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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에 엔터테인먼트사 YG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박봄 마약사건'이 다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박봄의 마약 밀수 사건은 지난 2010년 걸그룹 2NE1 멤버 박봄이 우편을 통해 마약류 2급으로 분류되는 암페타민 82정을 밀수하려다 인천국제공항 세관에 적발된 사건이다.
검찰은 이 사건을 '입건 유예' 처분했다. 사건을 수사하지 않고 내사를 종결하겠다는 뜻이다.
마약류 관련 수사는 보통 구속수사가 원칙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지난 2014년 검찰은 국내에서 의약품(수면제)으로 분류되기도 하는 졸피뎀 복용 혐의로 GOD 멤버 손호영을 구속 수사한 후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게다가 암페타민은 법으로 엄격히 규제하는 강력한 마약류로 '검찰의 봐주기 수사'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 사건에 대해 강용석 변호사, 표창원 의원, 법조계 관계자들은 "검찰의 수사 원칙과는 달리 처분한 이례적인 일"이라 입을 모은 바 있다. 특히 강용석 변호사는 "검사장 수준에서도 봐주기 힘든 사건"이라며 상당히 윗선의 개입이 있었을 것으로 본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최근 나라를 들쑤시는 '최순실 게이트' 관계자들이 YG와 두터운 신분을 유지, 특혜를 제공한 정황이 보도되면서 박봄의 마약 밀수 사건도 이런 배경에서 해석되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박봄의 마약 밀수 사건 재수사 촉구" 관련 글이 많은 이들의 추천을 받는 등 다시 눈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