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7일 용평 주간(08:50~15:00) 후기입니다.
주중에 전국을 덮었던 추위가 물러가고 포근한 주말입니다.
8시 30분 베이스 0도, 11시까지 0도를 유지하다가
14시에는 5도까지 기온이 올랐습니다. 기온은 높은데
마음이 추워서 그런가 이상하게 쌀쌀한 느낌입니다.
저 멀리 드레곤 피크쯕에 폭풍제설하는 모습이 보이고
베이스 인근은 기온이 높아 별도의 보강제설 하는걸
볼 수 없었습니다. 다음주 기온이 추워질 기미가 없던데
곤돌라타고 본격적으로 보딩하는건 내년으로 넘겨야할듯..
구름이 종종 떠다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맑은날씨이며
가끔 바람이 불기도 합니다. 어제 바람이 제법 강했다던데
오늘은 최성수기 똥바람의 10% 수준입니다. 골드보다는
레드쪽 바람이 조금 더 강했습니다.
소프트한 설질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오늘 설질 기가막힌다
이야기 하시네요. 제가 좋아하는 설질은 아닙니다만...
보드타기에 좋은 설질임은 분명합니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소프트함에서 살짝 눅눅함으로 슬금슬금 변해가는 중이며
오후에는 살짝 잡는느낌도 드네요.
골드밸리, 레드는 감자를 구경할 수 없이 푹신한 설질이며
뉴레드는 중단부에, 골드 환타스틱은 마지막 경사지에
조림감자 크기의 눈 뭉치가 제법 있습니다. 두 슬로프에
오전에는 눈 뭉치들 때문에 골이 흔들렸는데 오후들어
물렁해져서 쓱 뭉개고 갈 수 있었습니다.
아침 08:10 그 이른 새벽(?)에 단체가 이미 드래곤플라자를
점령해서 아~ 오늘은 레드와 골드만 타는 날이구나 싶어
메가그린, 옐로우, 레드파라, 골드 파라는 가보질 못 했네요.
제가 이용한 시각의 레드 리프트는 대기시간이 없었으며
골드 리프트는 10시부터 대기줄이 길어지고 11시에
정점을 찍어 대기시간이 10분가량 걸렸습니다. 골드존의
전 슬로프가 열리면서 다행히도 슬로프가 혼잡해서
돌아버릴지경은 면한듯 합니다.
(덧)
매주 토요일 밤 늦게까지 시내를 활보하다보니
몸 상태가 말이 아니네요. 슬슬 체력에 문제가...
동 트기 직전 새벽이라 어둠이 깊은가봅니다.
곤돌라타고 본격적으로 보딩하는건 내년.
----> 병신년이 정말 병신년이에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