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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집에 텐트 하나쯤은 다 있었잖아요?
접이식 테이블+ 의자 있었잖아요?
한 번쯤 계곡 수돗가에서 빨개 벗겨져 샤워당한 적 있었잖아요? (...............엄마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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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초2-3학년 무렵 같아요.
여름 피서로 계곡에 갔고 수영을 못하지만.. 재미있게 놀겠다고 수경도 준비해서 갔죠.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계곡이여서 그런지 큰 돌들을 평평하게 쌓아서 철 망사로 고정시켜 놨더라구요.
재미있게 놀고 있는데 발이 그 돌 틈 사이로 빠진겁니다.
발을 빼려고 하는데 빠지지 않았고 틈 새로 발이 빠지면서 물 속으로 들어가게 되니 더욱 당황했죠.
완전 깊게 빠진 것도 아니고 머리와 수면 사이는 한 10~20cm정도?
수영장처럼 사람이 많아서 허우적 거려도 잘 안보였는지 한참을 허우적거리고 있는데
(체감은 한참이지만 생각보다 길지 않았을 거에요)
구세주처럼 아빠가 손목을 잡아서 들어올리니까 발이 빠지면서 수면 밖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어릴 때는 잘 모르고 "아빠가 구해줬다! 우리 아빠 짱 멋!" 이러고 다시 동생들이랑 놀았는데..
생각해보니까 쫌만 늦었으면....ㅎㄷㄷ
아빠가 만약에 텐트에 있었더라면...? 생각하기 무섭네요..
갑자기 생각난 제 인생 유일 죽다 살아난 경험입니다.
여름 피서로 물놀이 가서 애기들한테 눈 떼지 마세요..
실제로 물에 빠지면 소리 칠 수 없다고 합니다. (입에 물이 들어와서)
갑자기 너무 우울해졌는데
금요일에 연차를 낼까 고민 중입니다.
케케 다들 맛점하세융~
(왜 사진첨부가 안될까요...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