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이 사촌동생에 친구에 친구한테 제 주선자리가 들어왔다며 상당히 들떠하시면서도 뭔가 이상한 기운이 느껴지길래 여쭤봤습니다.
"엄니..머 걱정되는거라도 있어? 왜이리 안색이 않좋으셔?"
"응....다름아니라..아들..월 200은 받아?
그쪽 사람이 월 200이하 받는 사람과 결혼한 친구가 있었는데..매일 돈 때문에 싸우다가 이혼했다고 하면서..얼마 버는지 알려달래..."
"아...ㅋㅋ 우선 나 500이상은 벌고 있고...엄마..갸 몇살이고 뭐하는 여자애야?"
"나이는 35살..너랑 동갑이고..무슨 전기관련된 일한다고 하던데..
아..그리고 우선 주선하기 전에 너 지금 현재 모습 찍어서 보내달래.."
"......."
이런 상황입니다...우선 나이 많이 먹은 막내 아들 장가 못 보내고 있는것에 계속 불안해 하시는 어머니이신데....
비록 별볼일 없는 저이지만 평소엔 "내 아들이 최고다"라고 자랑하고 다니셨는데..오늘 상당히 자존심에 충격을 받으셨나봅니다..
이 예비 소개팅ㄴ을 만나서 그 집안에 대해서 어머니 복수를 해야할지..아님 최대한 매너 있게 대해서 어머니 자존심을 세워 드릴지...참 고민이 많네요...
하..나이 먹으면 먹을수록 사람 만나는게 힘들고 어렵네요...
어머님 자존심 세워드리고 깔끔하게 끝내는게 좋아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