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원정 스노우보딩은 이번이 처음이여서 다녀온 뒤 설레는 마음으로 몇 글자 적어봤습니다. 

시즌 정말 이른 시점에 원정 보딩을 계획한지라.. 처음에는 많이 걱정도 되었습니다. 눈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이기도 했는데요 ^^;  하지만 정말 예상외로 저렴한 가격에 좋은 시간, 좋은 라이딩 하고 와서 여러분들께도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이 여행기를 보딩에 관련된 내용에만 치중하지는 않고, 보딩과 함께한 다른 지역의 여행기도 같이 써봤습니다.

혹시 맞춤법이 틀리거나, 글쓰임세가 조금 이상하여도 너그럽게 봐주십시오.


제가 지난달 24일부터 이번달 3일까지 프랑스로 잠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미국의 추수 감사절 연휴도 있고, 프랑스에 거주하는 사촌도 있어서 이때가 기회다 하고 바로 여행길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프랑스 파리까지 스노우보드를 가져갈 생각은 꿈에도 없었습니다. 워낙이 시즌이 바로 시작한 이시점에서 스노우보드 여행을 외국까지 떠난다는 자체가 저에게는 말이 안되는 일이였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에 있는 여러 사이트를 접하게 되었고, 알프스는 시즌 초에도 파우더를 탈수 있을만큼의 설량을 자랑한다는 글들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생각없는 척 하고 제 보드 두개와 옷 몇가지를 주섬주섬 챙겨서 여행길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공항에서 내팽겨쳐진 저의 보드 가방의 모습


혹시 원정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  보드 가방에 바퀴 달린것은 필수 인것 같습니다. 저도 정말 바퀴달린것이 있어서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가방에 넣은 물품 목록을 살펴보면...

1. 스노우보드 2장

2. 보드 자켓 2개, 바지 1개

3. 바인딩 1개

4. 잡다한 속옷들과 제 평상시 옷 몇벌 ( 청바지, 면바지,, 등등)


이 정도만 넣었는데도 벌써 무게가 45파운드를 육박 하였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부터 US airway를 탓구요, 50파운드 무게 제한으로 안정적이였습니다. 첫번째 가방은 무료로 부쳐줘서 아무런 문제 없이 여행길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제가 가방 싸면서 한가지 신경쓴 점은 바인딩 이였습니다. 바인딩을 보드에 붙이고 하이백, 스트랩등은 다 분리해서 제 가방에 따로 넣었습니다. 혹시나마 짐 부치는 과정에서 파손이 우려되었기 때문입니다. 프랑스까지 갔는데 바인딩이 파손되는 불상사가 생기면 울것 같아서 였습니다.. ㅎㅎ 헬멧도 제 가방속에다 따로 넣어서 비행기에 들고 탓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대략 7시간 반정도를 날라 대서양을 거쳐 프랑스 찰스듀갈 공항 (CDG) 에 도착하였습니다. 비시즌이여서 그런지 공항이 붐비지 않고 괜찮았습니다.  수속 절차도 간단했구요, 제 여권만 보여주고 바로 짐 찾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짐찾는 곳에서 의외로 조금 시간이 걸렸습니다. 보드 가방은 Oversize 라고 분리되어서 나중에 항공사 직원이 따로 제 가방을 들고와 저에게 주었습니다. 혹시나마 짐이 나오지 않는다 하여도 걱정하지 마세요 ^^.


그 다음 관문은 저의 큰 보드 가방을 가지고 제 사촌이 묵고 있는 파리 시내까지 이동하는 것 이였습니다.

여 러가지 옵션이 있는데요, 전 가장 저렴하게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로 하였습니다.  버스는  Roissy Bus 가 파리시내에 있는 Opera 지하철 역까지 20분마다 서는 곳 없이 직행을 합니다. 비용도 9유로 40센트로 매우 저렴합니다. 버스 타는곳은 공항 곳곳에 있는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물어보시면 직원들이 가르쳐 주십니다. ^^  버스안도 짐을 싣을 수 있도록 자리도 넉넉합니다.


이렇게 생긴 정류장이 공항 바로 밖에 곳곳이 있습니다.


오 페라 전철역에 도착한 저는 제 사촌과 만날수 있었구요, 지하철을 이용해서 숙소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지하철 안에 큰 스노우보드 백을 들고 들어가기가 조금 힘들었지만 그래도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도착한날 부터 프랑스 남서부쪽에 있는 Tignes 리조트로 떠나기 전까지 대략 하루정도의 시간이 남아서 파리시내 구경을 하고 다녔습니다. 


파리 시내를 관광은 잘 연결된 지하철 역들을 따라 나열되어 있는 관광 지점들을 둘러보았습니다.

예를들어 전 제가 2년전에 파리 방문시 하지 못하였던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해서 돌아다녀봤습니다. 

혹 시 관심있으신 분들.. 첫날 파리 일정입니다. 파리 도심을 돌아다니실때 전철표를 뭉터기로 사시는 것이 훨씬 저렴합니다. 10개 일회용 표가 12유로를 주면 살수 있구요, 한표로 어느 역이던지 가실 수 있습니다. 쓰고나신 전철표는 지갑 다른곳에 저장하셔서 미사용 표와 섞이지 않도록 해주세요 ^^ 나머지는 기념품으로 가져오셔두 되구요.


아침 9시:

숙 소를 나와서 길거리에 있는 제과점에서 2유로짜리 크로산 빵 2개와 오랜지 주스 한병을 들고 지하철에 몸을 싣었습니다. 14번 라인 Pernety 에서 시작했습니다. 14번을 타고 Invalid 역에서 내려서 주변관광 및 점심을 먹었습니다. 이 역에서 나오시면 바로 에펠탑이 멀리 보이구요, 주요 명소로는  왼쪽편에 Invalid (나폴레옹 1세의 무덤이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편에 센느강과 Pont Alexandre III 교가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게 되면 곧바로 샹들리제 거리로 바로 진입하여 개선문과 콩코드 광장으로 손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Pont Alexandre III 다리에서 보이는 에펠탑


점심 후:

다 시 Invalid 역에서 14번을 타고 바로 다음역 Concord 에서 1번으로 갈아탄뒤 Chatelet 역에서 내렸습니다. 이곳에서 노트르 담 성당까지 걸어서 대략 10분 채 안되는 거리에 있구요, 센느강을 건너 넘어오시면 성당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성당 안을 구경한뒤 위에도 올라 가봤습니다. 성당 위에서 보이는 파리 도심이 상당히 인상적이였습니다. 에펠탑 위에서 보는 것 못하지만 그래도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노트르담 성당위에서 보이는 광경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마침 파리의 첫눈을 몰고오는 구름을 볼수도 있었구요, 정말이지 너무 추웠습니다. ㅠㅠ  성당을 방문하고 다시 Chatelet 역으로 돌아가서 1번 기차를 타고 Palais Royal-Musee de Louvre 역에 내려서 박물관을 구경했습니다.  한가지 여행팁을 드리자면, 이 박물관은 9.50 유로이구요, 들어가셔서 꼭 오디오 가이드를 6유로 주시고 빌리십시오. 한국어 판도 있습니다. 이제 이 가이드에서 투어하는 종류를 고를 수 있습니다. 이중 Masterpiece tour (명작 투어) 는 필수 입니다! 대략 45분 정도 걸리구요, 비너스 상부터, 승리의 여신 그리고 모나리자 까지 친절하게 안내해 줍니다.

*르브루 박물관에는 모나리자 진품과 모조품 몇개가 같이 있다고 합니다. 어쩔때는 진품대신 모조품을 전시해 놓는다고 하네요.


노트르담 성당 위에서 보이는 파리시내의  모습


저녁에는 르브루 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르 브루 박물관 후 화려하지는 않지만 맛있는 저녁을 먹었구요, 그리고 다시 바쁜 일정을 계속해서 보드가방을 들고 알프스로 가는 기차를 타기위해 이동하였습니다. 이동할때 역시 지하철을 이용하였습니다. 1번 지하철 라인을 타면 파리시내 중심부부터 Gare de Lyon 이라는 기차역까지 손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저희 일행은 밤 기차를 타고 ( 11시 출발 ) Tignes 에 아침 7시에 도착하는 것으로 선택하였습니다. 이 기차는 일찍 예약할수록 더 저렴하구요, 저는 조금 늦게 예약하는 바람에 왕복 기차표가 대략 150 유로 정도 하였습니다.  침대칸을 사용하지 않고 앉아서 가는 곳을 선택하시면 90유로정도로 저렴하지만 다음날 바로 보딩을 하시려면 침대칸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휴식을 충분히 취하고 싶었습니다 ^^.


기차역 시간표의 모습


늦은 시각이여서 조금 흔들렸습니다 ^^;

 

저와 같이 간 일행 분들중 한분 ^^

기차에 올라타는 저의 모습이 보입니다 ^^; 


 

각 기차 칸마다 6개의 침대가 있었구요. 전 맨 위에서 자게 되었습니다. 저는 조금 더 큰 개인 2층 침대 칸을 연상하였는데요. 침대가 6개나 있어서 솔직히 조금 놀랐습니다.


 



방 안쪽이 너무 작아서 보드를 어디에다 놓나 보고있다가 맨 밑에칸 침대 밑에 자리가 많이 남아서 그 밑에다가 보드 가방을 안전하게 넣을 수가 있었습니다. 이불같은 것이 없으니, 타시기 전에 조금 따듯한 옷을 입고 주무셔야 합니다.  아래 침대에 있던 프랑스 대학생 몇분과 간단한 담화를 나누고 잠자리에 들게 되었습니다. 기차가 흔들려서 잠도 솔솔 잘 왔습니다. 다음날의 알프스 보딩 일정을 꿈꾸면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더더욱이 원정 보딩은 제게는 처음이여서 더 설레였습니다.



곧 이어서 파트 2를 보내 드리겠습니다.

엮인글 :

세인트 카사노바

2010.12.08 11:12:55
*.117.103.93

프랑스어가 가능하신건가요 부럽네요 

feel와?

2010.12.13 05:59:42
*.170.6.178

오옷...잘봤습니다.

빅토리장

2010.12.15 15:33:30
*.144.13.225

1편 잘봤습니다!!!

정장이잘어울려야남자

2010.12.22 11:56:22
*.99.153.47

부럽습니당.. 저는 지금 칼럼을 거꾸로 보는중요 ^^; ㅎㅎ

보드 타는게 먼저 보고 싶어서..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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