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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크 왁싱 등의 하드굿의 준비는 이미 끝났고
시즌 중에 꼭 필요한 소프트굿의 준비를 했습니다.
바로 물김치..
콘도에 싸가지고 다니면 야식(김치말이 소면), 반찬(고기에 곁들이기) 등 쓰임새가 굉장히 많거든요.
열무로 하면 참 좋았겠지만 열무 철이 아니라서, 그냥 얼갈이로 했습니다.
재료소개
얼갈이, 부추, 당근, 양파, 홍고추, 청양고추, 무, 찹쌀가루, 사과
절여줍니다.
절일때 주의할 점은 되도록이면 얼갈이를 주물럭거리면 안 된다는 겁니다.
열무는 억세서 그나마 좀 나은데, 배추나 얼갈이 같은 것들은 너무 뒤적거리면 이파리가 다치면서 진액이 나와요.
소위 말하는 풋내가 그래서 나는거죠.
찹쌀풀을 끓여줍니다.
중불에서 저어주면서 안 뭉치게 하는게 포인트에요. 한번 끓어오르면 불 끄고 차가운곳에서 식힙니다.
겨울에는 이런거 식히는 시간이 적게 들어서 정말 좋아요.
사진이 없는데, 홍고추, 청양고추, 사과, 고춧가루, 소금 약간을 넣고 갈아서 양념을 만들고,
양파, 당근, 무는 채쳐줍니다. 무만 소금으로 절여주고요.
찹쌀풀이 다 식으면, 절인 배추를 한번 헹궈주고 양념에 야채 무쳐줍니다. 아참, 무쳐주기 전에 양념에는 액젓 한 국자 넣고요.
야채 무칠떄는 배추를 뺀 나머지를 먼저 야무지게 무친 다음에 배추는 넣어서 그냥 가볍게 섞어만 줍니다.
이유는 위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풋내가 안 나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풀물을 잘 저어서 부어주면 끝.
하루 정도 상온에 뒀다가 냉장실로 넣겠습니다.
좀 급하게 삭혀야 될 경우에는 설탕을 조금 넣으면 되긴 하는데, 그러면 진짜 빨리 물러지니까 추천하지는 않아요.
오늘 처가에 가는 마누라 손에 들려보낼 선물도 만들었습니다.
장모님꼐서 커리를 좋아하시기 때문에 양고기 커리인 도 피아자를 했어요.
원래는 다 큰 양 고기인 머튼을 쓰는 음식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머튼을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청소년 양의 고기인 호겟의 어깨살을 쓰겠습니다.
재료소개
인도에 있었을 때 현지 코디네이터인 아가씨에게 들은 머튼 도 피아자의 조리 포인트란
1. 상식선을 뛰어넘는 양의 생강
2. 상식선을 뛰어넘는 버터의 양
3. 상식선을 뛰어넘는 양파의 양
이 세가지입니다. 그리고 이 세가지 떄문에 머튼 도 피아자가 인도인들에게 있어 자양강장의 대명사죠. 한국인에게 있어서 곰탕이나 염소탕이나 보신탕 같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칼로리도 엄청나고, 맛 또한 커리 중에서도 굉장히 진한 편인 특별식입니다.
양고기는 흐르는 물에 씼은 다음에 기름을 떼어내면서 적당한 크기로 썰어주고
커리 페이스트를 만들겠습니다.
생강, 마늘, 코리앤더 씨, 청양고추, 커민 씨, 크러쉬드 레드페퍼, 프릭키누, 훈제 파프리카 가루, 소금, 정향, 팔각 을 넣고 갈아줍니다.
들어가는 양은 위에 쓴 순서대로에요. 생강 마늘을 정말 엄청나게 넣습니다. 사실 다른 음식에는 생강을 저렇게 넣으면 생강맛 밖에 안 나지만, 워낙 강한 향신료가 많아서 완전 묻혀요.
버터를 팬에서 녹입니다.
사실 원래는 기(ghee)라는 액상 버터를 써야하지만, 그냥 버터를 쓰겠습니다.
사실 저 양은 원래 들어가야 하는 버터양의 2/3 정도에요.. 도저히 양심상 권장량을 넣을 수 없어서..
버터에 양파를 볶습니다.
양파 갯수는 큰걸로 4개. 엄청나게 넣어줘야 맛이 납니다.
양파가 투명해지면 양고기를 넣고 볶다가, 아까 갈아둔 커리 페이스트를 넣고 물을 적당량 넣은다음 끓입니다.
원래는 중불에서 두시간 정도 끓여야 하는데, 밤이라 시간이 없어서 그냥 압력솥에서 40분 끓였습니다.
난을 곁들여서 완성
맛있게 먹었습니다.
진짜 기름진 음식이라 자주 먹을 것은 못되지만..
장모님꼐서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네요.
이야 ... 정말 셰프시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