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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중년 아자씨의 두번째 겨울 첫 보딩 일기입니다. 부끄..
40대 중반, 작년 시즌 끝무렵에 스키를 거부하는 아이들 요구에 아이들과 함께 보드에 입문했습니다.
첫날부터 2시간 강습받으니, 저질 몸뚱이에 좌절도 했지만 베이직턴까지 어찌 되더군요.
시즌 말에 나름 열심히 4번정도 아이들과 같이 타며 S자는 적당히 그리고, 나름 날도 박혔다고 주장했었죠.
8개월 정도 헝글 눈팅하며 글로 보드를 배우다 보니, 이번 시즌에 당연히 날을 꽂으며 날아 다닐 것 같았어요.
중고 장비사서 나름 왁싱도 하고 준비를 하고 어제 휴가를 내고, 시즌 개시하러 지산에 갔습니다.
아이들도 버리고 혼자 가는게 좀 찜찜했지만, 방학까지 기다릴 수가 없었죠. ㅎㅎ
기세좋게 리프트에서 딱 내렸는데, 왠지 지난 시즌 처음 리프트에서 내렸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 들며 뭐지? 싶더군요.
왠걸 저질 몸뚱이가 턴을 다 잊어먹은겁니다.
몇 번 구르니 아득하게 기억나는 유튜브에서 대사가 '시선, 어깨'
이미지 트레이닝했던 동영상을 떠올리며 슬로프 4번 정도 구르고 나니 작년에 배웠던게 겨우 생각나더군요.
무릎팍 멍들고, 전신에 기분좋은 뻐근함을 느끼며 다음 일정을 잡아봅니다.
연차 3개 남았는데, 살금 살금 보드타러 가보려구요.
다음엔 다시 한번 강습받아볼까 싶어요.
모두 안전보딩하셔요~
저 부르신줄 알았...
원래 그런겁니다. ㅎㅎ
간만에 타고 장비 바뀌고... 처음에 혼란스러울수 있으나 금방 적응됩니다. 몸은 기억하고 있거든요. ^^
저도 40대 에 아이들 성화로 스키에서 보드로 전향(?) 했습니다.
어느덧 초딩저학년이던 작은녀셕이 고딩 될만큼의 시간이 흘렀네요.
저도 첫날은 아이들과 함께 갔는데... 함께 구르고 이러다 죽겠다 싶어 고민 많이 했는데...
그래도 아빠의 체면 때문에 보드접고 그냥 편하게 스키나 타자 라고 말도 못하고... ㅋㅋㅋ
아이들 냅두고 혼자 지인들 따라다니며 한시즌정도 아이들보다 앞서나갔습니다.
아이들 가르치려고 공부도 많이하고 이제 별로 가르칠것도 안남았네요.. ㅎㅎㅎ
한가지 아쉬운건 몇해전에 레벨테스트 받으려다가 시간이 안되서 못받았는데...
이제 많이 어려워 졌다네요. 저야 필요없지만 아이들 은 뭔가 가지고 있으면 좋을것 같았어요.
ps. 라이딩은 쉬운데.... 나이먹으니 배가 자꾸나와 바인딩 매기가 점점 힘들어져요. T.T
원래 시즌첫날 바로 타면 조금 어색하죠~ 그러나 배운경험치가 쌓이면 금방 또 기억나고 그러더라구요. 언젠가 카빙으로 슬로프 반을 썰어버릴날을 기다리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