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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휘팍에서 요넥스 시승회가 있어 15/16 캐논볼 159사이즈를 시승하고
해머보드의 매력에 빠지게되었는데(굉장히 재미나더군요!!)
급 궁금한 점이 생겨 문의 드립니다.
상황설명전에 제 스펙 및 장비를 말씀드리면
168/65, 15/16 앤썸(155사이즈), 퀀텀(스텐스 50, 바인딩각 33/12), 말라뮤트고
(항상 렌탈만 하다 올시즌 처음으로 장비 구매했습니다.)
실력은 7년차 관광보더로 지내다 올시즌부턴 헝글 클리닉 강사님으로부터 1:5강습을 6주째 들으며
카빙의 참맛을 점점 알아가고 있는 수준입니다.
상급에선 슬라이딩턴도 제대로 못하지만 초급, 중급에선 카빙을 조금 하는 수준(?)
어제 요넥스 시승회에서 15/16시즌 캐논볼을 시승했습니다.
티탄 보드의 단단함과 무게감이 느껴지고, 길이도 원래 155보다 긴 159를 구입해서 걱정을 많이했는데
(해머를 처음 타는거고 직진성이 강하다고 해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리고 펜스로 직격할까봐;;)
기존 장비와 별다른 이질감없이 잘타고 왔습니다.
먼저 장점을 말씀드리면
1. 그립력 강추!!
분명 기존같으면 슬립이 일어나야하는 상황인데도 보드가 제가 원하는 턴을 완성시켜주는 느낌이었습니다.
2. 슬로프 컨디션의 이기는 느낌?
눈이 많이 쌓인부분(모글이라고 하나요?)이나 아이스를 지나갈때 앤썸으로 지나가면
부담스럽고 신경쓰이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런거 없이 어디를 지나가든 동일한 슬로프조건인거처럼
절 보조해 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3. 자세를 잡아준다?
제가 원하는 턴을 그리게 도와주다보니 좀 더 제가 원하는 자세와 턴이 완성되는것 같은 느낌입니다.
제가 원하는 기울기와 무게중심의 이동등이 이루어지는 느낌? (엉카와 동전줍기가 되는 느낌?? 이었습니다)
(같이 보드 강습받는 분들도 확실히 자세나 턴이 좋아졌다고 하시는걸로 봐선 느낌만은 아닌거 같습니다)
단점은 특별한게 없었는데
1. 기존 155사이즈의 프리보드(앤썸)을 타다 159짜리 해머를 타서
사이즈에 따른 그립력 상승인지 보드 특유의 그립력을 느낀것인지 모르겠네요;;
2. 상판재질
중고로 살까하고 보니 캐논볼은 상판이 유광이라 스크래치등이 눈에 확띄게 보이더라고요;;
3. 무게감
무게가 티탄보드라 프리보드보단 더 나가서 띄우거나 하는데 불편할꺼 같지만... 전 라이딩 90%라서 뭐...
이렇게 적고보니 제 입장에선 단점은 별로 없는...
덕분에 지금 당장이라도 해머데크를 사고 싶은 마음이 동하여 해머데크 가격을 보고 있는데요...
(올시즌 처음으로 산 앤썸에겐 미안하지만... ㅠ.ㅠ)
한가지 의문사항이 생겼습니다.
뭐냐하면 그립력이나 보드가 서포트해주는 부분이 과연 제 실력이라고 할 수 있냐는 거지요!!!
프리보드(앤썸)를 타다보면 분명 턴이 터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과도하게 엣지 기울기를 준다거나
턴 체인지시 그 전턴의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다음턴에 진입으로 불안정한 상황
시선의 이동이 자연스럽지 않은경우 등등...
물론 어떠한 보드를 타더라도 이런 상황은 있겠죠 그런데 앤썸으로 분명 터져야할 턴인데
캐논볼을 탈때는 터지지 않더군요;; 물론 그런 매력에 흠뻑빠져서 해머데크를 사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게 과연 보드 실력측면에서 봤을때 옳은 것인가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완벽한 턴을 하지 못했기에 위와 같이 턴이 터지는 것인데...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는 데크라면
제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건지 해가 되는건지 이점을 잘 모르겠습니다ㅠ.ㅠ
보드탈때 완벽한 턴을 할 필요가 없어진다고 해야하나
제 실력으로 턴을 완성하는것이 아닌 보드가 하는 턴에 제가 올라와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사실 기존 장비가 프리데크중엔 라이딩에 장점이 있는 앤썸모델인데
제가 장비의 능력을 100% 쓰고 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상위 모델로 넘어가는게 맞는지 모르겠더라고요...)
긴글 읽어 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끝으로 요약하자면
1. 요넥스 캐논볼은(해머데크) 좋은 데크다
2. 좋은 데크를 쓰는것이 실력향상에 이점인지 독인것인지 모르겠다.
입니다...
장비빨도 실력이라는 말 공감(공감 겸 자기 합리화? ㅎㅎ)이 되네요...
그럼 과연 장비교체의 시기는 언제인걸까요...
돈이 될때란 말이 정답이겠지만.. 그보단 실력이나 장비의 한계등을 느낄때가 언제인지 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