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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성추행 도움줬던 경험담

조회 수 2337 추천 수 0 2010.12.05 16:21:30

한 4년 전으로 기억됩니다... 참 오랜만에 지하철을 탔었는데, 5호선 이었던것 같습니다.

요즘처럼 좀 쌀쌀한 시기였고, 사건 시간도 거의 막차 시간이었네여...

 

지하철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저는 긴의자의 끝자리에서 팔한쪽 올리고 머리를 고이고 있었습니다.

제 맞은편에는 20대 후반 정도로 되보이는 여자분이 앉아계셨구여...

 

늦은 시간이라 지하철에는 거의 사람이 없었습니다.

긴 의자에 2~3명 정도 앉아있었으니까여

 

제 왼쪽에서 백팩을 메고, 양손에 정체를 알수없는 쇼핑백을 잔뜩 들고, 등산화에 추리닝 비스무리한 복장을 한,

무언가 중얼거리면서 한 아저씨가 걸어오시더군여... 인상은 좀 순진해보이는... 좀더 솔직히 말하면 좀 덜떨어져보이는

 

좀 이상하다 싶었지만, 그냥 지나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제 맞은편 여자분을 발견하더니 그 옆에 딱 붙어앉더군여... 사방에 빈자리 천지인데...

 

속으로 저새퀴 좀 이상하다 싶어서 계속 주시했었져... 그래도 별 걱정은 안했습니다.

제가 앞에서 뻔히 보고있고, 그 여자분은 정신 말짱하게 앉아있는 상태였거든여

 

그런데 그 여자분 갑자기 ㄷㄷㄷ 떠는게 보입니다

아무 소리도 못내고, 뭔가 이상하면 자리 일어나서 옮기면 될꺼 같은데

그냥 자리에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ㄷㄷㄷ 떨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까 그 ㅆㅂ 새퀴 양손에 든 쇼핑백으로 시선 가리고 지 왼손은 그 여자분에게 들어가 있습니다.

말로만 들었지 그런 새퀴 처음 봤네여...

 

자리 일어나서 그 여자분을 불렀습니다... 여자분 깜짝 놀래서 절 쳐다보더군여

그 ㅆㅂ새퀴도 같이 놀래서 하던 짓을 멈췄습니다.

 

여자분보고 제가 앉아있던 자리로 오라고 했습니다... 여자분 너무 놀래서인지 무슨말인지도 잘 못알아듣습니다...

한두번 더 얘기했는데, 그래도 어리버리하고 있더군여

 

제가 여자분 손잡아서 제 자리로 데려다 앉혀놨습니다. 여전히 ㄷㄷㄷ 떨고있는게 보입니다.

그 ㅆㅂ 새퀴는 사건 종료되었다고 생각했는지 바로 내리더군여

 

그 새퀴 내리고 한참 더가서 여자분이 저보다 먼저 내렸는데, 여전히 떨고있더군여

쇼크 상태였는지 고맙다는 인사도 하는둥 마는둥 그러고 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ㅆㅂ새퀴 죽도록 패버렸어야되는데, 아무튼 당시에 그러지는 못했습니다.

내일도 아닌데 사람 때리기에는 좀 그런거 같기도 하고...

 

지하철에서 여성분에게 ㅈㄹ 떨고있는 변태를 보시면 아주 사소한 도움을 주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제가 겪은 여성분처럼 머릿속이 하얘져서 아무런 저항조차 못하는 상태가 될수도 있는거니까여

안 당해본 사람은 모른다고 하지 않습니까...

여성분들은 깡다구도 좀 기르는게 본인을 위해서 좋을것 같기도 하구여...

 

엮인글 :

장센~+_+

2010.12.05 16:24:18
*.201.26.243

저한테 걸리믄  코뼈 부러집니다  아님 아주 밟아서 터뜨려버리겠;;

 

근데 사실 아직 겪어본적이 없어서...  저도 ㅇㅓ떻게 반응할지 모르겠어요.;

 

진짜 다른분들 처럼 하얘저서 암것두 못하고 어버버 이러구 있을거같아요;

대지로

2010.12.05 16:45:36
*.170.146.21

그런상황인경우 여자분들이 "어딜만져요!!!!"라며 소리치더라도 생사람 잡는다며 오히려 큰소리치는 경우도 있지 않나요?

세상 너무 무섭습니다

저같아도... "나한테 걸리면 못걸어다니게 만들겠어요" 라고 말하겠지만

실제로 저런일 겪으면 아무말 못하고 슬쩍 자리를 피하거나 떨고만 있을것같아요 ㅠㅠ

 

아도라현

2010.12.05 17:21:25
*.34.125.139

여자분 ㄷㄷㄷ 에서 저도 괜히 울분이 확~!!! 잘하셨네요 짝짝짝.. 그 정도로도 하신게 어딥니까 그렇지 못한 분들도 많은데..

 

습흐링

2010.12.05 18:54:45
*.69.172.179

정말 잘하셨어요!! 그런놈들 보이기만해!! 전 잡고 안뇌주고 경찰에 넘길래요;;

소춘

2010.12.05 22:21:38
*.130.166.166

바로 이런게 용기+센스 인데 말이죠.

 

괜히 그 이상한 놈에게 시비걸지 않으시고

 

현명한 용자 이십니다~  ^ ^ b

pow pow !

2010.12.05 23:08:01
*.216.241.162

센스쟁이 멋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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