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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나를 쳐보면 이제 내 노래가...ㄴ...아니고
요즘 같이 타는 분들에게 자세 교정 받으면서 가장 많이 듣는 소리입니다.
"얌 너는 자세도 엉망이면서 왜 이렇게 쏘고 싶어 안달이났냐?"
혹은
"말아 타야지 ! 말아서!"
등등 을 제일 많이 듣고 있습니다...사실 저도 알고 있습니다 흑...
열심히 보드를 타다 보면 급사를 타던 완사를 타던
빠르게 내려가기에 급급한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건 아마 보드초기에 당한 사고들과 연관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베이스가 용평인지라 제가 당한 사고의 90%이상은 직활강 스키어였습니다.
일례로 제가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한참 비기너 카빙을 연습하던 시절이었습니다.
크게 크게 턴하며 말아타는걸 연습하던 시절이라 골드 슬로프에서 연습하던 때 입니다.
골드슬롭 상단 넓은 지역에서 출발을 하여 오른쪽에는 출발하는 인원이 많아
사람이 적은 왼쪽 슬로프쪽으로 힐턴으로 갔고 토턴으로 엣지 체인지를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악하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와 충돌 하였고 저는 순간적으로 정신을 못차리고 한참을 굴러 내려갔습니다.
잠시동안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깨니 아줌마 스키어 한분이 허리를 잡고 서 있고 아저씨 스키어들 몇 명이
제 주변에 있었습니다. 그리고서는 아직 정신도 못차린 저에게 연신
"아이고 허리야 아이고 허리야"
"아니 그렇게 위험하게 타면 어떻게!"
"진로를 막으면 사고가 나지!"
등등의 소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야 일단 정신이 없으니 죄송하다고 사과 하니
자기들끼리 뭐라뭐라 하더니 쓰윽 내려가더군요 저랑 부딪친 아줌마 스키어는 벌벌떨며 아슬하게 슬로프를
내려가는 걸 제가 똑똑히 봤습니다. 다행히 헬멧을 썻기에 망정이지 두통이 어마어마하더군요
한참을 앉아 있는데 잠시 후 다른 스키어분이와서 제가 괜찮은지를 물어보고는 한가지 이야기 해줬습니다.
학생이 저 스키어분 진로로 들어선건 맞는거 같은데 저 스키어분은 직활강이 아니라 그냥 스키에 떠밀리듯
내려가고 있던거 같은데 학생이랑 부딪친거 같다고 크게 부딪치던데 괜찮냐고 물어보더군요
그때 까지도 정신이 없던 저는 연신 네네 하기만 하였고 간신히 내려와 숙소에서 쉬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명백한 피해 사고였고 데크에 뚜렷한 사고 흔적도 있어서 보상을 받았어야 했는데
사고의 여파와 눈밥의 부재로 너무 바보 같은 대처 였던것 같습니다.
그 일 이후로는 말아타는 게 훨씬 두려워 졌습니다. 계속 쏘기 시작했고
지금에 이르러서는 마치 보드크로스를 하듯 슬롭을 내려가는 형국이 되어 제 보드인생은 엉망이 되었고
이에 분노한 저는!!
F2 데크를 사기로 했습니다!! 이젠 더 쏠거에요!!!!
스키어들이 박을수도 없도록!! 1등은 나의 것!!!! It's Mine!!
※네 줄 요약본입니다
1. 턴을 말아 타다 직활강 스키어한테 뒷치기 당함
2. 불륜 아재, 아지매 스키어 극혐 = 불륜 등산동호회 극혐2 (비슷한느낌)
3. 무서워서 턴을 못하고 자꾸 빨리가기만함.
4. 화가나서 F2 삼. 내가 더 빨리 갈거임 bbbb
전 무서워서 못쏘겠던데.. 그런 경험이면 충분히 쏘면서 타실것도 같아요ㅠ
지름엔 추천~!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