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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중년 아자씨의 두번째 겨울 첫 보딩 일기입니다. 부끄..

40대 중반, 작년 시즌 끝무렵에 스키를 거부하는 아이들 요구에 아이들과 함께 보드에 입문했습니다.

첫날부터 2시간 강습받으니, 저질 몸뚱이에 좌절도 했지만 베이직턴까지 어찌 되더군요.

시즌 말에 나름 열심히 4번정도 아이들과 같이 타며 S자는 적당히 그리고, 나름 날도 박혔다고 주장했었죠.


8개월 정도 헝글 눈팅하며 글로 보드를 배우다 보니, 이번 시즌에 당연히 날을 꽂으며 날아 다닐 것 같았어요.


중고 장비사서 나름 왁싱도 하고 준비를 하고 어제 휴가를 내고, 시즌 개시하러 지산에 갔습니다.

아이들도 버리고 혼자 가는게 좀 찜찜했지만, 방학까지 기다릴 수가 없었죠. ㅎㅎ


기세좋게 리프트에서 딱 내렸는데, 왠지 지난 시즌 처음 리프트에서 내렸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 들며 뭐지? 싶더군요.

왠걸 저질 몸뚱이가 턴을 다 잊어먹은겁니다.

몇 번 구르니 아득하게 기억나는 유튜브에서 대사가 '시선, 어깨'

이미지 트레이닝했던 동영상을 떠올리며 슬로프 4번 정도 구르고 나니 작년에 배웠던게 겨우 생각나더군요.


무릎팍 멍들고, 전신에 기분좋은 뻐근함을 느끼며 다음 일정을 잡아봅니다. 

연차 3개 남았는데, 살금 살금 보드타러 가보려구요.

다음엔 다시 한번 강습받아볼까 싶어요.


모두 안전보딩하셔요~

엮인글 :

늅이

2016.11.29 18:22:41
*.39.80.163

원래 시즌첫날 바로 타면 조금 어색하죠~ 그러나 배운경험치가 쌓이면 금방 또 기억나고 그러더라구요. 언젠가 카빙으로 슬로프 반을 썰어버릴날을 기다리며..ㅎㅎ 

또한걸음

2016.11.29 18:59:39
*.6.1.21

그런날을 기다려봅니다.ㅎ

트럼펫터

2016.11.29 18:25:02
*.90.136.77

ㅎㅎㅎ 딱  4년 전 제 모습이십니다..
그런데 그 상태로 눈바람을 맞고 보드를 타는데 눈이 고글위로 쏟아져 내려올 때 제가 눈 위를 달리고 있는 모습에 스스로...
아..이제 죽어도 여한은 없다.. 라는 느낌이 들어 마구 비명을 질러댔던 초보때가 떠오르네요... 

또한걸음

2016.11.29 18:59:18
*.6.1.21

언제 그렇게 될 수 있을런지.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초보™KFPHGKO

2016.11.29 18:25:25
*.134.250.178

저 부르신줄 알았...

또한걸음

2016.11.29 18:41:36
*.6.1.21

저만 그런줄 알았는데, ㅋ

제네시오

2016.11.29 18:27:22
*.196.9.206

열정만큼은 10대 못지 않으십니다!! 멋지십니다!!

또한걸음

2016.11.29 18:40:44
*.6.1.21

감사합니다~ 

강철어린이

2016.11.29 18:30:52
*.128.98.117

나름 금방 감 찾으신듯..


저도 저번 시즌 재미붙여 12~3번? 가고 나름 제법 준수한 S가 됐다고 느꼈죠..


16~17시즌을 기약하며 엄청난 흥분상태로 지내오다....


지난 주에 연차 내고 휘팍서 개시했는데......


처음 한번 내려오는데 그물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구르고, 쓸고....낙엽조차 어색했던...ㅎㅎ


이번주 곤지암 가면 좀 나아지겠죠? ㅎㅎ




또한걸음

2016.11.29 18:39:38
*.6.1.21

원래 그런거군요.^^

겨울이짧아

2016.11.29 18:36:35
*.62.67.138

크..ㅎㅎ 저랑 거의비슷한 상황이네요. 이번시즌 함께 날다운 날 박아보아요 다음 일기 기다리겠습니다^^

또한걸음

2016.11.29 18:40:14
*.6.1.21

예, 가능한 열심히 달려보려구요. 

악뚜리

2016.11.29 18:48:47
*.62.229.248

저두 사십대인데 작년에 보드 입문해서 이번주말에 지산과비발디찍고왔는데요 몸이 정말 저질이더라구요 그래도 언젠가는 멎진 라이딩을기약하며 올해도 어김없이 주말열보딩하려합니다~~^^

또한걸음

2016.11.29 18:55:39
*.6.1.21

어제보니 저보다 훨씬 형님같은 분들도 많으시더라구요. 분발해야죠.^^

올시즌카빙정벅

2016.11.29 19:18:36
*.62.8.163

거의ㅡ같은 또래일듯.

보호장구는.다.심지어.상체보호대 ......하고 타세요

뼈가 잘.안.붙는.나이입니다

김똘~

2016.11.29 19:31:23
*.62.163.123

열정이 대단하시네요 추천!

또한걸음

2016.11.30 13:13:53
*.6.1.21

감사합니다!

또모찡

2016.11.29 20:57:47
*.62.222.61

저도 비슷해요 ㅋㅋ 너비스턴 한다고 이리구르고 저리구르고 양무릎 팔꿈치 멍들고 ㅋㅋ 3일이 지났는데도 아파 죽겠어욮ㅋㅋ

또한걸음

2016.11.30 13:13:37
*.6.1.21

힘내세요~

ALPI

2016.11.29 21:25:58
*.62.16.80

혹시 지산 시즌권자시라면 비루하지만 도움좀 드리겠습니다. 물론 원하신다면요~하하
턴이 되면 아주 재미지죠~~

낙엽이라 행복해요

2016.11.29 22:36:18
*.12.99.19

알파인도 되나요...ㅜ.ㅜ

10년째 낙엽만  ㅜ,ㅜ......

굽신굽신...

ALPI

2016.11.29 23:35:04
*.62.16.80

저....놀리시는거죠ㅠㅠ
알파인 부츠만 봐도 겁이 납니다..

낙엽이라 행복해요

2016.11.30 12:27:05
*.12.99.43

아뇨... 진심이데요...

제가 낙엽만... ㅠ..ㅠ

저도 턴하고 시퍼요,,,,

ㅠ..ㅠ

또한걸음

2016.11.30 13:14:44
*.6.1.21

시즌권은 아니구요. 가까워서 주로 지산으로 갑니다. 혹시 담에 가면 쪽지라도^^

달하나별둘

2016.11.29 22:47:21
*.62.16.60

오오 40대가이리 많군요! 저도 올초2월 오크벨리 첨가고 이번지산 시즌권 끊었다는! 전다행히 혼자구르기 챙피해 와이프랑 같이굴러요! 단체로 낙옆하면 그거도 웃기면서 슬프겠네요 ㅠㅠ

또한걸음

2016.11.30 13:11:16
*.6.1.21

저도 와이프와 같이 타고 싶은 로망이 있는데 와이프가 운동을 끔찍히 싫어하네요. 부럽습니다. 

헤라뺑뺑이

2016.11.29 23:46:34
*.70.53.112

저는보드8년차인데요 저도올해 40대 입문했는데 확실히작년과는 체력차이가 나네요ㅜㅠ
보호대 달하시구요 강습 받는거 완전 강추합니다
안다치는게 최고인것 같아요

또한걸음

2016.11.30 13:12:58
*.6.1.21

강습은 중간 중간 받으려구요. 돈보다 시간과 건강이 최고인 듯 싶습니다.

낙엽만프로

2016.11.30 00:34:14
*.124.173.194

원래 그런겁니다.  ㅎㅎ

간만에 타고 장비 바뀌고... 처음에 혼란스러울수 있으나 금방 적응됩니다. 몸은 기억하고 있거든요. ^^

저도 40대 에 아이들 성화로 스키에서 보드로 전향(?) 했습니다.

어느덧 초딩저학년이던 작은녀셕이 고딩 될만큼의 시간이 흘렀네요.

저도 첫날은 아이들과 함께 갔는데... 함께 구르고 이러다 죽겠다 싶어 고민 많이 했는데...

그래도 아빠의 체면 때문에 보드접고 그냥 편하게 스키나 타자 라고 말도 못하고...  ㅋㅋㅋ

아이들 냅두고 혼자 지인들 따라다니며 한시즌정도 아이들보다 앞서나갔습니다.

아이들 가르치려고 공부도 많이하고 이제 별로 가르칠것도 안남았네요.. ㅎㅎㅎ

 

한가지 아쉬운건 몇해전에 레벨테스트 받으려다가 시간이 안되서 못받았는데...

이제 많이 어려워 졌다네요. 저야 필요없지만 아이들 은 뭔가 가지고 있으면 좋을것 같았어요.

ps. 라이딩은 쉬운데.... 나이먹으니 배가 자꾸나와 바인딩 매기가 점점 힘들어져요.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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