나 만약 카빙(속도감 있는 주행)이 주 목적이라면 기왕에 하는 것이면 해머데크(스포츠카)로 하는게 더 효율이 높을 것입니다.
라운드 데크라고하여 '전향각 세팅을 하면 안되는 것'이고, 해머데크라 하여 '전향각 세팅을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의도와 지향점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만약 딥카브가 과도한 엣지각을 동반한 카빙 퍼포먼스 라이딩이라면, 그것은 라운드 상급데크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 합니다. 다만, 그 퍼포먼스 측면에서 해머데크가 더 강할 수 있을 뿐이지요.
각자의 여건과 목표에 맞추어 라이딩을 즐기면 그 뿐이 아닐까 하여 댓글을 남겨봅니다.
팀프릭스 수장이신 라메르님입니다. 데크는 라이드 하이라이프죠. 되냐 안되냐의 차이가 아니라 같은 실력의 보더가 탔을경우 포텐셜 한계영역의 확장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몸무게가 가벼운 보더일수록 그 갭은 좁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