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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그리웹에서 파는 오크 시즌권에 비해 마켓에서 파는 시즌권이
반값인 이유가 있나요? 가격이 너무 저렴한것 같아서요
혹시 차이가 있는지요?
제가 오크밸리에 정통한건 아니지만 몇시즌째 오크밸리만 다니는 제생각을 말씀드리면, 아무래도 고객유치가 1순위겠지요..
어차피 오크밸리는 골프사업이 메인이고,, 강원권이지만 경기권같은느낌에, 조금만더 가면 휘팍있고,,웰팍있고,, 쟁쟁한 타스키장 많잖아요. 그러니까 싸게 사람을 많이 부르는게 아닐까하고생각됩니다. ㅋㅋ
규모가 좀 작지만 그렇게 시설이 노후한것도 아니고, 적당히 탈만해서 저는 이번시즌도 오크밸리갑니다 (돈이없기도합...)
저렴하다고해서 엄청 퀄리티 떨어지고 그러는건 아니니까 한번쯤 고려해보시는것도 나쁘지않을것 같아요.
지난 시즌 오크밸리만 다녀온 사람으로 경험담을 알려드리자면...
일단 오크밸리는 타 슬로프들처럼 초급/중급/상급 으로 나뉘어지지 않습니다. 명칭으로는 초급/중급/상급 인데... 초급과 중급 슬로프의 갭이 엄청 심하게 나서 초급자들이 중급 슬로프에 올라와서 앉아 못내려가는 모습도 많이 보이고 잘 내려가다 뜬금없이 넘어지거나 방향전환에 실패해서 충돌을 하는 경우가 있어 숙련자 분들은 양 사이드나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만 내려갑니다. (저도 지난 시즌 초급 보더가 날라와 정강이 조인트쪽을 데크로 때려박는 바람에 그때 상처가 아직도 있습니다.)
슬로프 길이는 타 스키장보다 살짝 짧으며 대부분 코스가 초급코스와 이어져 있고 리프트는 초급/중급2개로 되어 있습니다.
일단 오크밸리를 두세번 가본 사람들은 절대 안가는 슬로프가 있는데.. 버드 리프트 타고 올라가면 있는 중급 G 슬로프 입니다. 위에도 말씀드렸듯 초급과 중급의 갭이 엄청 크다보니 초급에서 올라와 경사에 놀라 못내려가는 분도 있고 내려가다 앉아있거나 데크를 벗고 내려가는 분들도 많습니다. 거기에 슬로프 출구쪽에 항상 눈이 많이 뭉쳐있어 초급자 뿐이 아니라 숙련자들도 해당 부분에서사고가 엄청 많고 정말 조심히 신경써서 타야하는 곳 입니다.
하지만 평일 오전/야간에 제설작업 직 후 타보시면 진짜 천국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람도 별로 없구요.)
나쁜 이야기만 한것 같은데 그렇다고 타기 않좋은 슬로프는 아니고 조심만하면 충분히 재미있게 한 시즌 달릴 수 있는 스키장이고 무료셔틀에 서울에서도 가깝고 시설물들도 오래되지 않아서 가격대비하면 정말 훌륭한 스키장입니다. 스키장에서 원주시내로 가는 버스도 있어서 스키타고 원주시내 맛집에서 밥먹고 놀다가 가셔도 되고 렌탈샵도 많아서 한 곳 정해서 사장님과 친해지면 렌탈비가 저렴해지는 효과(?)까지!
오크 시즌권 구매했다가 다른 곳 설질도 느껴보고 싶어서 취소했지만 가격이 가격인지라 아직도 자꾸 시선이 갑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