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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다가 넋두리 할데는 없고.. 매일 보는 헝글이라 비로거로 글씁니다.

저는 주말보더입니다.
아니, 일주일에 세시간밖에 못타는 아쉬운 보더입니다.

때는 저번주 토요일,
일년 사귄 아주 사이좋은 여친님의
지방사는 친구분께서 여친님 집에 놀러온다는
소식을 접하였습니다.
"아 진짜? 그럼 주말에 못보겠네ㅠㅠ"
(오예쓰, 하루종일 보드 탈 수 있겠다. )

즐거운 마음으로 토욜 밤 숙소까지 잡고
신나게 스키장으로 향하였습니다.
오랜만에 크루형들과 심야보딩.
내일이 안올것 처럼 즐기다가
시간은 새벽 한시쯤.
'자나..? 연락이 없네'
"여친님 주무십니까. "
음 잠들었나보다..잘자라고 전화도 못해줬네 미안하게ㅠㅠ

심야보딩을 마치고
숙소에서 캔맥주하나 캬
후딱 자고 일요일 풀상주 보딩을 실시하였습니다.

헉 내 허벅지...
야간보딩까지 하고 사우나를 하고
정갈한 차림새로 여친님께 향합니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떡볶이에 소맥을 즐기고
잠이듭니다.

월요일 아침.
몸에 쌓인 근육통과 피로로 인해,
아침 출근이 저보다 빠른 여친을 먼저 보내고,
살짝 늑장부리고 씻고 준비를 합니다.
로션을 바르려고 앉은 화장대 앞.

평소엔 책상위에 놓던 카드영수증이
두장 접어서 화장대에 올려져 있습니다.
'음? 클럽옥타곤? 01:36분 ?'
후...

자는 줄 알았던 토요일 밤에 여친님은 클럽에 가신겁니다.
물론, 아무일도 없었던 건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만한 신뢰는 있으니까요..
그런데 맘에 걸리는건..

거. 짓. 말.

지방에서 온 친구땜에 구경시켜주러 간다..
라고 얘기했다면,
응 담배냄새 싫을텐데
그래도 재밌게 놀고와~~집에와서 연락하구~~
라고 해줬을텐데..

여친님께 연락을 합니다.
(영수증 사진)
"다음엔 얘기하고 가자^^ 오늘은 그냥 넘어가께~~"

미안함에 어쩔 줄 몰라하는 여친..
괜찮다고 다독이고, 업무를 시작합니다.
그럴수도 있겠다고 이해합니다.

일이 끝난 후,
기분이 묘합니다..
또 그러진 않을까,
전에도 일찍 잔다고 했던 그날 중에
나가서 놀았던 날이 있을까,
오만 잡생각이 다 듭니다..

오늘은 여친님과의 만남을 하지않고,
절친과 소주한잔 기울입니다.
그러나 말은 할 수 없습니다.
여친의 얼굴과 제 얼굴에 먹칠하는 셈이니까요.

마음 한켠이 서운하면서도
살짝 삐뚤어지려고 합니다..

믿는 사실은 변하지 않지만,
이미 일어난 사실도 변하지 않으니까요..

참...쉽진 않습니다..
나름 쿨하다고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거짓말에 직면하니 쿨하지 못한 마음이네요ㅠ

그래도 다시 믿어봐야겠습니다.
사랑하니까요..

다신 안그러겠죠?

긴 글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모쪼록 행복한 월요일 밤이 되시길.
엮인글 :

SG_Mao

2017.02.14 10:34:23
*.216.62.12

잊기로 했으면 아예 싹 비워내세요....

나중에 괜히 다툼 생겨서 다시 언급하는게 가장 못난 모습입니다.

환장할내청춘

2017.02.14 13:00:24
*.223.27.162

부부는 아니잖아요
연인이지
집착하는 모습이 젤루 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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