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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1. 무릎 스티어링과 토션(데크의 비틀림)은 같은 의미인가요?
a. 아니면 큰 개념의 무릎 스티어링에 토션이 포함되는건가요?
b. 아니면 무릎 스티어링으로 인해 토션이 동반되는 건가요?
c. 그렇다면 무릎 스티어링은 토션과는 정확하게 구분되는 다른 개념인가요?
제가 테크니컬 카빙이 일본식 전향각 스타일인줄 모르고, 단순하게 턴을 다이나믹하게 만들어주는 요소인줄 알고, 덕 스탠스 세팅을 가지고 클리닉(단체 강습)을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클리닉에서 전향각(27, 6)으로 세팅을 바꾸고 라이딩을 했었는데 이날 한없이 멘붕을 느끼며 얻은 것이 제 원래 습관은 토에서는 어깨를 닫고 힐에서는 어깨를 열고 탄다는 것 이였습니다. 그 다음날 덕스탠스로(12,-6)로 돌아온 이후 확실히 달라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유인즉, 이제 토턴에서도 어깨를 열고 탈 수 있다는 자신감 이였습니다. 어깨를 열고 타니까 왠지 모르게 토션을 이용하여 데크의 진행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저와 같은 초보자분들을 위해서 토션의 사용법을 설명하면,
(고수들이 생각하는 토션이 아닐 수 있음을 사전에.. 말씀드립니다~)
a. 두발을 선채 (레귤러 기준) 왼발 앞꿈치를 들고 오른발 뒷꿈치를 들어본다.
b. 그러면 왼쪽 무릎이 펴지고 오른쪽 무릎이 자연스럽게 굽혀진다.
c. 그 상태에서 상체를 천천히 왼쪽으로 돌려보면 무릎을 이용한? 힐턴이 되고
d. 반대로, 왼쪽 발뒤꿈치를 들고 오른쪽 발 앞꿈치를 들은 상태에서 상체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자연스럽게 토션(데크의 비틀기)를 이용한 토턴이 된다.
제 질문에 혹시 도움이 될까봐 라이딩을 한 당일 적은 메모를 적어보겠습니다~
“무릎으로 스티어링한다는게 전혀 감이 안왔는데, 오늘은 무릎이 모아지고 힐턴에서 왼발은 펴지고 오른발은 왼쪽발로 굽어지는 스티어링을 맛봤고, 토턴에는 오른발이 펴지고 왼발이 오른발 쪽으로 굽혀지는 게 느꼈다. 이렇게 ‘무릎 스티어링을 이용하면 데크의 노즈와 테일이 서로 반대로 휘어지면서 토션이 발생하고 데크가 폴라인을 향해 방향을 바꾸는구나’를 오늘 제대로 느꼈다. 상체로테이션을 느릿느릿 주면서 데크의 방향을 바꾸는 것 보다 무릎을 이용하는 것이 얼마나 데크의 방향을 바꾸는데 용이한지를 제대로 느꼈다.”
“슬라이딩턴을 할 때에 좁은 폭으로 턴이 도대체 어떻게 가능한지 전혀 몰랐는데 이제는 좁은 구간도 턴을 하면서 내려올 수 있겠구나 하는 자신감이 들었다.”
“문제는 이 스티어링에 너무 맛들인 나머지 엣지를 박으면서 턴을 하기 보다는 슬라이딩(스키딩) 또는 데크의 베이스로 움직이는 걸 많이 느꼈다. 그러면서 깨달은 게 카빙을 하려면 슬로프를 엣지로 내려와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왼발과 오른발에 동일하게 프레셔를 가해줘야 된다는 걸 느꼈다.”
질문 2. 제가 경험한 내용들이 토션의 사용과 부합되는 애기가 맞나요? 아니면 제가 착각하고 있는 부분일까요?
질문 3. 루나님 칼럼에서는 ‘데크의 비틀림’ 또는 ‘토션’을 인위적으로 방향을 바꾸는데 사용하면 턴을 발전 시키는데에 한계가 있다고 합니다. 이 토션을 이용하니 데크의 방향을 바꾸는게 너무 쉬워져서 카빙을 연습하는데도 데크가 슬라이딩하게 되는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초보로써 맞을까요? 물어보는 이유인즉, 쉽게 슬라이딩이 되고 턴이 되는듯한 느낌을 받아서 재미도 있고 안정성도 있어서 문득 포기하기에는 아쉬운 느낌이 있습니다.
질문 4. 클리닉에서 지적받은 사항이 기울기에 비해 프레셔가 약하다는 말을 자주 들었는데,
a. 엣지각이 약하다는 말과 같은 말인가요?
b. 아니면 다운이 충분히 동반되지 못한 것일까요?
c. 만약 엣지각이 작아서 프레셔가 약하다면, 기울기가 클수록,
외경(힐턴에서 무릎펴기 또는 고관절접기, 토턴에서 무릎굽히기 또는 고관절펴기)
이 더 필요하다고 이해하는 게 맞을까요?
d. 이것도 아니면 기울기에 맞게 프레셔를 주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저의 경우는 '데크의 비틀어진 힘을 이용'한다라고 말하는기 보단 엣지각을 변화 시켜주는 정도라 생각하면 되겠군요.
조언 너무 감사합니다!
이글을 쓰면서 아직도 혼동되는게 과연 하체 스티어링이란 무엇인가....라는 것입니다. 헝그리보더에 있는 보딩강좌에 보면
하체 스티어링이 head light on knees 라고해서 무릎을 이용한 연습법을 설명해주는데 무릎을 굽히거나 펴는것을 제외한
무릎을 좌우로 이동해서 데크의 이동방향을 바꾸는 노력을 해봤는데 전혀 효과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생각한게 한쪽 무릎을 굽히고 폄으로써 하체스티어링을 하는게 맞나 그런 의문이 들기도 하구요.
엣지위에 체중을 정확히 꽂아 넣을 수 있는 자세는... 솔로보더여서 정확하게 감은 안오지만... 열심히 연습해보겠습니다.
1. 토션이나 니 스티어링으로 턴을 시작하는건 꼼수입니다. 핵심은 토에서 힐, 또는 힐에서 토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는 축 이동이고 이러한 축 이동만 되면 턴은 쉽게 시작 됩니다.
토션이나 니 스티어링, 또는 로테이션을 하면 턴이 잘 되는 이유는 이러한 축 이동을 강제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토턴 들어갈때 왼발 뒤꿈치를 들거나, 힐턴 들어갈때 왼발 앞꿈치를 들면 지지축이 당연히 변하겠지요.
어디까지나 턴 시작의 핵심은 축이동이며. 이런 축이동이 자연스럽게 잘 되려면 뉴트럴 자세에 대한 이해와 크로스 힘을 만드는 법을 잘 이해하는게 더 중요하지 토션으로 대충 땜빵하면 영원히 제자리입니다.
2.토션을 하니 턴이된다 -> 말 자체는 틀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숨은 원리는 축이동이라는 거지요. 토션이란 결국 앞발과 뒷발의 차이를 말하는 것인데, 뒷발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앞발만 집중해서 축이동을 시켜줘도 똑같이 턴 잘 됩니다.
3.토션을 이용한 슬라이딩턴은 결과적으로 순 로테이션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더 템포가 빠르고 다이나믹한 슬라이딩 턴은 도리어 역 로테이션을 이용하죠. 이때 토션 역시 '역 토션'이 걸립니다. 게다가 이 '역 토션'이 걸린다는 사실 역시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슬라이딩턴은 여러 방법으로 가능합니다. 그리고 다시 말씀드리지만 그 핵심은 토션이 아니고요.
(ps.슬라이딩 턴을 더 잘하고 싶으시면 앞발에 완전히 집중하는 '테일 점프'와 몸이 다이나믹하게(?) 꼬이는 '역 로테이션'을 연습해 보세요. 물론 순 로테이션을 이용한 느긋한 슬라이딩턴에 비해 좀 힘은 듭니다 ^^;;)
4.프래셔는
만드는게 아니라 관리하는 겁니다. 초기 프래셔는 횡력(턴 속도+턴 진입각도)에 의해 좌우되고요. 일단 턴 시작부터 최대한 많은
프래셔를 가지고 간 뒤에 턴 중간에 이를 잘 운용하는게 필요합니다. 단순히 '프레셔가 없다' 이건 정말 뜬구름 잡는 얘기고 아무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턴의 정수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요.
큰 도움이 되는건 아니지만 이 프레셔를 이해하는 한가지 방법은 아주 빠른 사이드 슬립중에 다운을 해보는 겁니다. (하키 스탑이라고도 하죠) 다운을 천~천~히 하면 서서히 속도가 줄겠죠. 반대로 다운을 확 하면 순간 데크가 멈췄다가 팍 튈것입니다. 이떄 사이드 슬립을 하던 속도가 바로 횡력(잠재적인 프래스)과 같습니다. 다운을 하는 것은 이 프래스를 '관리'하는 행동이고요.
이제 턴을 옆으로 하는 사이드 슬립이라고 생각해 보신다면 왜 턴을 빠르게 진입해야 프래스가 많은지, 그리고 이 프래스를 다운이라는 수단으로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약간의 힌트가 되실 겁니다.
토... 토론방으로 가야할 글 같은데요.. ㄷㄷㄷ
그리고 이런 질문을 하시는 분이 초보일리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