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딩시 팔은 발란스를 잡아주고, 경우에 따라서는 턴의 시작을 리드하기도 하고 리듬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라이딩시 팔의 기본자세는 있겠으나, 고속에서의 카빙, 모글, 아이스 등 비교적 불규칙한 사면에 순간 순간 대처하기 위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 많은 움직임이 일어나며, 팔동작이 개인 라이딩 스타일에 꽤 많은 부분를 차지 한다. 이는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중요하지만 쉽게 생각하기 쉬운 팔동작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또한 팔동작과 하체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1. 팔의 해부학적 구조
1) 상지골(Bone of upper limb)
우리가 흔히 말하는 팔 전체를 말합니다. 상지의 골격은 64개의 뼈로 구성되는데, 상지를 체간에 결합시키는 쇄골과 견갑골을 상지대라고 하고 상완골, 요골, 척골, 수근골, 중수골 및 지골을 자유상지골이라고 한다.
2) 상지근(Muscle of upper limb)
상지의 근은 견부의 근, 상완의 근, 전완의 근 및 손의 근으로 구분한다. 참조로 일반인의 전체 뼈의 무게는 체중의 약 10~18%이며, 근육의 무게는 약 36~42%(한국만성질환관리협회)로 조사되며 이를 근거로 팔의 뼈와 근육의 무게를 유추하면, 팔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무게를 지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스노보드와 팔의 상관관계
1) 몸의 안정성과 균형
스노보드의 기본자세인 BBP의 내용 중 팔을 언급한 부분에서 팔이 몸의 안정성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BBP의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우선 발을 적당히 넓혀 기저면적을 확보하고, 중심고를 낮춰주어 안정성을 도모하고, 시선은 전방을 응시하며, 그리고 팔을 넓혀서 몸의 안정성과 중심을 잡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팔을 실제로 적당히 넓혀주면 몸의 무게를 분산시켜 균형을 잡는데 유리하게 되는데, 예를 들자면 외줄타기를 할 때 긴봉을 잡고 가는 경우를 생각해 보면 되겠다. 팔은 스피드와 상관있게 그 사용 정도가 변화되는 것이 좋은데 이는 나중에 다시 언급하도록 하겠다.
2) 스티어링
초보자는 상체 로테이션을 할 때 골반을 기점으로 척주를 돌리는 동작을 하는데 다소 어려움을 겪는다.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는 동작일 뿐만 아니라, 스티어링시 상체의 무게를 하체에 정확히 전달해야 그 힘을 발휘할 수 있는데, 척주의 회전과 굴곡, 골반의 움직임을 돕는 외복사근과 내복사근 복횡근, 복직근 등을 초급자가 사용하기는 쉬운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급자가 비기너 턴, 너비스 턴, 슬라이딩 계통의 턴등 비교적 안정되고 상체의 힘이 많이 요구되지 않는 턴에서는 팔을 이용해서 척주의 회전을 돕고, 상급계열의 턴을 할 때에는 팔의 동작은 간결하게 하고 복근을 이용하여 스티어링 동작을 해야 상황에 맞는 힘 전달을 하는데 유리하다.
3) 무게 중심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팔의 무게는 우리가 생각한 것 이상의 무게를 지닌다. 그래서 라이딩시 순간 순간 변화하는 무게 중심을 잡는데 팔이 손쉽게 사용되며, 무게 중심을 잡는데 어려움을 느낄수록 팔의 동작이 간결하지 못하게 된다. 양 팔 끝이 추라고 생각하고 늘어뜨리고 라이딩을 하면 팔의 무게감을 느낄 수 있고 프론트 사이드, 백사이드일 때 수직 항력의 방향에 팔을 위치하면 생각보다 간결한 팔동작으로 무게 중심을 유지 할 수 있게 된다.
4) 리듬감
팔을 통해서 손쉽게 리듬을 만들며 라이딩을 할 수 가 있다. 혹 상급자를 뒤를 따라가면서 라이딩한 경험이 있다면 리듬이 라이딩하는데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시계의 추처럼 리듬을 만들며 라이딩해 보기를 권장합니다.
3. 팔동작과 하체의 연관성
라이딩하는데 있어서 상체와 하체의 연관성은 매우 중요하다. 상체의 동작이 하체에 영향을 미칠수도 혹은 그 반대의 경우가 발생하는데 우리가 이 사실을 알기는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예를 들자면 새의 날개짓처럼 뒷팔이 날리면서 라이딩하는 사람을 자세히 살펴보자. 습관적으로 팔을 움직일 수 도 있겠지만, 그 사람의 하체 동작을 유심히 살펴보게 되면 center pivot을 하지 못하고 heavey front foot 동작으로 기인해 양발에 비교적 동등한 압력을 실어주지 못해 턴이 빠져 나올 때 뒤발을 과도하게 사용하고, 이 순간 팔은 무게 중심을 잡기 위해서 팔을 날리는 동작을 하는 것을 상급자의 라이딩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이를 좀 더 과학적으로 접근해 보자면, 한 물체가 다른 물체에 발휘한 모든 토크는 이들 물체에 동일한 축 주위를 회전한다면 후자의 물체에 의하여 전자의 물체에 발휘되는 크기가 같고, 방향이 반대인 토크가 존재한다. 이는 뉴턴의 제 3법칙을 각운동 적용시킨 것이다.
스포츠 현장에서 각운동의 반작용의 예를 들어보자면 멀리뛰기 공중동작에서는 착지를 위하여 다리를 시계 방향으로 스윙하게 되면 이로 인하여 크기가 같고 방향이 반대인 토크가 생겨나 상체를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시키게 된다(좌우 수평축에서의 각반작용). 또한 테니스 백핸드 스트로크를 할 때에 시계 방향의 토크가 발생되며, 이러한 토크는 크기가 같고 방향이 반대인 반작용 토크를 야기시켜 하체를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시키려고 할 것이다. 이 때 양 발이 지면에 견고하게 밀착되어 있다면 반작용 토크는 지면에 전달되는데, 지구의 관성모멘트는 무한대의 크기이므로 반작용 토크에 의한 각가속도는 전혀 관찰되지 않는 반면에, 백핸드 스트로크에 의한 시계 방향의 토크는 테니스 선수의 상체가 지니고 있는 관성모멘트가 비교적 작기 때문에 작용된 토크에 의하여 각가속도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즉, 작용된 토크에 의하여 백핸드 스트로크시에 팔의 각운동만이 관찰되어진다.
이를 스노보드와 연관 시켜보자면 상체의 로테이션 동작이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할 때 스노보더의 하체는 크기가 같고 방향이 반대인 반작용 토크에 의하여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게 되며(수직축에서의 각반작용), 양 발이 비교적 지면에 견고하게 밀착되어 있는 스노보드 운동에서 반작용 토크는 지면에 전달되는데, 앞서 언급한 것처럼 지구의 관성모멘트는 무한하여 반작용 토크에 의한 각가속도는 전혀 관찰되지 않는 반면에 스노보더의 상체가 지니고 있는 관성모멘트 역시 비교적 작기 때문에 작용된 토크에 의하여 각가속도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즉 여기에서도 작용된 토크에 의하여 상체 로테이션시에 팔의 각운동만이 관찰되어진다. 스노보드가 테니스와 다른 점은 프레싱 동작에서 웨이팅과 언웨이팅이라는 동작에서의 로테이션은 어느정도 차이가 존재할 것이며, 웨이팅에서 상체의 로테이션은 반작용 토크에 의한 각가속도는 전혀 관찰되지 않는 반면 언웨이팅에서는 약간의 토크 성향이 발생하여 라이딩시 미세하지만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사료된다.
<참고문헌>
예종이, 생체역학, 태근.
체육과학연구원, 생체역학.
주명덕, 운동역학, 대한미디어
노민희외 3명, 인체해부학, 정담.
CASI reference guide
KSA 교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