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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먹으러 간다고 연락 온 후 전화 오지도 않고 해도 안 받습니다.
높으신분들과 같이 있어서, 혹은 술이 너무 취해서 전화 받을 정신이 없다고 합니다.
다음날 오전 늦게까지 연락두절입니다.
이런 일이 반복됩니다.
이유는?
전 남자구요,
일단 오전늦게까지 연락두절은 아니지만 회식이라던지 접대로 술마시고 그렇게 되면
전화 못 받을 일이 많습니다.
특히 을의 입장에서는 갑쪽 비위맞춰줘야 하는데 전화 막 받고 하긴 좀 그럴 때도 있죠.
접대라고 하면 그냥 술쳐마시고 헬렐레하면서 노는거로만 생각한다면 몰라도 이런저런
심각한 이야기가 나올 때도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이야기하고 술마시다보면 전화를 못할 때도 있구요, 솔직히 술마시고 머리아프고
윗사람들 비위 맞춰야 하는데 여친 비위까지 맞춰주려면 정말 내가 뭐하고 있나 생각들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술에 떡되서 들어가는 경우도 많구요. (전 술을 잘 못하는지라 임원급들하고 술먹게 되면
이것저것 분위기 맞추려고 오버하다가 집에 정말 실려 들어갑니다.)
남자로서는 이런거 이해 못해주냐 하는데 여자 90%는 이해 안해주더군요.
'우리 회사는 회식해도 차끊기기 전에 끝난다. 접대를 뭘 그렇게 무식하게 하냐. 무슨 여자 나오는 술집 가는거 아니냐' 등등.
이런말 나오면 제발 그 회사에 입사하게 해달라고 하는게 목구멍까지 기어나옵니다.
누군 이러고 싶어서 이러겠습니까. 영업직으로 들어온 내가 미친 인간이지요.
그렇다고 아침 늦게까지 연락안되는건 좀 이상하지만, 어느정도 남자들도 하고 싶어서 그런게 아니라는건 좀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
'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는 1人
다른 여성분들과의 술자리라 생각하는 1人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