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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보드타고 싶을 때마다 지방에서 웰팍까지 셔틀을 타야한다면 많이 힘들겠지요?
데크 짊어지고 탑승지까지 택시타고 새벽같이 나가야 할 거 생각하니 무섭네요..
혹시 이것보다 더 나은 방법이 있을까요?
혹시 기발한 아이디어로 이런 상황을 극복해보신 분 있으시면 노하우를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ㅠㅠ
예전에 셔틀 탑승지까지 자전거타고 갔었다는.. 자전거 편리하죠.
근데 탑승지 시외였던 적이 많았다는... ㅋ(돌아오는 시간대가 안 맞아서 시외를 만이 이용했었죠.)
자전거를 타고 가기때문에 아침일찍 일어나야했죠.
뭐 자전거 타고 가다 늦어서 놓친 적은 딱 한 번 있네요.
시외에선 없고 동네에서 한 번 있었죠.
그때 시간상 원래 떠나면 안 되는 상황이었죠. 엄청 늦게 일어났기에.. 아무리 동네라도 만만한 거리가 아니었는데..
깨니깐 15분 남아있었는데...
도저히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는..
머리속에선 포기하라고 그러는데 이상하게 신기하게도 몸은 막 분주히 준비를 하더군요.(참고로 전 그리 빠릿빠릿한 놈이 아닙니다. 매우 게으르면서도 짜장면 배달도 못할정도로 동작이 굼뜬 놈이죠.)
암튼 보드백 짊어지고 자전거 들고 4층에서 계단으로 내려가서 새벽같이 탑승지로 달려갔습니다.(전 엘리베이터는 안 탑니다.)
가는데 난관이 참 많았죠. 신호등이 너무 많아서...
무시할 수도 없는 신호등이라..
마지막 신호등에서 기다리고 건너니 200미터 앞에 셔틀 정차해 있는게 보이더군요.
자전거로 막 돌진했는데..
버스가 절 비웃듯 스쳐지나가더라는..
제가 최대한 개난리를 치면서 어필을 했었어야했는데.. ㅎㅎ
(보드백 메고 달려오는 제가 안 보였나 봅니다.)
바로 코 앞에서 놓치니 엄청 허무..
그 때 머리에서 계산이 시작되었죠.
자전거로 저 버슬 쫓아갈까?
아니면 자전거를 버리고 택시를???
근데 페달이 저절로 막 움직이면서 버스를 따라가더군요.
교통체증으로 제가 좀 앞서 나갔습니다.. 그래봤자 인간이 기계의 속도를 능가할 순 없는거죠.
왜냐면 마의 지하차도를 자전거로 가면 안되기에...
버스는 지하차도를 통해 신속히 지나갔고 전 신호등으로 막혔다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횡단보도를 건너 지하철 역사 계단을 통해 자전거를 들고 보드백을 메고 철길 반대편으로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달렸죠.
과연 다음 정류장에서 버스가 기다리고 있을까 하는 두려움을 품은채,
도착하니 공사중이라 좀 복잡했는데 버스가 안 보이더군요..
벌써 떠났나 하고 두리번 거리는데 마침 서 있더군요!
급한 마음에 시내버스 정류소 기둥에다 자전거를 묶고 겨우 탔었던게 생각나네요.
타고나서 자리에 앉고나서야 깨달았습니다.
숨이 막혀온다는 것을.. 태어나서 그렇게 숨차게 달려본적이 없었던거 같네요.. 긴장감으로 숨찬줄도 모르고 달렸던거 같네요.. ㅋㅋ
예전엔 다 그렇게 다녔는데요 뭐~ㅎㅎ
가까운 렌탈샵있다면 시즌보관하고 다니는것도 개않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