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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저한테 광주에서 하이원 다니는 거 힘들지 않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을 위해 글을 남겨봅니다.
저는 우선 지난 시즌 무주로 다니다가 남자친구 권유로 하이원으로 옮긴 케이스에요.
때문에 비교할 대상이 2군데 밖에 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1. 이동수단
일단 광주지역에는 셔틀이 없으므로 전주로 자차 이동 후에 전주-하이원 버스를 탑승합니다.
전주 셔틀 장소인 월드컵 경기장이 주차 무료라 차 대놓고 바로 갈아타면 되고
광주에서 자차로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셔틀이 3시 50분 차라 2시 40분에는 출발을 해야해서
9시쯤 미리 한숨자고 1시 반쯤 일어나 주섬주섬 짐 챙기고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버스로 3시간 가량 이동해야 하니 힘들긴 합니다만 눈 감았다 뜨면 하이원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이원에는 7시 40분쯤 도착합니다. 돌아오는 버스는 4시 30분 버스입니다.
단점은 셔틀 운행 기간이 짧다는 점인데 12월10일부터 2월 19일까지로 약 2달정도 운행합니다.
그 외 기간에는 운행 요금인 7만원에 시즌권자 할인30% 책정되어 왕복 5만원정도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저희는 의무기간 끝나면 자차로 가려고 합니다.(왕복 800km 도전합니다.. 카풀 환영요...!)
2. 시설
스키하우스 쾌적합니다. 앉아서 쉬거나 바닥에 앉아 쉴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무주는 앉아 등산객도 많고 쉴곳이 너무 부족해서 북적북적한데 하이원에서는 구석에 앉아 쉬거나
의자에 앉아서 쉬면서 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스키하우스 복잡하면 마운틴 허브나 밸리허브, 마운틴 탑에서도 쉬면 되니까!
사람은 주말 하이원도 많은 편이지만 라프트 대기시간으로 볼때 무주에서 20분 걸린다면 5분정도 걸려서 스트레스가 덜합니다.
슬롭에 인원도 많지만 무주보다는 적어요. 대부분 제우스가 북적이니 아테나로 넘어가면 그나마 괜찮습니다.
아 그리고 무주는 관광곤돌라 때문에 등산객이 많아 곤돌라 이용이 어려운데, 하이원은 꾸벅꾸벅 졸면서 곤돌라타고 편히 갑니다.
리프트가 무릎을 때리지 않아서 좋습니다. 무주의 공격적인 리프트들 타다가 하이원 리프트 타니
승차감이 좋더라구요. 처음엔 리프트에서 내릴때 무주처럼 뛰었는데 안그래도 되서 좋은...
또 무주는 야외에 드라이버 있어서 추운데서 낑낑 돌려대느라 힘들었는데
바인딩 조절할때도 실내에서 조절하니 따숩고 좋네요. 아주 사소한 부분인데 좋아요. 만족!
제설 자주 많이합니다. 눈 많이 옵니다. 뽀득뽀득합니다. 무주는 날씨 좀 풀리면 녹아버리던데
하이원은 온도가 상온으로 올라도 생각보다 잘 버티더군요. 무주 다닐땐 아이스라 넘어지면 아프고 힘들었는데
하이원은 모글이 너무 많아서 힘듭니다...ㅜㅜㅜㅜㅜㅜㅜ 역엣지....ㅜㅜㅜㅜㅜ
3. 숙소
무주는 리조트와 거리가 있어서 자차 아니라면 외부 숙소 이용이 어려웠는데
하이원은 밸리쪽으로 5~10분 걸어가면 모텔들이 많아서 굳이 내부 숙소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장점인 거 같습니다. 거리가 좀 있는 모텔은 성수기 주말 5만원, 가까운 모텔은 8만원(시설 좋음) 정도로
무주 펜션들과는 가격에서 이미 게임이 안됩니다. 훨 쌉니다.
저는 주로 에이스 가족호텔 이용하는데 타 모텔들과 비교했을때 가격은 좀 있어도 시설이 매우 깨끗하고
밸리스키하우스와 가까워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자주 이용하고 있습니다.
4. 식당
강원도 식당 맛이 정말 좋아요.. 입맛에 딱 맞아요...ㅋㅋㅋ 무주에서는 거의 롯데리아나 내부 식당 이용했는데
하이원은 스키하우스까지 배달해주는곳도 있어서 점심 배달시켜서 자주 먹습니다.
아니면 숙소 앞에 있는 식당들도 가성비 좋고 맛도 좋아서 거기서 먹구요.(남경식당 짱짱)
저녁엔 숙소에서 송어회, 치킨, 보쌈, 매운양푼갈비찜...시켜먹고 살 많이 찌고 있습니다.
5. 비용
하이원 시즌 커플락커 19만원
여자 시즌권 14만원
남자시즌권 24만원
버스 2인 30만원
약 87만원 가량
무주 2인 시즌권만 116만원^^...
단점은 하이원은 10시 이후 심야 운영을 안한다는 점인데
주말보더라 불편함은 못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버스에서 힘든건
아침에 보딩하고 정설시간에 숙소가서 한숨 자면서 체력 보충하는 것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상단 눈꽃이 그립기도 합니다만
보드장 소식에 제설 안한다는 소식 들으면 맘 접게됩니다.
저는 앞으로도 하이원으로 시즌권 끊을 것 같습니다.
(광남이 웰리힐리 운행하던데 만약 웰리힐리 시즌버스가 생긴다면 거기로 갈지도..)
하지만 전라도와는 접근성이 매우 떨어지므로
무주랑 거리가 1시간 거리밖에 안된다, 난 평일이나 야간에 탄다. 하면 무주가 훨씬 좋을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