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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자게들러보니 지름글들이 ^^
이번해 초에 암벽등반에 빠져서요 ㅜㅜ
암벽등반 장비는 대부분 새걸 사는게 안전해서 보드만큼/보다 더 많이 들어가는듯하네요
아무래도 장비에 목숨을 걸고 하는거라.. 관리도 철저히 해야하구요
제 장비는 누가 풀값내고 사고 한번도 안쓴거를 득템한거라 거의 90만원정도 되는 세트를 45만원정도에 샀네요! 헠
사진에 나온 장비에다 하네스랑 로프 가방도!
헝글에도 암벽등반하는분들이 계시는지? 한국엔 별로 많이 하는것같지 않더군요 아직
암벽등반 해보기 전엔 고소공포증때문에 겁날것 같았는데 막상 해보니 줄매고 하는거라 안무서운듯 ;
생각보다 재밌어요! 팔/손가락힘도 엄청 좋아지고 코어운동도 되구요
외부 암벽등반은 봄/여름/가을에 하는게 좋고 겨울엔 실내 암벽등반하는데가 있어서 보드 못탈때 언제든지 할수있는게 생겼네요 ^^
1년째 라면등등 팜유 들어간 음식이나 설탕많은 음식은 일절 안먹고..
이젠 매주 2번씩 암벽등반 하고있으니 생전 처음으로 헬스모드 들어간듯 ㄷㄷ
헝글분들도 비시즌에 지루하면 암벽등반 도전해보세요! 실내 암벽등반하는데 가면 장비 필요없구요 (신발이랑 하네스 빌려줌)
로프없이 하는 볼더링(bouldering)하면 신발이랑 초크만 필요하니 저렴해요!
근데 저는 왜 느닷없이 암벽등반 홍보를 하고있는걸까요..
이분이랑
이분이요 ㅋㅋㅋ
인수봉쪽에는 50년대에 이미 암벽등반이 시작되었어요.
인수봉 귀바위 쪽 취나드 같은 루트는 60년대에 개척된 걸로압니다.
80년대에는 이미 한국산악회나 대산련 산하에 지역 산악회들에서 바위나 얼음 타는 사람이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 대승, 토왕, 적벽이 바위타고 얼음 타는 이들 사이에서는 한국에서의 통과의식 같았었고...
그리곤 알프스랑 히말라야로 가는 수순이었는데.... 해외 원정 갔던 친구들중엔 사고로 보지 못하게 된 경우도...
1983년 봄에는 인수봉에서 10여명이 악천후로 바위에 매달린채 죽는 참사도 기억나네요.
80년대 설악산에서 눈사태로 매몰 사망자 다수 발생해서 대청봉 등산중에 지원차 달려갔던 기억도... .
실력은 고만고만해서..
당시에 쉬운 루트는 리딩하고 살벌한 루트는 라스트 서고 했었네요.
당시에 산에 같이 다녔던 이들과 다시 만나면 한동안 술자리 얘기거리로는 부족하지 않을 듯...
하연거미.. 북벽.. ;; ㅋ 굳이 개인적인 평가는 더하지 않겠습니다. 제 수준에서는요. ㅋ
우에무라 나오미는.. 안나여 저게 코츠뷰의 불빛이다. 하나 정도는 덧붙이고 싶습니다.
초판 표지에 있던 "태양도 얼어 붙는 영하 52도의 북극을, 개와 함께 날고기를 씹으며,
개와 함께 자는 정성. 한 인간의 의지가 무엇이길래.." 봤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해서요.
메스너의 검은고독 흰고독은, 솔로 등정 중에 지진으로 루트가 끊긴 점에 놀랬었구요.
'제 7급' 은 추가하고 싶습니다. '알프스 6급' 의 한계이자 관념을 깨트린 작품이라서요.
까스통의 '설과 암' 을 외우다시피 했었고, '산' 에 실린 박인식의 '클라이머에게 고한다.
그 세계 그 에스프리' 는 지금 다시 읽어도 눈에서 물이 나옵니다. ^^
치밭목에서 무제치기, 한국에 몇군데 남지 않은 비경이랄수 있겠죠.
저는 거기서 아람드리 나무를 처음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었습니다.
여름에 나뭇잎이 풍성하면 대낮에도 하늘이 잘 보이지 않는 울창함.
설악 저항령을 세로로 찢다가.. 미시령 포장 전에 걸어 오르던 기억..
딱사벌에서 한참 치고 올라가는데 '얼마나 더 가야 하느냐'고 묻길래
'저 병풍(울산바위)이 접혀서 독립봉이 되고 두 구비 더 돌려야 한다'
알려주니, 같이 가던 동행이 뻗어 버리기도.. ^^
대학때 알던 여자 사람에게 '너보다 산이 좋다' 고 해서 결국 깨진게
알고 지낸지 7년 되던 해. ㅋ 후회는 없습니다. ^^
저번에 글보니 암벽등반 하시는분 있으시더라고요 등반하다보면 살려고 올라가신다고 ㅋㅋㅋ