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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예판목록에 있었는데 오늘 보니까 없어졌네요.
데크 그래픽이 불편해서 일단 저장해놨는데
그래픽 수정해서 새로나오려나요
한국에서만 안파는건가...
저 디자인 으로 한국서 팔기 힘들죠...
저런거 보면 일본꺼 사지 말아야지!! 하면서
현실은 데페.. 선오더 넣을 생각이나 하고...33333.
안녕하세요, 오가사카 코리아의 박건보입니다.
저와 메시지를 주고 받으신 분이 서울시민님이셨군요. *^^* 덕분에 재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처음 디자인이 오픈되는 2월 중순 요코하마의 SNOW EXPO 전시장에 도착하면 스키 부스에 짐을 던져놓고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오가사카 노벰버 스쿠터 부스에 가서 사진을 촬영하여 한국으로 보내는 것입니다.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만, CT-S만 빼놓고 사진을 찍어 보내놨더랍니다. 안보여서 였을리는 없고, 누군가가 CT-S를 열심히 뒤적뒤적 보고 있던 중이라 나중에 찍어야지 하고 건너 뛰었을 수도 있고... 그리고 노벰버와 스쿠터 촬영을 하고 다른 일을 보던 중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런 기억이 없어 당혹스러웠으나 다시 가서 확인해보겠다고 서울시민님께 회신을 드리고 가서 보니... 본문의 첨부파일과 같은 디자인이었습니다. 기획자 부르고, 담당자와 해당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사장님을 제가 부르지는 않았지만, 먼저 이 건에 대하여 아래 언급할 내용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물론 이걸로 끝은 아니고, 아직 대화는 진행 중입니다만.
우선, 전시회장에 발표된 디자인의 17/18 CT-S는 수입하지 않는다고 통보했습니다. 그리고 쉽게 판단하기는 어렵겠지만, 디자이너의 성향이 원래 어떠한지, 혹여 우리가 염려하는 그런 성향의 사람이라 자연스럽게, 아무렇지도 않게 전범기를 디자인의 요소로 지딴에는 자랑스럽게 사용한 것인지, 아니면 그렇게 보지 않을 수도 있고, 그렇게 보지 않는 분들이 실제로 계시기도 한 것처럼 그런 의미없이 사용한 것인지... 진의를 파악하고 싶다, 기회가 닿는다면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또한, 그런 의미없이 사용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일본은 어떨지 몰라도 독일에서는 하켄 크로이츠를 디자인의 요소로 사용하는 것 자체가 법적으로 규제 대상이라는 내용을 전달함과 함께, 한국의 소비자나 사용자들 뿐만 아니라 보드를 타는 사람이 아닌, 일반인들의 관점에서도 용납하기 어려운 문제라는 내용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단순히 한국 시장과 일본 시장의 크기 문제가 아니라, 전체 물량 중에서 CT-S가 차지하는 비중의 문제가 아니라 1:1의 문제로 조심하고 신경써야 할 문제임을 주지시키는 것 까지는 했습니다.
물론, 해당 디자인의 CT-S를 수입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끝낼 문제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수입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그저 편하고 쉽게 묻고 지나가는 방법일 뿐이고, CT-S 단일 모델의 디자인을 우리가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그런 이유로 변경하는 것도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17/18의 CT-S를 디자인한 일본 OGASAKA 팀 소속의 NIINO Hiroyuki (新野裕幸) rider와 직접 대화하고 싶다, 그리고, 일본 내에서의 판매도 반려해주기를 희망한다고 전달하였습니다.
일본 본사 측에서는, "우선 본의아니게 잘못을 하게 되어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합니다. 오가사카의 제품을 아껴주시는 한국의 많은 라이더와 스키어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며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해당 제품을 디자인한 NIINO pro의 진심을 확인하기 전입니다만, 아마도 그런 마음으로 저런 디자인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디자인이 미리 결정되기 전에 조정을 하지 못한 점은 명백한 회사의 잘못입니다. 한국 내의 판매와 관련하여 한국 측에서 어떠한 결정을 내린다고 하더라도 수용합니다. 또한, NIINO pro와 일본 본사측도 해당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진심으로 대화를 할 것이며, 한국 측과도 NIINO pro가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주선합니다. 부디 진심의 사과를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이에 대한 대처는 진심으로 반성하며 함께 준비합니다." 라고 사장님께서 직접 말씀을 주셨습니다. 추후의 진행 상황이 어찌될 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듯 합니다.
사실... 본사의 직원 전체가 어떤 국가관을 가지고 있고, 한일 관계에 있어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는 알 지 못합니다. 그 중에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겠지요. 개인의 국가관이나 역사관을 이러자 저러자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하지만, 최소한 지금까지 겪어보고 직접 만나본 OGASAKA의 모든 직원들은 (만나고 싶지도 인정하고 싶지도 않은) 그런 성향과는 오히려 반대쪽입니다. 우리가 태어나기도 전에 과거에 있었던 일, 2차 세계 대전과 전쟁, 우리의 해방과 그들의 패망을 직접 겪은 세대도 아직 근무하고 있는 회사입니다만...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가 되는 민감한 문제가 있는 시기에, 관련된 대화가 나올라치면, 겉과 속이 얼마나 같을지는 몰라도 앞에 있는 제가 민망할 지경의 미안한 뉘앙스를 온몸으로 이미 표현해왔던 분들이라 아직까지는 저 답변을 신뢰하고 있습니다.
대화가 어떻게 진행이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우선 17/18의 CT-S는 디자인 변경없이 수입하지 않습니다. 디자인의 변경이 있어도 사실 저와 같은 디자인의 시도가 있었다는 것에 대해 주지의 개념으로라도 수입할 예정이 없습니다. 당사로서는 CT-S의 비중이 적지 않은 편이기는 합니다만, 이야기가 나온 김에 점은 찍고 갑니다.
과연... 일본 내에서도 판매하지 말아달라는 청은 무리한 부탁이 될까요?
아....... 제가 지켜 본 오가사카 코리아 사장님의 성향이면.. 안가져오시고도 남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