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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손잡고 같이 버리러 갑니다
밥은 마누라가 하고 설거지는 제가하고
같이 손잡고 쓰레기 버리러 나가요
되도록이면 제가 버립니다.
아내가 지금은 전업주부가 되었지만
싱글때는 너무 고와서 좋다고 쫓아다니는 남자들 줄세우면
연병장 10바퀴는 됐었는데 저와 결혼하고
어느새 아내의 옷차림이 후질근해진게 미안해서요...
결혼 전에는 정말 어딜가도 몸매좋단 이야길 빠짐없이 듣고살던 아내가
아이낳고 육아에 온 시간을 쏟느라 살이 찐것이 다 제 탓같아 미안해서요...
그렇다고 아내가 운동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주지 못하는 제가 미안해서요...
집안일로 물을 자주만져서 건조해진 아내 피부랑 손을보면 미안해서요...
하고싶은게 많은 20대 초반이었던 아내가 지금은 본인이 하고싶은것 다 포기하고
온전히 저와 아이를 위해서 사는게 미안해서요...
형편이 그리 나쁜편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손에 물 하나 안묻히고 호강시켜주기엔 모자란게 제가 미안해서요...
음식물 쓰레기 뿐만 아니라 제 몸으로 대신 해 줄 수 있는거라면 다 해주고싶어요 미안해서...
물론 뭐가 그렇게 미안하냐 제 아내도 제가 좋아서 한 결혼이고 지금이 좋다고 하는 아내지만
제 아내는 더 멋지고 좋은것만 대우받으며 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